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2011. 4. 23. 20:31

우마왕은 지난 2007년 5월 1일의 무지의 댓가 포스팅을 시작으로 2009년 4월 3일의 책이 왔습니다라거나, 지난 4월 11일의 만들긴 해야 하는데 포스팅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대로 동방특급제 1942년형 KV 시리즈 - КВ-1с, КВ-85, СУ-152(КВ-14)- 를 갖고 있다. 그냥 스트레이트로 만들기엔 키트가 워낙에 환상적이라 한때는 트럼페터 KV 시리즈와 동방특급제 1942년형 KV 시리즈를 기반으로 이런 저런 별매 부품들을 더해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했었지만 무지의 댓가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다른 것은 어떻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 빌어먹을 로드휠은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물론 Artisan Mori의 제품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단가가 만만치 않았던 데다 평이 그렇게 좋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의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결국 지속적으로 말해왔듯 피트로드가 트럼페터를 조교하여 1942년형 KV를 만들어주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냥 무턱대고 기다리기만 할 수도 없으니 Artisan Mori보다 좀 더 나은 물건이 없는가를 찾아본다. 사실 타미야에서 IS-2가 새로 발매되기 전까지 IS(JS)의 로드휠 직경과 모양에 대해 왈가왈부되던 와중에 러시아의 Mini Arm에서 그럴듯한 IS 디테일업 파트들을 만들어낸 전례가 있듯 1942년형 KB용 로드 휠과 궤도를 만들어낸 러시아 메이커가 없다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ДТ-35라는 메이커에서 Опорные катки советского тяжелого танка КВ라는 이름으로 바라던 물건들을 발매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정말 놀라웠던 것은 초기형 КВ-1С 및 1942년형 KV-1에 쓸 수 있는 로드휠인 3530 42-43 гг., вариант с восемью треугольными отверстиями КВ-1с(ранн. компл.), КВ-8с, КВ-1의 존재였다. 물론 존재 자체야 알고 있었지만 3531 Обр. 43 гг., вариант с восемью круглыми отверстиями КВ-1с, КВ-85, СУ-152(КВ-14)로 커버가 가능한 물건이라 이걸 구분해서 키트화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완구회사도 아닌, 정상적인 모형회사, 그것도 레진 제품을 만들어낼 회사라면 충분히 키트화하는 것이 정상이겠다. 아무래도 알게 모르게 완구회사적 잣대가 머리속에 있었나보다.(이딴 잣대 달갑지 않다. 발전을 위해선 빨리 버려야지...)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남아 있었다. 우마왕이 이걸 찾았을 때 이미 품절이었던 게다, 주문하면 찍어 보내주겠다는 코멘트가 붙어 있긴 하지만 최소 2주에서 2개월이 필요하단다. 거기에 솔직히 말해 개발새발 영작으로 러시아인들에게 그걸 시키는 게 가능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망각의 저편에 던져두고 있었는데 오늘 MMQ에서 자랑질 포스팅을 보노라니 부러움에 포스팅을 하면서라도 부러움을 좀 삭혀볼 필요가 있겠다.

결론은 피트로드와 트럼페터는 각성하라!!! 정도로 하자.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