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9. 8. 11:00
플라모델은 조립모형으로 ?(본문읽기)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하여 만드는 모형 또는 그 세트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 ‘플라모델(plamodel)’의 다듬은 말로 ‘조립모형’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라는 국립 국어원의 교시가 있으시었다. 이를 본 각계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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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중화의 문자 용례에 가차문자(假借文字)라는 게 있다. 이는 육서라 하여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문자 (形聲文字)의 제자원리에 더해 그것의 의미를 확대로 새로운 뜻을 전하는 전주(轉注)문자와 함께 중화의 문자를 만드는 주요한 원리지만 앞서의 다른 형태들이 그 뜻을 기반으로 한다면 가차문자란 이미 있는 한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 음만 빌려서 새로운 뜻을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나마 중화의 가차문자는 한자가 갖는 표의문자라는 한계를 피하기 위한 방편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의 짓거리를 보노라면 뭐랄까 의미전달을 할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잘 쓰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가차문자를 만들지 못해 안달복달 못하는 조선조 모화주의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구에 쓰나미'스럽다. 물론 우마왕도 덜떨어진 빠숑잡지들 마냥 우리말로 할 수 있는 표현들을 굳이 외국어로 쓰는 현학을 지식의 표본인 양 찬양할 생각은 없다. 반면에 외국의 단어를 그대로 표기하는 게 싫다며, 적절하지 못한 의미의 우리 말이나 한자어로 만드는 행태의,국립국어원인지, 국립한자원인지의 소중화적 교조주의 삽질에 동의할 생각 또한 들지 않는다.

아 군이나 국방부도 마찬가지.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