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6. 5. 10. 20:06
오늘, 어머니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답니다. 원래는 내일 나올 거 같다는 결과가 오늘 나왔네요. 불행히도 암이라는군요.

어제까지만 해도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더니만 암이라니 조금 헉스한 기분이긴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양성종양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거든요. 혹시나 해서 해보는 거니...라더니만 막상 암이라니 묘한 기분이예요. 그나마 수술로 제거 가능한 작은 것이란 점이 불행중 다행입니다. 뭐 한 가지 더 다행한 점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굉장히 잘 되었다는 점 정도?

이제 이대 동대문병원에서는 암 관련은 일단락짓고 인공관절 수술을 마무리한 뒤 암에 관한 시술은 간호사인 이종사촌동생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국립 암센터로 병원을 바꾼 뒤에 그 곳에서 이뤄질 듯 합니다.

암이란 말을 들은 뒤, 아버님의 반응이 맘에 안 들었습니다. 연세 문제도 있겠고 충격의 정도란 것도 있으시다는 것은 머리로야 이해합니다만 아무튼 제 맘에는 들지는 않더군요. 나중에 내가 자식들을 기르게 될 때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아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것도 어리광이나 욕심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06. 5. 4. 20:19
1. 병원
어머니가 중환자실에서 나오셔서 병실로 복귀하셨네요. 뭐 일단은 어제 중환자실에서 볼 때 보단 병후가 좀 나아서 안심입니다. 덤으로 병실도 별로 편하지도 않으면서 좁아터져 비용대 효과가 난감하던 2인실에서 돛대기 시장같은 6인실로 이동했습니다. 그 바람에 공간이 부족해서 침대를 옮기는 도중에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무릎을 제외하면 의식 또렷하시고 이제 보호자가 아니라 간병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일단 귀가해서 뻗어버렸습니다만 오늘은 이상스레 시끄러워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뭐 밀린 빨래라던지 밥이라던지도 처리해야 하는군요.

2. 손가락 부상
더마플라스트 밴드를 상처를 제대로 덮지못해 피가 삐질삐질 새어나오던 8개짜리 중형에서 상처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6개짜리 대형으로 바꿨더니 일단 상처가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만 넘치는 부분이 있어서 잘 벌어지는 게 좀 짜증스럽습니다. 상처의 크기를 감안하자면 역시 7개짜리가 있다면 그 사이즈가 가장 좋지 싶습니다만... 7개짜리 사이즈는 없으니까요. 아무튼 이 더마플러스트 밴드도 비용이 비용인만치 이번 통으로 상처가 낫기를 바랍니다만 쉬운 일만도 아니네요.
Posted by 우마왕
diary2006. 5. 4. 02:12
1. 어머니 오늘 수술마쳤습니다.
일단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습니다. 원래는 7시에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나이순으로 지연되더니만 X레이에 뭐 이상한게 잡혔다고 CT를 찍었습니다. 종류를 알 수 없는 종양이 잡혔기 때문이랍니다. 검사는 필요하다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것도 아니며 사이즈로 볼 때 암이라도 극초기이므로 수술과는 별개로 처리할 수도 있다는군요. 저는 급해보이는 검사부터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습니다만 부모님들은 인공관절수술부터 하시겠다 하셔서 결국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꽤나 늦은 오후 3시반에야 수술을 시작, 5시 30분 무렵에 수술을 끝내고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네요. 혈압에 당뇨까지 있으신지라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다는 거 같습니다만.... 아직... 상황이 헷갈립니다. (뭐 아직도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아선 괜찮지 싶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6시 50분에 어머니를 일단 뵙고 신경 문제없는 거 확인한 뒤 중환자실이라 7시 10분에 나왔습니다. 뭐 이제 잘 아물기만 기다려야죠.

2. 그 와중에 조직홍보지 원고질을 했습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서운 원고피라밋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겁니다. 5일이 노는날(어린이날에 석탄일이라나요?)이니 내일 아침까지 원고를 보내달랍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는 아니고 오늘 생고생한 손가락 조치용 물품들을 구매했거든요... 원고를 썼습니다. 쓰려던 의도와는 뭔가 약간 어긋났습니다만 일단 그 이상을 쓰기에는 개인적, 환경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듯도 합니다. 마무리하고 보냈습니다.

이제 자러가야겠습니다. 머리가 굉장히 무겁군요. 이래저래....
Posted by 우마왕
diary2006. 5. 2. 23:26
1. 돌발사태 발생 : 도로 5월 3일 수술 결정,.

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머니의 무릎관절 수술이 다시 5월 3일로 결정되었습니다. 원래 인공관절센터에서 상황을 보고 결정할 거 처럼 이야기했는데 센터 소장과 면담을 하고 보니 양쪽 모두 하는 거라면 문제가 있지만 한쪽이니 그냥 바로 입원처리해서 수술하자는 뭔가 황당무게한 오더를 내버린 겁니다.

입원준비를 안하고 갔다가 졸지에 입원이 결정되니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정말 더헉하는 심정으로 귀가해서 짐을 싸고 있는데 어머니의 당뇨 때문에 약을 발리 갖고 와야 한다고 독촉에 독촉을 하는 바람에 짐 싸던 중간에 일부 짐과 함께 약을 전달하고 다시 집에 귀가해서 나머지 짐을 들고 가서 간신히 입원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 가뜩이나 잠도 설치고 일찍부터 나가서 엄청 고생했네요. 멍멍이 훈련을 했더니 허리가 아픕니다.


2. 손가락 두 개 긁어버렸습니다.
모 은행에 갔다가 문에 붙어있는 "미세요" 팻말에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등을 완전히 긁어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유혈사태를 겪었습니다. 정말 오늘 일정이 급하지 않았으면 그 은행이 폭파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만 단순히 너무나 급했기 때문에 따지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개당 1200원짜리 더마플라스트 밴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3. 그래서 내일은 아마도 수술이랍니다.
좀 피곤하기도 하고 정신이 없네요. 그나마 내일 일찍부터 수술할 가능성이 있으니 일찍 자고 병원에 가야 할 듯 합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