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2007. 6. 27. 16:42
백만년만에 아마존에서 지른 책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웃기는 것이 이 책을 지르기 전에 아마존에 질렀던 Götz von Berlichingen Vol.1, 2보다도 훨씬 빨리 도착했다는 겁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17SS Götz von Berlichingen 사단사에서 언급했던 양 서적을 주문한 게 벌써 두달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마존에서 주문한 이유는 3X%의 할인에 재고가 5개 이하로 남아있다는 압박 때문이었죠. 그래서 품절되기전에 지르자는 생각으로 질렀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갑자기 주문처리 및 배송예정일이 뒤로 쫙 밀려버리는 겝니다. 살펴보니 1권의 재고가 떨어졌다고 2권까지 안 보내버린 겁니다. 아니 분명히 재고가 있을 때 질렀기 때문에 사실 저러한 처리는 좀 어이가 없었지만 37퍼센트의 할인에 배송료를 아끼기 위해 같이 보내달라고 했으니 어쩔 수 없더군요.

그리하여 시간이 흐르고 1권의 재고가 확보되었다는 현황 업데이트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제 주문은 발송을 안해주는 겝니다. 그리고선 어제사 이런 메일을 보내더군요.


아무튼 이번의 미숙한 일처리로 아마존의 신뢰도에 약간의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절대 강추에서 추천...정도로 말이지요.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6. 24. 17:41
1. 문제있는 용어 선정, 곧 죽어도 일본식표현이랍시고 안 쓰는데 그럼 적합한 대체어를 찾은 다음에 바꾸자고 하란 말이다. 바꾸는 건 좋은데 의미도 통하지 않을 용어를 들이대지 말란 말이다.

2. 원판에서 용어를 다르게 썼으면 구분하려는 노력이라도 좀 해봐라. 뭐 하기야 이건 군이라고 다를 게 없지만 (조낸 무식한 것들)

3. TO&E에 대해서도 좀 이해를 하란 말이다. 

4. 어쩌다 군사용어가 맞는다 싶으면 지리용어가 개판인 경우도 있더구만. 군사용어야 전문용어라 치고 그렇다지만 인문학적이라는 지리용어 정도는 맞춰줘야 하는 거 아닐까? Losheim gap을 로스하임 간격으로 번역하는 센스는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 


뭘또 새삼....이냐고 하실 분들을 위해  이 포스팅의 용도를 설명하자면 그냥 펫 먹이용.. 이라나 뭐라나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5. 10. 21:19
장갑냐옹이님 얼음집에 포스팅된 예상 밖의 결과 에서 언급했던 Jean-Claude Perrigault (Author), Rolf Meister (Author)씨가 쓴, Edition Heimdal의 17SS Götz von Berlichingen의 사단사는 두 권입니다. 1권은 아마도 영문판으로 알고 있고, 2권은 프랑스어 - 영어(- 어쩌면 독일어까지) 병기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에선 각각 37% 할인중입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4. 20. 21:51
우마왕은 영문판 서적이 필요한 경우, 아마존(및 마켓플레이스)과 RZM Import, 혹은 그외 재고를 가진 해외 서적들을 이용한다. 매우 잘 알려져 있듯 아마존은 아이템에 따라서는 주어지는 할인율(또는 마켓플레이스가 걸어놓은 낮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아이템 확보 능력과 국내 온라인 서점을 능가하는 배송체계의 신뢰성과 속도에 더해 합리적인 송료 - Standard International Shiiping (SAL)을 이용하면 처음 1권은 9달러, 다음부터 권당 7달러 - 때문에 해외 영문판 서적의 구매시 주로 이용한다. (물론 다른 곳들도 이용하긴 하지만 이 경우는 아이템의 컨디션과 재고 상황이 우선적인 고려대상이므로 가격 비교에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으니 패스하자.)

이에 비해 교보는 할인되지 않은 정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며, 배송비용도 그렇게 싼 편은 아닌 - 영미권 출판물은 아이템의 30% 정도를 송료로 받아왔다. - 지라 영미권 서적의 구매엔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모종의 정보가 필요하여 그 소스로 삼기 위해 Osprey Modelling Series 몇 권을 지르려 하였다. 앞서 말했듯 아마존은 19달러급 책을 14.5달러 선에 팔고 있었고, 마켓플레이스중 일부 샵은 이를 11달러가 약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과연 명불허전이라며 필요한 책들을 카트에 담아놓고 송료를 붙여보니 3권 기준으로 약 57달러 정도가 나왔다. (이는 사실상 정가구매에 가까운 비용이다.)

그렇다면 교보에서 사면? 하고 교보에서 비용을 클릭해보았다. 예상대로 비용이 거의 같았을 뿐 아니라 1740원의 마일리지가 덤으로 붙어 있었다. 결국 최종적으로 이번 건수는 교보에서 질렀다. 정리하자면 단가가 비싼 책을 3권 이내로 지를 때는 아마존이 유리하지만 단가가 싼 다수의 책을 질러야 할 경우라면 (마켓플레이스발 5달러 이내의 책을 제외하면) 교보에서 지르는 쪽이 유리하다. 하지만 단가가 싼 책을 1권만 지르는 경우라면 둘 다 비슷하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3. 24. 23:59
읽은 것엔 밑줄을...긴가민가한 것들도 좀 있는데 패스.
도합 46개군요.

- 그리스 -
1) 호메로스, [일리아드]
2) 호메로스, [오디세이]
3)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4) 에우리피데스, [메데아]
5)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이탈리아 -
6)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7) 베르길리우스, [아에네이드]
8) 단테, [신곡]
9) 보카치오, [데카메론]
10) 지아코모 레오파르디, [시집]
11) 이탈로 스베보, [제노의 고백]
12) 엘자 모란테, [이야기]

- 프랑스 -
13)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14) 몽테뉴, [수상록]
15) 디드로, [운명론자 자크]
16) 스탕달, [적과 흑]
17) 발자크, [고리오 영감]
18)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19) 플로베르, [감정교육]
20)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1) 루이-페르디낭 셀린, [밤의 끝으로 여행을]
22) 알베르 카뮈, [이방인]
23) 사무엘 베케트, [삼부작 : ­몰로이 · 말론 죽다 · 이름붙일 수 없는 것]
24)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

- 영국 -
25)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26)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27)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28)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왕]
29)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델로]
30) 로렌스 스턴,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31)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32) 조지 엘리어트, [미들마치]
33)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34) 찰스 디킨즈, [위대한 유산]
35) 로렌스, [아들과 연인]
36)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
37)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
38)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39) 조셉 콘라드, [노스트로모]
40) 조지 오웰, [1984]
41) 도리스 레싱, [황금 노트]
42) 살만 루시디, [한밤의 아이들]

- 아일랜드 -
43) [니알의 사가(saga)]
44) 할도어 렉스네스, [해방된 민중]

- 독일 -
45) 괴테, [파우스트]
46) 토마스 만, [붓덴부르크 일가]
47) 토마스 만, [마의 산]
48) 카프카, [단편]
49) 카프카, [심판]
50) 카프카, [성]
51)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52)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53) 파울 첼란, [시집]
54) 귄터 그라스, [양철북]

- 러시아 -
55) 고골리, [죽은 혼]
56) 레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57) 레오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58) 레오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59)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60) 토스토예프스키, [백치]
61) 토스토예프스키, [악령]
62) 토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 형제들]
63) 안톤 체호프, [단편선]

- 포르투갈 -
64) 페르난도 페소아, [근심의 書]
65)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 스페인 -
66) 로르카, [집시의 노래]
67)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 미국 -
68) 허만 멜빌, [모비딕]
69)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70) 에드가 앨런 포, [단편전집]
71) 월트 휘트먼, [풀잎]
72)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73) 포크너, [압살롬 압살롬]
74) 포크너, [음향과 분노]
7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76) 랄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
77) 토니 모리슨, [당신]


-북유럽 -
78) 안데르센, [동화집]
79) 입센, [인형의 집]
80) 크누트 함순, [굶주림]
81)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말괄량이 삐삐]

- 아시아 -
82) 루쉰, [소설집]
83) [마하브하라타]
84) 발미키, [라마야나]
85) 칼리다사, [사쿤탈라]
86) 시키부 무라사키, [겐지 이야기]
87)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 아프리카 -
88) 타예브 살리흐, [북쪽으로 가는 계절]
89)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은 무너진다]


- 라틴아메리카 -
90) 후안 룰포, [페드로 마라모]
91) 보르헤스, [단편집]
92)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93)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94) 호아오 귀마레스 로사, [오지에서의 곤경]


- 아랍권 -
95) [길가메쉬 서사시]
96) [천야일야]
97) [욥기]
98) 자랄 앗-딘 루미, [마트흐나위]
99)


좌백님의 노벨연구소 100대 작품에서 트랙백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2. 6. 20:33


시오노 할머니의 로마인 이야기가 15권으로 그 끝을 맞았습니다. 한국어판 기준으로 1권의 1판 1쇄가 1995년 9월 30일부터였으니 장장 12년에 걸친 대작이군요. 우마왕이 이걸 보기 시작한 게 아마도 2000년 무렵에 1권부터 6권까지를 한 번에 사고난 뒤였으니 그때부터 쳐도 7년이 지났네요. 한국과 일본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이런 형태의 저작이 국내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2007년 7월에는 또 다른 하나의 대작, 해리포터도 끝을 맞는다고 하지요. 15년에 걸친 필생의 역작을 탈고했을 시오노 할머니의 기분이 어떨까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6. 10. 30. 21:17


R. P. Hunnicutt의 셔먼 바이블, "SHERMAN : A History of the American Medium Tank"가 재판되었다. 전에는 바로 빌려다 볼 데가 있어서 구매를 안했더니만 그놈이 유학가버리는 바람에 정작 필요할 때 볼 수 없던데다 하필 절판까지 되는 바람에 꽤나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2000년대 초반(01 or 02년)에 절판된 이래 5년이 지난 지금 1100달러를 호가하던 와중이라 구매도 난감하던 와중에 130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재판된 것이다. 뭐 셔먼 팬(물론 국내에 그럴 정도의 심도있는 팬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면 구매 1순위에 꼽을만한 수준의, 거침없이 바이블이라 평해줄 만 한 책이다. 발매 예정은 12월이라 하나 실제 발매는 1월 무렵으로 예상중. 배너에 보듯 단지 1000부라니 눈에 불을 켜고 구매해야 할 듯.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6. 1. 5. 16:42
우마왕의 도서조달 시스템은 국내, 해외로 나눴을 때 국내에선 A모 온라인서점과 교보 인터넷을 이용하고, 해외 온라인은 영문권 서적의 경우 아마존, 반즈앤노블, 출판사 사이트 및 그외 다수를 이용하며, 일본서적의 경우 교보오프라인을 이용합니다. 작년과 올해는 해외온라인을 이용한 구매를 자제한 지라 그 수치가 적습니다.

2005년의 도서 구매는 197권입니다만 역시 국내 서적은 별로 안 사다가 필요해서 사게 되니 많아지는 듯 합니다. 현황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잡지, 서적, 카툰 등등을 완벽히 분류해야 하겠지만 귀찮으니 패스. 아울러 저 숫자에는 선물용구매 및 구매대행도 포함되어 있으나 귀찮으니 집계에서 제외하는 과정은 패스입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5. 12.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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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세양, 네티즌의 시심에 불질러...

하지만 마지막 기자쉐키의 글은 좀 오버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5. 12. 29. 20:47
본문보기

이 시대의 스토리텔러 귀여니양께서 시집을 내셨답니다. 아직 안 보았으니 (아마 볼일도 없을 듯 합니다만) 네이버 리플을 보아하니 이것이 가장 멋진 평인 듯 하여 퍼왔습니다.

(시)집을 낸 귀여니양
(발)전이 눈부시군요
(로)마의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도 울고 갈만한
(마)지막 명작입니다.

(제목:귀여니에게 바치는 시)

마지막이란 단어가 특히 의미심장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5. 10. 25. 22:12
표지사진


좀 되었던 이야깁니다. 한 1991년 쯤이던가? 아무튼 동네 앞 서점이란 게 살아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동의보감 3권 세트를 샀었습니다. 집안 구석에서 책을 사는 건 저 밖에 없었던지라 친척 일당이 빌려간다거나 하는 건 다반사였죠.

부모님의 입장에선 자기 책이 아니므로 친척 일당이 와서 빌려가겠다는 건 별로 아깝지 않았던 듯 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책살 돈을 따로 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쳇) 그러다보니 동의보감은 누구네 집으로 사라졌고 또 사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후추군때문에 들렀던 용산역 철도문고에서 동의보감 3권 세트를 권당 2천원씩 파는 걸 발견하여 집어왔습니다. 초판 발행 1990년인데 1999년 73쇄더군요. 제거가 2쇄던가 3쇄던가 였을 테니까 70쇄가 넘는다는 건 사실 엄청난 거죠.

아무튼 어느 천년에 이런 책을 써볼까 싶기도 하는 부러움도 잠깐 들었습니다. 뭐 좋은 책을 도로 건져내어 기분이 좋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5. 6. 9. 00:09
유이님 얼음집에서 트랙백한 책 바톤이랍니다. ㅇㅅㅇ/

1. 갖고 있는 책의 권수는?
일단 지금 이 방에 있는 것을 대충 세어보니 730권 정도, 작업방에 있는 게 대충 1000권 정도니까 대략 1700~1800권 정도 될 거 같습니다.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책들은 주기적으로 정리를 하는 점도 있고, 주변에 책을 사는 괴짜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찾아와 장서를 갉아먹는 친척이란 것들의 겐세이를 감안하자면 실제 구매는 좀 더 되겠습니다만 현재 소장한 책은 그 정도입니다. 물론 작업방을 정리하면서 세보면 100권 정도까진 더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정리할 계획이 요원... (쿨럭.)

구성비를 보자면 잡지가 한 400권(모델그래픽스 100여권. 그라운드파워 100여권, 아머모델링 80권정도.) 만화단행본이 약 100권, 나머지는 주제서적(WWII에 관련된 이런저런 단행본들), 소설 및 문학 그 외 책들이군요,


2. 최근에 산 책은?
음 최근이라... 그라운드 파워하고 모델그래픽스같은 이번달 잡지를 빼면 아마도 소설이나 기타등등이겠죠? 하루키의 신작 어둠의 저편을 주문해뒀습니다만 아직 도착하진 않았군요.


3.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사실 요즘은 읽고 있는 책이라고 특정할 만한 게 없습니다. 지금 쓰는 글에 관한 책들, 밀리와 전쟁사 관련서들을 읽고, 아니 보고 있습니다. 그거 빼면 델피니아 전기하고 데스노트 4권, 그리고 파인만 아자씨의 책 두어권 ....정도?


4. 즐겨 반복해서 읽는 책, 혹은 사연이 얽힌 책 5권은?
사실 그냥 잡히는대로 읽는 편이라서 즐겨 반복해서 읽는 책이란 게 특정하진 않습니다. 뭔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책들을 고르자면 대충 이렇게 잡히는 것 같습니다.

1. Militaerfahrzeuge, Bd.9, Der Panzerkampfwagen Panther und seine Abarten
Walter J. Spielberger가 쓴 이 책은 2차대전, 정확히 말하면 1944~45년 당시 독일의 주력전차이던 판터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물론 저는 독일어판이 아닌 영문판을 먼저 접했습니다만... 아무튼 이 책이 전쟁사와 그 속의 무기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을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일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그냥 단순히 지금 국내 인터넷에 많이 널려있는 겉멋든 바보로 남았을테죠.

2. Michael Wittmann : Die Tiger der Leibstandarte SS Adolf Hitler - Erfolgreichster Panzerkommandant des Zweiten Weltkrieges
대전중 전차 에이스로 유명한 미하일 비트만과 그가 소속된 부대인 LSSAH의 티거 전차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앞서의 판터가 병기로서의 길을 열었다면 이 책은 전쟁사와 그 속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게 만든 책입니다. 물론 역시 다른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만 대전중 인물에 대한 전기 분야에서 이렇게 체계적인 책은 처음 접한 거라 기억에 남습니다.

3. Das Deutsche Reich und der Zweite Weltkrieg
이 책도 Oxford 대학 출판부의 영문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MGFA에서 발행한 이 책은 제2차세계대전을 사상의 편견없이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입장인 패전국 독일의 입장에서 정리한 책입니다. 물론 1,2권은 나온 지 정말 오래된 책이라서 지금의 시각으로는 (특히 2권이)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뭐 그래도 충분한 포스를 가진 책입니다. 지중해를 다룬 3권, 소련침공을 다룬 4권, 통계를 다룬 5/1권은 가치가 충분하고, 개인적으로는 6권의 포스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문제점을 들어보자면 느린 영역과 비싼 가격이 문제가 되는 책이죠. (영문판 5/2권이 최근 10% 정도 가격인상을 했는데 330달러가 되어버렸습니다.)

4. Red Storm Rising, Red Phoenix
Red Storm Rising은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버린 톰 클랜시의 초기작으로 소련의 유럽침공을 다루는 3차대전 상황을 상상해서 쓴 책이죠. 전쟁을 다룬 첫 작품이란 점에서, 아울러 밀리터리 전쟁소설의 가능성을 열어준 책이란 점에서 흥미가 있습니다. 물론 그의 출세작, '레드 옥토버를 찾아라'보다는 포스가 약합니다만 전쟁이란 것을 기술했다는 점에선 재미있는 저작입니다. 후자인 Red Phoenix는 톰 클랜시와 함께 작업했던 래리 본드의 저작입니다. 미국 작가의 저작으로선 특이하게도 2차 한국전쟁을 다룬 책입니다. 이 양자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 The Far East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죠.

5. 은하영웅전설
비록 기본 골격은 우주를 무대로 하는 숫자놀음의 삼국지라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제가 가진 사상의 한 가지 기반, 민주주의에 관한 기본적인 사상을 문장으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구성원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정치 체제다...라는 것 말이죠.

사실 이렇게 다섯가지를 꼽았습니다만 제가 읽었던 책들이, 그리고 사연이 있거나 물론 저것만은 아니겠죠. 뭐 하루키의 글이라던지 기타 여러가지 책들이 있습니다. 단지 제 생활에서 뭔가의 계기가 된 책들을 꼽자면 저렇다는 거죠.


5. 바톤을 이어받을 5분은?

당연히 1번은 송이님!
2번은 텐사마 하셔야죠?
3번은 순명옹
4번은 휘명햏자
5번은 하실 분 하셈.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