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10. 20. 15:28
어떤 사건을 분석할 때 하나하나의 조건절에 대한 가정항은 개별적으로 떼어놓으면 정말 별게 아닌 경우가 많다 . 하지만 그것이 모여 교집합과 합집합으로 합쳐지고 분화되었을 때 아주 어이없는 경로를 거쳐 폭발로 가는 반응도 있다.

1930년에 들어서면 분명히 말해서 나치에 전적으로 동조한 케이스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선거의 결과를 보더라도 잘봐줘야 최대 33% 일까?) 하지만 합집합과 교집합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측 책임이 히총통에게만 있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보노라면 딱 한국판 나치적 논리를 보는 듯 하여 그다지 달갑지 않다. 마치 1935년 대전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독일 (아니 거시전략도 없고 개념도 없는 쪽을 보자면 일본인가?)을 보는 거 같아서 등골이 오싹해진달까? (레밍 타령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란 말이다. ) 저 논리와 붉은 악마적 행태가 결합했을 때 그럼 이제 남은 건 이기지 말아야 할 분쟁에서 이기고 민족과 국가를 위한 성전이란 명목하의 전쟁뿐인건가....에 생각이 미치면 암담해질 따름이다.

국가와 민족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사회가 처한 현실을 생각해 볼 일이다. 대공황 이후 그로스 도이치와 건국 이후 이색렬의 경우를 익히 보았으면서도 배우는 것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난감한 일이다.

p.s.... 이래서야 일본보고 뭐라 하기도 난감하잖나. 거울보고 욕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