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2. 4. 30. 21:46
잠깐 눈을 붙이고 깨보니 6시반이 약간 안되었더군요. 세수는 병원가서 하기로 하고 끄아 늦었다...는 심정으로 옷을 줏어입고 뛰어나와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시간은 이미 6시 40분이 다 되어 있더군요. ICU라는 곳이 면회시간이 정해진데다 교수님하 면담을 신청해야 하니 마음이 더 급합니다. 급한 마음이라 그런지 짝수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서 내려 계단으로 5층을 올라 구름다리 지나 간신히 ICU에 도착했습니다.

ICU 문앞에 도착하니 6시 55분. 면회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급한 맘으로 호출기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면회 조금 있다가 7시부터 시작하니 그때 들어오랍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4. 30. 01:08
2월 14일에 포스팅한 그레이 발렌타인..... NCC를 떠나며...에서 언급한대로 1월 검사에서 왼쪽 폐에선 작은 종양이 하나 포착되고 오른쪽 폐와 심장에 물이 조금 찼으니(이에 대해선 NCC 영상의학과의 의견은 방사선치료의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만 혹시나 종양에 관계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먹는 항암제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어무이가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하신 일을 거쳐 이레사를 중심으로 한 항암치료와 기타 지병에 대해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열흘전 X-레이에서 폐에 물이 좀 더 찬 거 같다는 견해가 나왔습니다....만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큰 증상이 없어서 상태를 보고 5월에 CT를 찍어 살펴 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저녁부터 감기에 유사한 증상 (콧물, 약간의 열, 기침, 가래는 없고...)을 보이시길래 10시 무렵에 약국에 가서 시판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이 되자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고 사실 병원에 가더라도 교수님하들 나오는 주초에 고고싱하는게 낫겠다 싶다는 생각과 맞물려 두고 보기로 했는데 토요일 밤 되면서 누우면 숨이 안 쉬어진다고 하시면서 그냥 앉아계십니다. 아무래도 아침에 산소치료를 하던가, 병원 응급실을 가던가 해야 할 거 같아 일요일 해뜨지마자 의학적 견해를 제시할 수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이야기를 들어보고 병원 응급실로 고고싱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4. 13. 02:51

그 약트티거 위로 타미야 무수지병이 엎어졌다.

다행히 열어놓은 안쪽으로 엎어졌기 때문에 전멸은 모면했지만 좌측 궤도 절반, 우측 궤도 전부. 그리고 교체를 위해 준비해둔 타미야표 신금형 차체 리어패널에 무수지가 흘러들어 몰드가 용해되며 뭉개져 버렸다.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좌측 아이들러까지 무수지의 영향으로 용해되어 궤도에 들러붙어 버린 것. 다른 부분은 예비가 있지만 아이들러만은 예비 부품이 없(다고 생각했)던 지라 진짜 한 5분여간 멘붕 상태였다. 아무리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 해도 21,000원 시절일 때 질렀던 (혹은 받았던)물건을 아이들러 하나 때문에 두 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질러야 한다는 상황은 굉장히 납득하기 힘들다. 심지어 약간의 돈을 더 보태면 6351 Sd.Kfz.186 Jagdtiger Porsche Production Type라거나 6493 Sd.Kfz.186 Jagdtiger Porsche Production type w/Zimmerit같은 물건들을 지를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더욱 말이다. 물론 저것을 지른다는 게 반드시 긍정적이지도 않다. OVM의 모양도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고, 6493 Sd.Kfz.186 Jagdtiger Porsche Production type w/Zimmerit에 이르면 코팅 또한 그럭저럭 납득해줄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타미야 전투실이라면 가능할 주포의 상하좌우 기동이 상하로 제한된다(이건 에칭을 바르고 추가 공작을 하면 가능하긴 하다)거나 그 외에도 6051이 발매될 당시의 한계들을 수정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선 정줄을 잡고 대안을 찾아야 했다. 헨쉘형이었다면 차라리 놀고 있던 타미야 쾨티에서 이식이 가능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 쾨티? 그러고보니 용가리 쾨티에 포르쉐형 아이들러가 불요 부품으로 들어 있을 가능성에 생각이 미쳤다. 처음 생각한 것은 당연히 6209 Sd.Kfz.182 Kingtiger Henschel Turret Last Production w/Transport Track다. 일단 수송형 궤도 및 1매식 궤도에 대응 가능한, 이빨이 18개 달린 스프로켓이 들어있기에 이걸 지르면 될 거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러는 헨셀식만 들어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을 하면 좋겠지만 가격이 강력해서 감히 지르지 못하겠더란 말이지. 만약 질렀더니 헨셀식 아이들러만 들어있다면 반품도 할 수 없고 어쩌냔 말이다.

두번째 생각난 것이 6232 Kingtiger Late Production w/New Pattern Track (Ardennes 1944)다. 6209 Sd.Kfz.182 Kingtiger Henschel Turret Last Production w/Transport Track와 거의 비슷하지만 1매식 궤도와 수송형 궤도 및 1매식 궤도에 대응 가능한, 이빨이 18개 달린 스프로켓이 들어있다. 무엇보다도 이 녀석은 갖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래서 재빨리 작업방으로 돌아가 상자를 뒤졌다. 그리고 그 상자에서 구원을 찾았다. 불요부품으로 포르쉐식 아이들러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로서 키트를 뜯기는 해야겠지만 추가지출 없이 재활용작업이 가능해졌다. 단지 이 과정의 멘붕 후유증이 심했기 때문에 이 녀석의 작업을 조금 미뤄두고 멘붕에서 회복될 때 까지 다른 형식의 약트 티거로 전환하기로 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4. 11. 16:20

인증샷 운운할 여유는 없었고.. 결과나 보면 되겠지만 0.8%만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3. 17. 22:49
어무이 생신이던 오늘은 그야말로 폭풍이 지나간 하루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작년엔 칠순이라고 집에서 처리하지 않은 바람에 후속 조치가 편하다면 좀 편했는데 오늘은 좁은 집에 애 셋이 몰려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냉장고 정리는 이래저래 잘했다지만 노가다와 애보기 등등의 후유증에 온 몸이 쑤시다. 정상 컨디션일 때도 쉽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어깨가 안 좋으니 physiological demage가 평소의 네 배쯤 되는 듯 하다. 이럴 때 마다 애 있는 유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신기하게 생각된다. 물론 남의 애와 내 아이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3. 5. 14:51
전화벨이 울린다. 자다가 전화벨 소리에 깬다는 게 그다지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 처음은 그냥 무시한다. 정말 급한 전화라면 핸드폰이 울릴테니 말이다. 그러나 끊어진다 싶던 전화가 다시 울린다. 이런 빌어먹을 전화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전화기 건너편에 있는 사람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존재, 즉 개한 보슬람의 전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아침내내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전화기를 찾아들고 여보세요 하며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받는다. 마치 전화를 받았는지 확인하기라도 하듯 목소리가 들리지 않다가 끊으려고 하자 말한다. "거기 XX우유죠?" 갑자기 뒷골이 땡긴다. 신새벽인지 초아침인지 잠을 깨운게 고작 잘못 걸려온 전화라면 짜증이 백만배다. 더 멋진 것은 아닌데요.라고 대답하자. 아무런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어이없음. 개한 보슬람들이 그렇게 주창하던 매너 운운은 이럴 때는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물론 개한보슬람에게 상식을 기대해선 안되지만 말이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전화기가 다시 울린다.

아까보단 정신이 든 상태니 좀 더 빨리 전화기를 들고 다시 대답한다. 여보세요? 다행히도 저쪽에서도 빨리 말한다. "거기 XX우유죠?" 아닌데요. "이상하네, 왜 다른 데가 나오지? 정말 XX우유 아닌가요?" 좀 더 있으면 옆집이면 바꿔달랄 기세다. 아니라구요.....전화가 끊어진다. 신새벽인지 초아침인지 전화를 걸어놔서 잠을 깨웠으면 미안하다는 한마디라도 해야 할 거 아냐.....라고 다시 잠자리에 들려는데 다시 전화가 온다. "거기 XX우유...." 아니라구요....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를 끊고 통화기록을 확인해본다. 무려 5시 21분이다. 이제 전화가 한 번만 더 오면 아무리 시간이 시간이라 한들 정말이지 야 이 미친 보슬람 여편네야 시계좀 보라고! 뭐하는 보슬람인데 이 새벽에 이 지랄이냐...고 짜증을 두배로 담아 대응해주려고 했더니 다행히도 이후 전화가 오지 않는다. 아무리 상식이나 예의를 기대할 수 없는 개한보슬람이라 한들 새벽부터 남의 잠을 망쳐놨으면 미안하다는 한 마디를 해줘야 정상 아닌가?

아 개한 보슬람에게 상식이나 예의를 기대해선 안되는 거였지! 우마왕의 3월 5일은 이렇게 몰개념 보슬람이 구겨버린 기분으로 출발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2. 26. 17:26
정말 뇌검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2. 23. 19:56
아무래도 입원하셨을 때엔 아침에 전화를 하지 말고 가던지 해야지....어무이의 편리한 대로 왜곡하기 신공에 또 당했습니다. -ㅅ-

어쨌거나 아침 10시 좀 안되서 장래 주치의님하가 등장했는데 확실히 의무기록사본과 화상데이터들을 합쳐놓으니 대응이 달라지는군요..... 이제야 좀 의사같다....내지, 이제 환자로 보기로 했나보다...라는 느낌이랄까? 재미있는 건 무슨 내지의 구시대 요철콤비도 아니고 주치의님하는 굉장히 무뚝뚝한 타입으로 확연히 말을 못하는 타입(뭐랄까 외과에 어울린다는 느낌)이고, 레지던트는 상황 설명을 잘 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둘이 합쳤다가 반 나눠놓으면 나쁘지 않겠다랄지..... 그런데 또 재미있는 게 NCC에서도 조재일 박사는 말을 잘하는 편이었고, 종양혈액내과의 김흥태 박사는 혼자만 알고 끄덕대는 타입이던 걸 보면 의외로 칼잡이들은 말을 잘하고, 내과의는 말을 못하거나 내성적인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예정대로 이레사를 쓰기로 했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주 뒤에 다시 갑니다. 뭐랄까 개인적으론 안해도 될 입원이 아니었던가 싶은 생각도 조금 있습니다만... 다행히 이번에는 빨리 내쳐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부작용도 수습 가능한 선에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말이죠. 없으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2. 22. 11:06
바로 어제, 난 2월 14일에 그레이 발렌타인..... NCC를 떠나며...에서 언급한대로 추후 먹는 약을 위해 NCC까지 오는 건 무리가 있으니 강북삼성병원에서 종합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는 이유로 강북삼성병원에 갔었는데.... 그 쪽에서 바로 병실잡고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사실 굳이 입원이 필요한가는 의문이었는데 영상에 대한 설명을 따로 듣지 않아서 안 갖고 갔더니만...아뿔사 용량이 너무 많아 업로드에 2시간이 족히 걸린답니다. 새 의사님하를 만나려믄 이제 10분 남았는데 말이죠. 결국 환자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베이스라인을 잡아야겠다며 검사를 위한 입원을 권하네요.

베이스라인을 잡아야겠다는 이야기도 틀린 건 아닌지라 오늘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병실이 안나므로 입원이 어렵겠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헉스하는 심정으로 혈액종양내과에 병실이 안난다는데 통원검사는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반드시" 입원이 필요하다더군요. 사실 절반쯤은 그럼 병실을 주던가...라는 푸시이기도 했으므로, 우마왕이 병원에 전화를 건지 2시간만에 주치의가 푸시를 넣었는지 새로 병실이 났으니 1시 이후로 오라는 문자가 와서 모시고 갔죠.

(요기까지는 병원 가기 전에 적었고 이후는 병원 갔다와서 적은 겁니다.)

그런데....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병실 소독이 바로 그 때인 겝니다. 한 30분 들어가서 옴짝달싹도 못하며 고생하다 들어가보니 기초 측정을 위한 혈액을 뽑고, 병력 기술하고.... 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내과 레지던트가 다른 서류 받아온 건 없냐고 묻는 겁니다. 소견서하고 DVD가 전부다...라고 했더니 그럴 리 없다. 영상-핵의학 촬영 내역, 수술 내역 그런게 적힌 서류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제사 NCC에서 이탈하는 과정에서 화상정보는 잘 챙겨왔는데, PET를 찍은 DVD가 작업이 너무 오래걸려서 정작 의무기록사본을 챙겨와야 한다는 걸 깜박했다는 게 생각난 겝니다. (물론 공식적으론 그쪽이 바빠서 그랬는지 안 챙겨준 거 같다. 귀찮긴 해도 반드시 필요한 거라니 NCC에서 받아오겠다고 했죠.) .....( ' ^')

그래서 심전도 하나 엑스레이 하나 검사를 하고 병실로 복귀한 뒤 의무기록사본을 받으러 NCC에 갔습니다. 원래는 폐암센터하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지만 아마도 병원 옮기라고 했으니 기록지는 아직 남아 있었을 것이라 반쯤은 안심하고 갔는데 다행히 바로 받아올 수는 있었습니다......

뭐랄까 기록지를 컨닝해보니 불안한 부분은 상당히 없어졌습니다. 단지 그걸 받아오니 레지던트가 퇴근해버려서 추가 검사 같은 건 내일...이군요. 앞으로 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병원 옮기는 게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모두 병원 이사 다닌지 7년씩 지난 이야기더란 말이죠.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2. 14. 16:14
처음 NCC에 갔던 것이 New Problem... Step 2. 일정 정리를 포스팅한 2006년 5월 15일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1년에 몇 차례씩이지만 오늘까지 이래저래 어언 6년 9개월을 다녔던 셈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NCC에서 아웃했습니다. 완치 판정으로 끝났다면 (물론 그러려면 앞으로도 4년 6개월이 필요합니다만) 좋겠지만 그런게 아니라 좀 아쉽군요.

지난 10월 14일 NCC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를 포스팅할 때까지만해도 깔끔하게 끝났기에 그냥 추적검사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지난 1월 검사에서 오른쪽 폐와 심장에 물이 조금 찼고, 왼쪽 폐에선 작은 종양이 하나 포착되었답니다. 그래서 PET와 두뇌부 CT를 찍어 확인해봤더니만 일단 다른 곳 전이는 없다는 게 그쪽 소견입니다.

오른쪽 폐와 심장에 찬 물은 분명하진 않지만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일 수도 있고, 암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보다는 화학요법을 쓰는 게 낫겠는데, 유전자검사를 해보니 이레사 사용에 필수적인 돌연변이가 있으니 이레사를 쓰는 쪽을 권하더군요. 그리고 굳이 먹는 약인 이레사 처방 받기 위해서 NCC까지 올 필요는 없는 듯 하니 집 가깝고, 당뇨와 신장을 보던 강북삼성병원으로 Transfer 하시는 게 좋을 듯 하답니다. 통원 방식은 편해졌는데 추가적으로 큰 문제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저런 데이터들을 받아왔고, 내일 강북삼성병원의 혈액종양내과를 예약하고 이후엔 그 쪽에서 치료를 하게 될 듯 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2. 2. 4. 18:45
뭐랄까 집이 얼마나 추운가를 알아보기 위한 척도가 존재한다. 바로 세탁기로 연결되는 수도다. 다른 수도들은 보일러 온수라인과 병렬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온수 라인 때문에 동결 및 동파될 가능성이 적지만 세탁기 수도만은 오직 냉수라인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실내에 있는지라 웬만한 추위로는 얼지 않는데 작년 1월 18일에 포스팅한 한파 후유증에서 언급한 - 2011년 1월 15일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조낸 강력한 한파는 일요일에 화장실을 냉동실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실내 온도도 3~5도, 특히 비좁은 마루는 한낮에도 2~3도의 온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났다. (중략) 근 15년래 얼어본 적 없던 세탁기/정수기용 수도가 얼어 세탁기가 돌아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만만치 않게 추웠던 작년에도 얼지 않았던 것이 올해는 얼어버린 것이다....라는 - 수준의 모뉴먼트급 한파라면 얼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긴 하다.

올해 1월에는 이런 수준의 한파가 없었기에 다소 안심하고 있었더니만 1월이 가도 2월이 있다는 듯 2월 첫 주의 엄청난 한파 앞에 세탁기 수도가 또다시 얼어버렸다가 어제 밤에사 슬금슬금 녹아버렸다. 문제는 작년의 한파에선 그냥 날이 풀리면서 별일 없이 녹아서 세탁기를 그냥 쓸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녹는 과정에서 세탁기 인입용 호스를 고정하는 고정구가 수압에 밀려 빠져버리면서 세탁기 근처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한 방에 조정이 되서 결합이 되는 것도 아니고, 고무 부분이 경년열화를 겪은 것인지 계속 물이 새나온다. 세 번쯤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해보고 - 그 때 마다 새 나온 물을 닦아내고 하다가 - 도저히 안되겠기에 밤 10시에 마트에 가서 새 호스를 사다 끼워봤더니만 아뿔싸 수도꼭지의 연령이 15년을 넘은지라 새 수도꼭지용 고정구가 맞지 않는지 이번에도 물이 새나온다. 역시나 세번쯤 하다 보니 낮이었으면 모르겠는데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그 지랄을 떨려니 도무지 안되겠어서 일단 낮에 해보자고 생각한 뒤 마무리한다.

오늘 아침부터 살펴봤는데 확실히 구조 자체는 옛 것이 낫다. - 덤으로 새 호스 및 접속구를 쓰려면 수도 원선을 잠그고 수도꼭지 자체를 교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게 더 번거롭기도 하니 말이다. - 그래서 다시 한 번 구형 접속구를 써보기로 하고 잘 청소해준 뒤 끼워본 뒤 수도꼭지의 밸브를 돌려보니.... 오오 물이 새지 않는다. 이로서 수도꼭지는 10년을 더 싸울 수 있다!

아무튼 수도꼭지의 교체는 날좀 풀리면 생각해보기로 하자...며 마무리. 이제 빨래를 시작하자.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25. 17:28


눈은 오다 말았고 춥긴 우라지게 춥습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은 출입문이 결빙되지 않았다는 것 정도려나요?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25. 04:01


아래에 포스팅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Admin 메뉴가 바뀌어서 휴지통을 직관적으로 찾기가 어려웠는데 휴지통을 확인해보니 쓰다 지우신 답글이 두 개나 있었던 것이다. 

샘승이나 삼엽충 혹은 삼두도라의 어쩌고가 아니었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은 다행으로 생각하며.... 넘어가기로 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24. 20:49


그러니까 밑에 포스팅한 삼엽충 야그에 실제 답글은 하나가 붙었는데 답글 갯수 카운트는 3개나 되고 있다는 것. 설마하니 이것은 삼엽충의 종특인 3분신인 건가? 아니면 삼두도라들의 저주인 것인가?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22. 15:10
네즈미로 총독, 외교안보라인 교체요구에 "나한테 맡겨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후 제기된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에 대해 "나한테 맡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측이 복지예산 증액을 요청하자 "신용평가회사들이 우리 신용등급을 하향 평가할 우려가 있다. 균형예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19. 12:20
北 김정일 사망…17일 오전 8시30분

1. 김 위원장도 과로사....라 서족을 제외한 모든 분들은 건강을 챙깁시다.

2. 사안의 규모나 심각성도 그렇거니와 실용 총독부가 워낙 무능한지라 당분간은 심장이 쫄깃거릴 듯 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19. 12:07
사건은 어제 아침 무렵에 벌어졌다. 이너넷을 새벽까진 잘 쓴 것도 같은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케이블 모뎀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간 내구성이 항상 의심되어오던 디바이스인지라 AS를 요구할 수 밖에 없었는데 과연 일요일이라 처리는 불가능하고, 월요일 11시에나 처리가 가능하단다. 월요일엔 아버님 안과가 예약되어 있지만 그나마 오후 늦게이고, 달리 방법도 없으니 기다리기로 한다. 대신 이너넷이 필요한 모든 일은 올 스톱.

사실 모뎀 본체보다는 어댑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긴 했다. 일단 열을 받았다고 윗 부분에 열에 의한 변화 표식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지난번 케이블 모뎀 교체시에 어댑터는 정상작동한다며 본체만 교체했기 때문에 수명이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이다. 동일 용량의 어댑터가 여유가 있던 여름까지였다면 다른 것으로 사용을 시도해봤을 텐데 지난 번에 방을 정리하면서 싹 방출해버렸기 때문에 속절없이 AS 기다려야만 했다.

그리고 오늘, AS 기사를 자다가 맞이할 수는 없으니 일어나서 방을 정리해둔 뒤 기사를 기다린다. 기사가 온다던 11시가 넘었다. 20분이 지나서 시간을 확인해보기 위해 106에 전화를 해봤더니 상담자 폭주 운운하면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역시나 KO SK답게 일요일 사이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히도 11시 20분이 좀 지나자 기사가 연결이 되었고, 결국 케이블 모뎀의 어댑터를 교체하여 상황 종료. 이너넷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다.....는 별 거 없는 이야기.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2. 8. 01:07
동아시아 구석탱이의 개한번부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책 주문에 심대한 애로가 있다. 멀고먼 나라의 원판 고서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봐야 단풍나무 나라에서 최근에 발매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최적의 가격조건따위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추가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그저 보내주는 것만을 감사하고 살아야하는가 싶은 상황은 번국에서 번부로 떨어져버린 개한의 경제상황 때문에 더욱 더 쓰라리게 다가온다. 이런 일을 겪을때마다 좋은 동네에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1. 28. 13:20
주은식 장군의 기고문 비평을 위해 간만에 The Army 사이트를 찾아가 봤더니만 아뿔사 사이트가 문을 닫고 해당 도메인은 웹하드 업체로 넘어가 있었다. 사실 사이트에 올라온 기존 기고글들이 볼 만한 건 또 아니었던지라 (만일 그 글들이 볼만했다면 충분한 인기를 구가했을 것이고 그럼 폐간을 선택할 일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사이트가 문을 닫아버린 건 크게 아깝지는 않은데 기고문 비평의 원문 링크를 앞으로 닭장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졸지에 닭장의 신세를 져야 할 듯 하다는 점은 제법 아쉽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1. 21. 03:10

영하권에 처박혀 있는 것이 무려 이틀이 흘렀다.

사실 달력으로 보면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그 동안 철모르고 따뜻했던지라 두 배로 춥게 느껴진달까?

물론 겨울이 다가오니 추운 건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조금쯤은 덜 추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1. 20. 23:09
올해 여름. 집안에 갑자기 덕국바퀴가 갑자기 창궐했다. 상국바퀴처럼 무식한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 수가 많고 집안을 더욱 더럽힌다는 점에서 비위생적인 해충인데 올 여름이 덥고 습해 그랬는지 갑자기 정신없을 정도로 창궐하기 시작했다. 그간 극소수만 보이다가 갑자기 창궐하니 가뜩이나 더웠던 여름에 짜증이 두배였다. 보이는 대로 지속적으로 제거하긴 했지만 대규모 교두보의 존재는 확인하지 못하다가 부엌 교두보를 제거한 이래로 열흘 전 안방 침대를 청소하던 중 대규모 교두보를 확인, 전기모기채와 잽스 바퀴킬러의 협연으로 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그 때 워낙 많은 개체수를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사흘간 바퀴벌레가 꾸준히 관측되었다. 거기에 열흘전에 성체가 사실상 몰살되었으니 이론적으로는 보다 작은 유체들만 보여야 하는데도 성체들의 포착빈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는 점을 볼 때 안방에 침대 외의 다른 곳에 침대 아래에 못지 않은 규모의 대형 교두보가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럼 그게 대체 어디인가....라는 게다. 침대 하면 교두보 소탕작전 당시 웬만한 데는 다 찾아봤는데 그럴 만한데가 나오지 않았더란 말이지.

아무튼 오늘 집이 빈 찰나를 이용, 침대를 다시 급습해보니 예전같은 대규모 교두보는 아니었지만 상판 고정핀이 들어가는 틈새에서, 그것도 알집을 매단 암컷 성체 2개를 포착. 격파했다. 어 수직으로 파인 구멍? 설마하니 안방에 들어온 테이블에도? 안방 테이블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인지, 혹은 목재의 수분을 배출시키기 위해서인지 용도가 불분명한 수직구멍들이 제법 많았는데 바로 거기에 바퀴들이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든 게다.

그래 탐색을 시도한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구멍 아래에 전기모기채를 위치시키고, 잽스 바퀴킬러에 붙은 긴 대롱을 구멍 입구에 조금 쑤셔넣어 세팅한다. 만일 바퀴기 없다면 바퀴킬러만 액체가 되어 바닥에 떨어질게고 있으면 바퀴도 떨어지는 게다. 그리고.....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두마리가 전기모기채 위에 떨어져 운명을 달리했다. 빙고! 여기다.....라는 쾌감도 잠시. 어느 구멍에선 두어마리 나오는 걸로 끝나나 싶었는데 어디선가는 성체 유체 할거 없이 수십마리가 떨어졌다. 나중에는 아예 테이블을 들어 탁탁 충격을 가해보니 웬걸 충격을 가할 때 마다 두마리 나오고 말았던 구멍에서 다시 서너 마리의 준 성체들이 떨어져 내렸다. 우와 기가 막힌다. 이쯤 되면 덕국바퀴가 아니라 붉은바퀴라 해도 좋을 듯 하다. 성체 수십마리를 포함 진짜 몇 백마리는 제거한 듯 하다 모르긴 몰라도 양적 규모에서 열흘전 침대 아래의 바퀴 교두보에 못지 않은 사이즈가 아닐까? 아니 어쩌면 이게 출발점은 아니었을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더 이상의 바퀴 출몰을 보지 않았으면 싶기도 한데 이번에는 과연 며칠이나 갈 수 있을까? 싶은 우려도 절반쯤 남아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1. 10. 20:44

수능의 힘은 위대했다. 날씨 쌀쌀하더라.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1. 6. 21:11
오전 5시 즈음이었을 게다. 막 잠이 들려 하는데 갑자기 귓가에서 애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음., 이어플러그 끼우지 않았나? 설마 빠졌나? 하면서 머리맡 스탠드의 전원을 켜고 살펴봤지만 아무 것도 없다. 그래 귀에 손을 대보니 여전히 꽂혀 있다.

우마왕은 야행성에 가까워 새벽에 자게 되다 보니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시는, 오래된 습관과 노인성 원인이 결합한 부모님, 특히 아버님의 아침 소음질이 듣기 싫어서, 정확히 말하면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서 한해 전부터 이어플러그를 사용해왔다.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이게 나름 탄성이 있는 소재여서 가끔 잠결에 귀에서 빠지는 일이 있어 발생한 상황이랄까?

이어플러그를 꽂고도 환청이라... 환청 참 심하군 하며 돌아누워 스탠드에 불을 끄려는 찰나 대짜 모기가 접근하는 게 눈에 들어온다. 불을 켤 때 잠시 피했다가 다시 접근해오는 모양이다. 이어플러그를 꽂고도 들릴 정도의 모기 날개짓 소리는 꽤나 쇼킹했지만 그 냔이 지은 죄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살려둘 이유는 없지 않은가? 손을 뻗어 전기모기채로 응징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깬 뒤 거참스러운 마음에 오늘의 쇼크 운운하며 포스팅을 해볼까 싶었는데......오후 5시 무렵에 간 집 앞 모 마트에서 더 큰 컬쳐 쇼크를 경험할 줄이야.

계산대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이주 금요일은 빼빼로 데이고, 이래저래 빼빼로가 오가는 상황인데 옆 계산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건 뭐건 이쁘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니 시장판 소음인게고... 주제는 맘에 둔 교회오빠에게 빼빼로를 어떻게 포장하여 전달하느냐.... 라는 교회오빠의 힘에 놀람과 짜증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충분히 시끄러운 순간에 더 올라갈 소음이 남았는지 강도가 더 심해져 걔들을 돌아봤다.

일단 미모가 별로였으니 아 정말 안 생긴 애들이 시끄럽기까지 하네....라는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이름표였다. 아니 거기에 적혀있는 이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이름이란 게 웹상에서 된장들에게 붙이는 비칭 용어의 축약형이 성과 함께 붙어 있었다. 아마도 아이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줬을 때는 대략 부모의 소녀감성 때문이겠지만 지금은 국어사전적 의미보다는 웹상의 된장비칭용어로 더 많이 쓰이는 그것이 진짜 이름으로 붙어있는 게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쇼크였는데 그야말로 커헉 하는 기분이 되는 일이 순식간에 더해졌다.

갑자기 뒤쪽에서 교회언니로 보이는 아이가 해맑지만 시끄러운 데시벨로 부르는 호칭정보가 귀로 전달된 것이다. 그야말로 크리틱. 갑자기 뒷골이 땡기는 기분? 자연의 쇼크 따위 컬쳐 쇼크앞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0. 30. 01:57
물론 예식장을 구하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하면 이해할 용의까진 있는데....
사람 다닐 시간에 하는 거 아니라면 조촐하게 일가친지만으로 치루면 좋잖아.
친구나 아는 사람 결혼도 아닌데 아침부터 쇼하면서 거길 가야겠냐고....
청첩장을 돌릴 거면 왜 그 시간이냐고?

거기까진 이해해 줄 수 있다 치자고....
그럼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잡던가, 그도 아니면 교통 안내라도 잘 하던가.
위치는 X망스러운 여의도 끝에 잡아놓고 모든 차가 거기 지나가는 것도 아니면서
여의도 가는 버스는 다 그 앞에 지나가는 것 같이 써놓으면 어쩌냔 말이지.

뭐 거기까지도 이해해줄 수 있어. 우마왕은 관대하니까.
하지만 음식까지 맛이 없으면 어쩌냔 말이지.

결론은 청첩장 돌릴 결혼식이면 오전시간에는 자제해주던가,
오전시간에 할 거면 청첩장을 돌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단 이야기지.
아님 최소한 음식이라도 맛있던가....

이래저래 가지가지 한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망쳐버린 우마왕의 불평은 이렇게 끝.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0. 13. 13:49
7월 첫날에 종료된 방사선 치료의 결과에 대한 첫 번째 추적 조사를 위한 PET 검사를 위해 NCC에 갔다 왔다. 검사는 평소보다 좀 더 늦게 시작했지만 실제론 생각보다 빨리 끝난 느낌이랄까? 내일 이맘때 별 탈 없기를 빌 따름이다.

p.s.... 종래의 폐암센터 검사와 달리 오늘은 피검사가 없었다. 설마 내일 아침에 피검사를 시키려나?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0. 9. 16:27


오늘은 불민한 식민총독부 부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이름 한글날입니다. 언제쯤 다시 빛을 볼 수 있을까요?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0. 6. 12:15


스티브 잡스 사망


시대의 이콘 하나가 다시 하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0. 3. 17:07
1. 뻘짓 작렬 10월 1일.
원하지 않는 전화를 받고 깨버린 10월 첫 날. 깬 김에 어제 장렬히 전사한 4ch SATA 카드의 대체품과 SATA 카드의 교체를 불러온 SATA 케이블의 물리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라운드 SATA 케이블등을 찾아와 교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각으로는 어차피 기존의 2ch 내부 SATA 카드도 물리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이것까지 교체하려고 SATA 카드를 2개 질러둔 상태였는데 설치하고 드라이버를 잡아주고 보니 동일한 칩셋에 같은 회사의 물건이 2개가 되니 각각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만" 인식해버린다. 즉 내부 1, 2번에 연결된 것들을 하나씩만 인지하는 것이다. 그래 잔대가리를 굴려 각각의 점퍼 세팅을 E-SATA 1, 내부 2와 E-SATA 2, 내부 1로 바꿔서 재시도해봤으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포기하고 잘 돌아가지만 교체의 필요가 우려되던 구형 2ch SATA 카드를 다시 끼웠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갑자기 창문이 구형 2ch SATA 를 인식하지 못하겠다며 배를 짼 것이다. 이거 설치한 게 언젠데 이 카드용 드라이버가 있겠는가? 웹을 뒤져 간신히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리부트를 해보니 각각의 SATA 카드는 멀쩡히 인식되는데 갑자기 새 하드웨어 찾기가 시작되더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가 제어판에 나타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게 있을 리가 없다. 아무래도 아까 빼버린 새 SATA Card 하나의 잔재를 저렇게 인식해버린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히 날려버리고 리부트를 했는데....

갑자기 PC의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 더하여 광출력 단자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과정중에 뭔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그래 이것 저것을 다 해봤는데 시간이 갈 수록 상태가 심각해졌다. 나중에 보니 그것이 메인보드의 디지털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가 날아간 것이었는데 재설치가 안되는 것이었다. 충격과 공포 속에 한 8시간을 헤매다가 아 이제 정말 하드웨어 구매를 해야 하나 가격이 얼마나 되지? 하면서 박스에 넣어둔 호부후의 새 시스템을 꺼내려던 순간, 불현듯 시스템 복원 기능을 써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복원점은 목요일이라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재동작을 시켰는데 다행히도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제 HDD는 원래 계획대로 대용량 HDD 2개, 기존의 HDD는 시스템 80G와 용량 한도가 위험까지 왔다가 데이터를 대용량 하드에 넘기고 정상으로 돌아온 500G로 구성되엇고, 320G HDD는 외장케이스로 돌아갔다.

돌이켜보면 창문이 구형 2ch SATA 를 인식하지 못하겠다며 배를 쨌을 때 침착하게 시스템 복원질을 했었다면 8시간의 삽질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 자체가 콜룸부스의 달걀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따름이다. 뭐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그저 잘 돌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2. 10월 2일 옥토버페스트 마포점 2층에 가보다.
톰과제리에서 공지한대로 10월 2일, 옥토버페스트 마포점에서 톰과제리 정모가 치러졌다. 우마왕이 옥토버페스트에 도착한 것은 6시 좀 못되서 였는데 다른 해와 달리 주별로 매장마다 1주일만 하는 옥토버페스트의 정책 때문인지, 그날따라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넘쳐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엔 너무나 좁았고, 그 바람에 자리가 나지 않아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돌이켜보면 마포점은 항상 여유로왔다는 기억이 빚어낸 불상사였습니다만 무작정 기다리다 보니 4인 테이블도 차지하기 힘든 상황이라 다른 때와 달리 사람이 더 오는 것도 곤란한데 싶은 시간들이 이어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방문했던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돌아갔지만 우마왕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다른 데 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기다린 시간이 좀 아깝더란 말이지.

기다림은 헛되지 않아 결국 6시 40분 무렵에 그 동안 오픈한 일이 없었다던 2층 매장에 불이 켜지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모 시작. 즐거운 대화에 더해진 술은 오직 무제한의 둥클레스! 안주는 독일요리인 겁니다! 사나이들의, 대인배들의 모임에선 다른 건 필요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해야 되겠는데 예전과 달리 독일 요리의 절대량이 적어진 바람에 2차로 소시지 요리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풀스로틀, 파워차저, 애프터버너를 켜고 풀스피드로 달리다 보니 어느덧 11시가 되었다. 옥토버페스트가 늘 그러하듯 별로 한 이야기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 참 빨리 가더라는 것... 그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달까?

아무튼 옥토버페스트 마포점 2층에 들어가봤다는 자랑질로 마무리.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10. 1. 01:54

마계 마왕궁 야간방공과는 9월 마지막날 오후 11시 10분부터 10월 첫째날 오전 1시까지 RAF의 주구냔들 65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야간방공과 공보에 의하면 광역방공 및 지역방공 체계가 아닌 Mk.1 아이볼 센서에 의한 포착 및 전기모기채에 의한 격추기록으로는 그야말로 시간당 최고의 성과였다고 한다. 혁혁한 전과를 올린 마왕궁 야간방공과는 앞으로도 RAF의 주구냔들을 뿌리부터 격멸하는 데 더욱 가열찬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11. 9. 30. 18:30

호부후의 의뢰로 작업을 시작한 데탑의 조립이 마침내 끝났다.

-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사이즈의 케이스는 쿨러의 디멘젼 관계로 잘만의 9900 계열 쿨러를 설치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고, 결국 7700 Cu로 교체했다. 뭐 일단 잘 돌아가는 중....이다.

- 창문 7과 메인보드 관련 드라이버, 그리고 카스퍼스키만 설치한 상태. 3일에 호부후에게 넘기고 호부후의 새 모니터에 관련한 것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 빠른 시스템이 있으니 E-SATA to E-SATA 방식으로 우마왕의 데이터 HDD들을 정리했다. 그래도 용량이 용랑이니만치 장장 6시간에 걸친 대 작업.

- 자고로 문제가 생겼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은 비용 이상으로 큰 고민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4Ch SATA 카드에 붙였던 2T HDD를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해서 헉스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SATA 카드가 고장났더라...는 이야기, 하는 김에 라운드식 SATA 케이블들을 질러서 설치했는데 과연 돈을 들이는 보람이 있다랄까? 플랫방식보다 단자에 걸리는 힘이 분명하게 줄어들었다. 디바이스의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추가지출은 좀 아쉽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