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2011. 5. 6. 08:59
만들긴 해야 하는데에서 언급한 소비에트 중전차 제작의 일환으로 가조립 상태로 몇 년째 방치되어 있던 ИС(IS)3의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었던 용가리제 ИС의 로드휠을 모두 날리고 키트에 들어있던 정상적인 로드휠로 복귀했으며 거기에 약간의 디테일업, 그리고 포신을 Aber의 D25T로 교체한다...수준의 작업인데 특히나 Aber 포신은 사이즈가 가장 정확한데다 가장 IS 다운 맛이 있는 머즐브레이크가 들어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또한 타미야의 IS가 큰 생략없는 재현을 해준 덕에 남아돌게 된 용가리 구판의 견인고리 고정구 일부 부품 같은 것을 옮겨 붙여 재현할 예정인 디테일업도 뭐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는데....

주포 접합부를 줄로 벅벅 갈아내어 굵고 큰 포신을 끼울 수 있게 만드는 데엔 성공했는데 앞쪽으로 미묘하게 처진다. IS-3도 키트로 발매된 후 제법 시간이 지난 물건이라 금속제 포신이 들어갔을 때의 중량배분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다 보니 생기는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새 키트를 갖고 만든 것도 아니라서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더라. 포신의 가동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건 취급시 충격때문에 주포 가동기구 접합부가 깨져나갈 수도 있다. 결국 뒷 부분에 카운터 웨이트를 달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중이긴 하다만 뭘 어떻게 달아야 할까 고민스럽다. 가장 그럴듯 한 것은 일정 굵기 이상의 황동봉인데 가공이 쉽지 않을테니 그것도 문제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