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시겠지만 무지의 댓가를 포스팅하던 2007년만 해도 피트로드의 조교를 받은 나팔수에서 1941년형까지의 КВ-1를 뽑아내긴 했어도 КВ-1С, КВ-85, СУ-152(КВ-14)의 1/35 키트는 이스턴익스프레스제 키트를 제외하면 먹고 죽을래도 없는 형편이었다. 물론 우마왕이 이스턴익스프레스제를 질렀던 21세기 초반을 기준으로 해도 한참의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 2011년 10월, 나팔수, 第51回 全日本模型ホビ-ショ- 신상품 공개 포스팅을 통해 КВ-1С의 발매 예고를, 2012년 2월 Trumpeter New Release Products (bei Nürnberg Spielwarenmesse 2012) 포스팅을 통해 КВ-85, СУ-152(КВ-14)의 발매 예고를 소개할 때만 해도 КВ-1С, КВ-85, СУ-152(КВ-14)가 나팔수의 아이템이 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심지어 Bronco Model 3월 신상품에서 브롱코 모델이 СУ-152(КВ-14)를 예고할 때만 하더라도 그저 아이템이 우연히 겹친 것이라고 본 사람이 대부분이었단 야그다.
하지만 이후 나팔수가 처음 발표한 КВ-1С에서 궤도폭에 오류를 냄으로서 브롱코의 СУ-152(КВ-14)가 좀 더 잘 팔릴 가능성이 생기긴 했어도 브롱코가 이렇게 독하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바로 이렇게 대놓고 CB35110으로 КВ-85를 예고하면서 상황이 아주 애매하게 흘러가고 있다. 당장 우마왕도 СУ-152(КВ-14)는 브롱코를 기다리는 중이고, 이렇게 되면 КВ-85 또한 브롱코를 기다리는 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나팔수 КВ-1С를 하나만 지른 걸 다행하게 생각하고 있을 지경이다.
뭐랄까 앞으로 브롱코가 КВ-1С 까지 갈런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다가 정말 포탑 만들었다고 주포 바꿔 КВ-122에, 나아가 ИС-1을, ИС-1 만들면서 ИС 차체 만들었답시고 ИС-2을 내놓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참고로 박스 아트의 불타는 티거는 85mm 포 따위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저게 그리 쉽게 벌어질 일이라면 ИС-2가 만들어질 이유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