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와 캐벌리어스의 NBA 동부 파이널 1차전은 예상대로, 혹은 예상외로 피스톤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예상보다 양팀 모두 10점 정도 덜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 팬들의 입장에선 빡센 수비농구였다고 자화자찬하던데 솔직히 양팀 모두 슛이 안 들어갔지 빡센 수비농구란 생각은 안 들더군요. 단지 피스톤스가 르브론 제임스를 마치 조던룰 비슷하게 막은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4Q가 그나마 볼 만 했고, 피스톤스에 Z맨을 막을 센터가 없다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만 역시 클블의 수비로는 4Q에서 디트로이트를 막기가 쉽지 않더군요. 디트로이트는 의외로 공격이 안 풀린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빅샷 빌럽스의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것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디트로이트가 먼저 앞서갔습니다.
얼음집은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 뭐 주소까지도 바꿀 수 있으니 닉네임 교체 정도가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가끔 A라고 생각한 사람의 닉네임을 클릭했더니 엄하게 B로 가는 경우, 그것도 꽤나 짜증스러워 하는 인물의 얼음집이라면 제법 낭패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오늘도 다른 사람의 링크를 찍고 보니 젠장....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우마왕은 빤히 읽히는, 한국 드라마같은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랄까나 한국 드라마의 고수라면 작가가 누구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의 플롯, 상황 설정, 갈등구조, 심지어 엔딩의 예상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할 정도로 읽을 수 있다는데 그런 빤한 글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짜증스럽겠는가? 같은 오브제, 같은 테제로 글을 써도 맛있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해도 그 글 속에 진솔함이 묻어나는 사람이라면 의의가 있지만 그 자체로도 가식스러운 사람도 있는 법이다. 아니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모르거나 그 점을 모른 척 한다는 데 있겠다.
바로 오늘 새벽에 스퍼스와 재즈의 NBA 서부 파이널 1차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스퍼스가 100-108로 1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스탯만을 보면 각축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1~2Q 스퍼스의 미칠듯한 포스를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스퍼스는 2Q까지 유타를 36점으로 묶었습니다. 뭐랄까 다음 경기에서 독품고 덤비거나 아예 포기하면 미안하니 후반에는 좀 풀어주자...라고 보였을 정도의 극강포스였지요. 단순히 스탯만으론 판정할 수 없는 경기...라는 게 무엇인가를 보여줬다...랄까요? 아무튼 경기 자체는 플옵모드 스퍼스의 힘을 보여준 압도적인 것이었습니다만 경기가 새벽 4시 반부터 시작한 바람에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하루종일 고생했습니다. 2차전부터는 새벽이 아닌 오전 10시 무렵에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기둥 티미 D는 39분을 뛰며 27점 10리바운드를, 파커는 21점 6어시스트(6 턴오버는 덤 -ㅁ-)를, 무엇보다도 세미파이널 4차전부터 각성하기 시작한 마누 지노빌리는 오비완 모드를 시전하며 23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극강 포스에 수혜를 입은 것이 파블리시오 오베르토였는데 티미 D, 마누, 파커가 돌아가면서 킬 패스를 시전하여 10득점을 몰아주더군요. 뭐랄까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버저비터에 나온 DT의 Dream Time을 뛰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에 비해 카를로스 부저와 메멧 오쿠어는 완전히 농락당했다고 밖엔 쓸 수 없더군요. 하지만 재즈에는 앞서의 예상에서 걱정하던 데론 윌리암스가 34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2차전부터는 마누를 붙이는 게 좋을 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