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7. 8. 16:42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님의 자기만족"일 뿐이지요.

다차항적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 바로 저런 형태죠. '내가 이만큼 배려해줬으니 상대방이 고민을 떨칠 수 있을것이다.' 라는 무신경함 혹은 오만함. 그것도 아니라면 진짜 유아기적 발상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사람마다 고민의 수는 밤하늘의 별 만치나 많고, 그 해결방법도 마찬가지로 많을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것, 상대방이 지금 진짜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 님이 지레짐작으로 읽어낸 건 아니고?

물론 나름대로 배려해주는 마음은 나쁘진 않은데, 배려해준답시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던가, 아니면 자기가 배려받고 싶은 방법으로 주르르 뱉어놓은 다음에 '자 이만큼 배려해줬어. 어때?' 하는 느낌의 배려라면 그걸 배려라고 불러야 할까요?

타인들이 님의 배려를 배려로 받아들이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를 보자면 님의 목적은 배려가 아니라고 읽히기 때문이지요. 뭐랄까 님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그 상대에 대한 영향력, 혹은 그게 가져올 부가가치로 보이는군요. 그것이 읽히니 더 싫은 거지요. 표현하지 않을 뿐 남자도 바보는 아니랍니다.

그래놓고서 어째서 내 배려를 받아들이지 않는거지? 라고 짜증까지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나 싶네요. 님 자신이 여신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다가갈 때 진정한 배려가 될 수 있지 않나...싶습니다.

p.s.. 트랙백인지 핑백인지를 할까 하다가 상대방이 85년생 학부 4학년임을 알고 그만 둠. 아직 내공이 부족한 걸 어쩌겠습니까

p.s.. 하나 더, 당부글은 스스로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