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12. 29. 17:47
그 동안 늘어나던 장서가 차지하는 공간과 키트의 공간은 이제 충돌 직전이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 특성상 공간먹는 마귀에 가까운 MG급 건프라들을 작업방 바깥의 반 실외공간으로 내보내기 위해 앵글작업을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좁은 공간과 이래저래 쌓여 있는 이런저런 가사물품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평과는 거리가 있는 오래된 집의 한계에 더하여 날씨나 기타 일상사 때문에 작업이 이래저래 늦어지고 있었다. 그렇긴 하더라도 나중을 생각해볼 때 지금 여유있게 이런저런 요소들을 진행해야 나중에 붕괴의 우려를 피할 수 있는 바 전반적으로 여유가 필요하게 진행되어야만 했는데 이걸 졸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겼다.

1월 3일이 음력으로 쇠는 아버님 생신이라 1월 1일 낮에 외가쪽 친척들이 몰려온다는 듯 하다. 작년같았으면 널려진 책들을 작업방으로 올리는 것 정도로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올해는 정리를 위해 작업방에 키트와 책을 비효율적으로 쌓아놓은지라 닥치고 앵글 작업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 덕에 앵글 작업은 수평과 공간 문제를 감안하면서 여유있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앵글부터 닥치고 만들어 이 방에 쌓여있는 책을 분산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그나마 도와주는 것은 날씨 정도일까? 언제부터인가 아버님 생일 전 주는 조낸 추웠는데 이번 주에는 낮에 영상으로 올라간단다. 앵글을 일단 만들어놓고 책을 올려 레이드의 폭풍을 피해야지.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