PC이야기2013. 11. 9. 01:50
마우스가 필요해졌다. 우선 그 전에 쓰던 터치 마우스는 내부가 붕괴되어 일반형으로 교체했다는 게 문제의 출발이었다. 터치 마우스는 신기한 외모에 휠의 기계적 마모를 피할 수 있어 보이긴 했어도 휠 부분의 기능을 제어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결국 노트북으로 가 있던 Microsoft Wireless Mobile Mouse 4000을 메인 컴으로, 휠의 조작을 상대적으로 덜 정확하게 해도 되는 터치마우스를 노트북으로 돌려놓고 쓰던 차에 잡무컴에 붙은 Microsoft Wireless Mobile Mouse 6000의 휠이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2개 정도의 마우스를 새로 질러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실 터치 마우스가 재미잇기는 해도 건전지를 2개나 처먹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한 낭비였고 제대로 조작을 할 수 없다는 건 마이너스였다. 특히나 노트북에 사용하기엔 터치는 너무나 컸다. 그리하여 새 ROC는 가급적 1개의 건전지를 사용할 것. 휠이 기계적으로 작동할 것, 무선일 것이 기본이었고, 가능하다면 브라우저를 뒤로가기 기능을 주는 단추가 달려 있는. 즉 Microsoft Wireless Mobile Mouse 4000 시리즈의 확장판을 구매하기로 했다.


문제는 그 모든 것을 충족하는 모델이 없었다는 것. 가장 가까운 것은 Microsoft Sculpt Mobile Mouse 였다. 뒤로가기 단추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노트북에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우수한 휴대성을 보장한다.


다른 한편으로 고려했던 물건은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였다. Microsoft Sculpt Mobile Mouse는 휴대성이 우수하지만 사이즈의 한계로 볼 때 손에 감기는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적어도 메인컴에선 작업편의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뒤로가기 단추가 없다는 문제가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나노리시버가 아니라 2.4 GHz 무선이 아니라 블루투스라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블루투스 모델은 리시버가 없는 대신 건전지를 2개 사용해야 한다.

그리하야 이래저래 블루투스보다는 무선이 낫다 생각하는지라 그립감은 아쉽지만 Microsoft Sculpt Mobile Mouse를 2개 주문하기로 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해서 가져왔는데.....

대체 주문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받아온 것은 Microsoft Sculpt Mobile Mouse가 아니라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였다.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빤한 마우스다 보니 매장에선 확인을 하지 않고 집에와서 하나 뜯어서 나노리시버가 없는 걸 보고서야 주문에 오류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던 게다. 그리하야 하나는 Microsoft Sculpt Mobile Mouse로 교환을 하고,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 하나를 메인에 붙여볼 생각을 했는데 메인컴에선 블루투스 동글이를 붙였음에도 인식이 되지 않는다. 노트북에선 당연하게도 잘 인식하고 말이다. 결국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는 노트북에, Microsoft Sculpt Mobile Mouse는 메인컴에 쓰는 걸로 일단 종결했다. 최초의 생각으로는 마우스를 모두 건전지 3개만 사용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는데 여전히 4개 사용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젠장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