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야기2012. 8. 24. 13:50
세상을 살다보면 계획한대로, 노력한대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동시에 의외로 뒤통수를 처맞는 일이 있는가 하면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바라던 일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나? 바로 PC를 업글하게 되었다. 물론 반대급부는 있는 법이라 이제 넉달에 가까워진 어무이의 입원 문제로 재정적인 압박이 올라간 상태인지라 현금이 들어오는게 나은 상황이었고 가능하다면 2011 기반을 고려중이던 우마왕이 바라던 바로 그 사양이 아니라는 것이지만 그래도 창문7이 7.6을 찍어줄 클래스의 물건이라면 당분간 쓰기엔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OS 설치에 이어 보드 드라이버와 VGA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카스퍼스키를 옮겨서 설치한 뒤 ODD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Any DVD를 움직일 순서였는데 웬일인지 설치키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Any DVD는 더 이상 정품등록도 받아주지 않는 것 같았다. 결국 Any DVD는 Any DVD HD로 업글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생각지 않던 비용이 지출되었다. (씁 이러면 안되는디....)

그래도 부정적인 일들만 있던 건 아니었다. 서브에 붙어있던 HDD 가운데 포맷이 안된다고 떼를 쓰던 1.5T 하드가 새 시스템 하에서는 정상적으로 포맷되었고, 서브에서 운용되던 하드가 줄어드니 복수 운용되던 SATA 콘트롤러 사이의 충돌이 줄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서브로 운용중인 기존 시스템이 확실히 안정되었다. 단 이것은 무거운 카스퍼스키 안티바이러스 대신 v3 lite를 돌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품들이 오래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후방 오디오잭. 오디오잭에 뭔가를 꽂으면 감지를 하는데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 결국 케이스 전방의 오디오잭에 연장선을 꽂고 후방의 염가판 USB 전원식 스피커로 연결중이다.

이제 그럴듯한 운용을 위해 남은 일은 모니터 교체다. 메인에서 사용중이던 지난 주 지른 것들에서 포스팅했던 샘승 19인치 CRT 모니터. 싱크마스터매직 CD197GP는 운용 7년차지만 아직 그럴듯하게 돌아가는지라 큰 문제는 없다지만 서브 시스템에 붙은, 런타임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LG 플래트론 하이싱크 775N 모니터는 이제 구매한지 15년이 다 되어가는지라 이래저래 문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교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가능하다면 델의 U2711 같은 거가 좋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프로그램들의 설치가 필요한지라 새시스템이 돌아가기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도 싶지만, 아무튼 바라는 전부는 아니라 해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구식 전장에서 갑자기 현재의 상황에서 경쟁 가능한 디바이스를 타고 전열에 복귀한 것같아 조금 얼떨떨함이 남아있다.

이제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고 출판사들을 낚을 수 있길 기대한다. 물론 상위급 로또의 강림도 아울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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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