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야기2012. 10. 16. 17:55
문제가 본격화된 것은 아마도 올해 5월 정도였다.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간 가끔씩 일어나던 디바이스의 인식오류들에 이어 시스템의 멀티미디어 디바이스가 날아가버리면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삽을 펐고, 그 이후로도 잦은 셧다운질과 입력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SATA 디바이스의 증가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과 능력의 한계로 인해 현실적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했지만 동시에 DSP의 저주와 그리고 자금 동원의 벽이라는 현실, 무엇보다도 시스템 업글중의 작업상황 중단에 대처할 방법이 없었기에 SATA 카드의 추가로 버텨야 했다. 하지만 근황......메인 보드 교체 삽질중 이래로 생각해보더라도 수명한계가 다가온 게 분명했다. 그랬기에 PC 업글하다.에서 제시된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 결과 얻어진 시스템은 만족스럽진 않아도 작업중단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기에 드디어 포맷과 윈도우즈 재설치를 결심했다.

물론 창문 7은 좋은 OS이고, 이제 창문 8이 나오는 시점이긴 해서 굳이 XP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만 마찬가지의 정도로 XP를 유지할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존이 필요한 데이터를 분산하고 하드디스크 포맷을 한 뒤 윈도우즈 재설치를 시작했는데........ 사흘에 걸친 시도에도 불구하고 재설치에 실패했다.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분명하다. 결론은 하나다. 오래된 시스템과 작별하고 새 CPU와 메인보드를 맞이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근황......메인 보드 교체 삽질중 이래로 생각해보더라도 메인보드의 부품들은 수명한계에 도달했거나 어쩌면 넘어선 상황인지라 새 부품들을 투입할 상황이 당연한데도 뭔가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하다가 사흘이란 귀중한 시간을 날려버린 것이다. 헛된 희망은 빨리 버렸어야 했는데 쳇...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