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07. 5. 26. 14:17

애초에 동부 2차전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좀 나아진 게 유일한 위안일까? 세컨 유닛이 없는 클리블랜드로선 해법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예상대로 2차전도 디트로이트가 가져갔습니다. 변화가 없다면 빗자루질 당하지 않기나 빌어야 할 듯 합니다. 클리블랜드로선 "다행히도" 3-4차전은 클리블랜드 홈에서 옮겨갑니다. 뭔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5. 26. 02:41
Digital (or Web) contents가 아니라 content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content가 집합 명사라서 복수형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이유라고 한다. 그래서 컨텐츠는 틀린 표현이고 컨텐트라 불러야 한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나온 뒤 얼음집에서 컨텐트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보았을 때 우마왕도 어 나도 틀리게 알고 있었구나....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뭔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우선적으로 contents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원래는 책·논문 등의 내용이나 목차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네트워크나 케이블 텔레비전, CD-ROM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확대되어 사용중이라고 한다. 즉 앞서의 주장대로 content가 복수명사여서 content라고 써야 한다면 우마왕이 갖고 있는 다수의 영미권 저작들도 해당 단어를 Content로 써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contents라고 쓰고 있다.

이걸로 볼 때 2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웹 컨텐트(혹은 콘텐트)와 퍼블리시된 책에서 말하는 컨텐츠는 다른 단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content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내용이라 한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 컨텐츠란 웹 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이므로 contents가 아닌 content가 맞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므로 content와 contents는 용도에 따라 구분되어 사용할 단어가 된다.

두번째로 양자가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할 때, 다시 말해 content는 맞고, contents는 틀리다...라고 하거나 그 역이 성립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하지만 이것은 에러다. 앞의 상황, 즉 content와 contents는 이미 병용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content라는 단어 자체가 집합명사이기 때문에 contents는 틀렸다는 식의 이야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대체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속시원히 말해줄 사람은 없을까?

Posted by 우마왕
Excite NBA2007. 5. 25. 14:15

2차전은 어머니의 신장계열 염증때문에 암센터에 가느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게임이 끝나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경기 영상을 구해본 뒤 포스팅할까 했습니다만 여전히 못구하고 있습니다. play-by-play라던가 기타 정보에 의하면 2차전도 1차전과 유사한 패턴으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5. 24. 14:29
간만에 CD를 구매했다. 생각해보면 가요 CD를 산지 얼마나 되었나싶지만 015B와 양파 정도의 네임밸류라면 기대할 만 했다. 그래 아무튼 질렀고, 어제 도착했다. 박스를 뜯고 보니 일반적인 CD와 다른 사이즈의 마치 뭐랄까 한정판을 보는 느낌의 고급스러운(?) 커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양파의 최근 사진을 담은 화보집 비슷한 스타일의 가사집이 들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양파 4집 퍼퓸도 저 모양이었다. 015B 7집의 패키지 컨셉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좀 더 큰 사이즈의 외부 박스에 들어있고, 기존의 CD 가사집 같은 게 들어있었다. 저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과연 CD를 산 건지, CD가 딸린 화보집을 산 건지 조금 헷갈려지더라는 이야기다.

물론 수많은 비슷비슷한 CD속에서 특이한 사이즈라면 일단 눈에 띄긴 하지. 하지만 장기보관에 좋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전혀 아니다. 예전에 구매했던 N.EX.T의 2-2라던가 파일럿 OST가 당시 잠시 반짝 유행했던 CD 2개 높이의 뭔가 특이한 케이스에 담겨 있었는데 이 사이즈 때문에 CD를 눕혀서 보관해야 하므로 파손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문제는 이게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그게 아닌, 절판될 수 있는 것임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러한 음반 패키지는 캐삽질에 지나지 않는다. 음반 패키지란 음반의 메인 디쉬인 미디어를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한 가니쉬여야 한다. 만일 가니쉬가 메인디쉬로 나서겠다면 그에 준한 포지셔닝부터 잡아야 할 일이다. (앨범 메인을 위해 찍은 사진의 가격들이 아까워서 화보집마냥 줄줄이 늘어놓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왜 생기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생산자 중심의 디자인에 너무나 충실한 기업과 디자이너의 얄팍한 마인드에 있다고 하겠다. 물론 그들의 주장대로 비슷비슷한 디자인속에 파묻혀 좋은 음반이 사장될 수도 있다고 찌질댈 수도 있으리라. 만일 그것이 문제였다면 화보 특집이 끼워진 한정판으로 팔았다면 어땠을까?

일전에 누군가가 포스팅해 이오공감에 오른 한정판 공화국이란 포스팅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한정판으로 만들어버리는 개한민국의 얄팍한 디자인 마인드와 싸구려 장사치 속성의 한계에 좌절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심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물론 디자인하는 것들은 그것도 무려 아트랍시고 찌질대겠지만 아트는 결과물이지 의도가 아니다. 기본이 결여된 개한민국 기업과 디자인계의 이뭐병스런 마인드와 그 현실에 다시금 좌절할 따름이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