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4. 26. 03:12
아마도 20~21일의 일일 겁니다. 성당 영안실에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추위에 떨며 밤을 보냈는데 거기에 외삼촌 두 분이 술은 들어갔겠다 해묵은 감정질을 하느라 잠을 설치게 만들더란 말이죠. 솔직히 남이라면 다음 행사부턴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는데 아 정말 말로는 못하겠고 답답하더군요. 그 후유증으로 해가 뜨자마자 컨디션 저하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콧물 크리에 목소리가 잠기기 시작하더군요. 그 와중에 7회에 걸친 연도질 중간의 자녀가 올리는 기도라는 걸 해야 했단 말이죠. 그 이후 점점 컨디션이 다운되다가 어제는 콧물과 기침으로 잠을 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한 건 감기인줄 알았더니만 포스팅을 올릴 때 처럼 기침하느라 담이 들 정도의 피크 타임은 아니었다는데 콧물로 코가 막혀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는 거죠.

그래서 어머니 사망관롄 서류 업무들을 하고서 병원에 갔습니다. 감기인줄 알았더니만 포스팅을 할 때 처럼 엑스레이를 찍고, 코 내시경을 본 뒤 말씀하시길 감기인줄 알았더니만 포스팅을 할 때 처럼 심한 건 아닌데 부비동이 좀 부어있는 게 재발한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하더군요. 뭐 이후 절차는 이전의 부비동염 치료와 똑같습니다. 주사를 맞고 약을 타고 월요일에 병원에 가는 거죠. 그나마 다행인건 이제 앞으로는 지난 한 해 그랬던 처럼 매일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간병질 쇼를 하지 않아도 되니 그나마 좀 쉴 수 있을테죠. 뭐랄까 그것이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사건이란 게 좀 묘한 기분이 듭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