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72건

  1. 2009.07.20 1Q84 신드롬 : 왜 개한번부에선 하루키를 키울 수 없나? 2
  2. 2009.07.16 Дубно 1941: Величайшее танковое сражение Второй Мировой
  3. 2009.06.03 국내 잡지들이 변주하는 WWII 개그협주곡 15
  4. 2009.05.19 원서를 보고 싶을때 3
  5. 2009.05.13 이런 저런 책 이야기 4
  6. 2009.05.09 PDF CD도 책으로 불러야 할까요?
  7. 2009.05.01 하여간 책 나오는 걸 보면
  8. 2009.04.21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책들이 왔습니다 2
  9. 2009.04.18 井坐蛙口樂部誌, 오늘자 개그. 2
  10. 2009.04.14 책이 오긴 했습니다.
  11. 2009.04.03 책이 왔습니다.
  12. 2009.03.23 Supplying War : Logistics from Wallenstein to Patton (2nd Ediotion)
  13. 2009.02.22 아머 모델링 정기 구독을 해지하다.
  14. 2008.11.10 가끔 헷갈리는게
  15. 2008.10.11 井坐蛙口樂部誌에 발목을 잡히다. 2
  16. 2008.09.24 2008년 9월 3주차 TTB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12
  17. 2008.08.31 井坐蛙口樂部誌에서 졸업하다. 3
  18. 2008.08.22 주문에 동티라도 났나. 1
  19. 2008.07.24 井坐蛙口(俱가 아님)樂部誌 8월호 감상문 3
  20. 2008.06.18 한국 출판. 안되는 이유! 재탕은 기본, 삼탕은 선택? 1
  21. 2008.02.24 전차모형 초급 기술지남 (도장편) 1
  22. 2008.01.21 저작권은 이긴다...랄까? 6
  23. 2008.01.18 입맛 쓴 서평
  24. 2008.01.09 2008년 1월 1주차 TTB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8
  25. 2008.01.04 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2
  26. 2008.01.02 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1 3
  27. 2008.01.01 2007 책지름 대전
  28. 2007.10.12 이놈들도 환빠이즘을 교육받았나.. 4
  29. 2007.08.24 남이 까면 불륜, 지가 까면 애정도 아니고... 2
  30. 2007.07.04 드디어 책 도착! 2
책 이야기2009. 7. 20. 13:14
최근 하루키의 최신작 1Q84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특히나 그의 놀라운 선인세에 대해서 말이다. 선인세에 대해 찌질거리는 소위 문화권력을 자처하는 것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이번 선인세는 과다한데 그럴 돈으로 국내 저자 10명을 키워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글을 뒤집어 보면 안구에 몰려드는 쓰나미를 감출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주장은 다른 미사여구를 다 제끼고 보면 결국 하루키 줄 돈을 쪼개 나 한테 달라고 말하는 강짜라고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도한 선인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국내 저자 10명을 모아 봐야 하루키만한 아웃풋을 낼 수 있는가는 솔직히 말해 매우매우 의문스럽다는 것 또한 사실 아닌가? 만일 현 상황이 같지도 않은 저작에 엄청난 선인세를 부여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이번 건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저작이 최대한의 대우를 받았다고 보는 게 사실에 가깝지 않나? 사실 하루키의 신작이 끌어내는 2차 효과만 생각해봐도 개한번부의 허접 글뭉치 10권보단 나은 결과치를 낸다고 보는데....

예전에 워너의 국산 DVD 철수 당시였던 작년 11월에 포스팅한 닥치고 지원하면 혁신이 일어나나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아무리 지원해도 기본 사업모델이 황이면 그 결과치도 황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허구한날 막장질만 질러대는 환경에서 그럴 듯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장미빛 환상도 못되는 헛소리에 불과하지 않을까? 

이번 건에서 출판사나 독자를 비판하고 싶다면 그만한 자격을 가진 저작이 나왔을 때 이를 알아볼 능력이 있는가. 만일 그런게 나왔다면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수 있는가에 촛점을 맞추는 게 어떨까 싶다. 사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싶은 게 양자 모두가 가능한 국내 출판사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에 500원쯤 걸어줄 용의가 있으니 말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한 나라의 대표작가가 그 명성에 걸맞는 저작을 써내고, 독자가 그것을 구매하는 풍토야말로 부러워 해야 할 일 아니던가? 아니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그걸 못하고 있는 게 문제 아닐까?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7. 16. 15:37



"Дубно 1941: Величайшее танковое сражение Второй Мировой (Dubno 1941 제2차세계대전 최대의 전차전)" 이라는 다소 과장된 제목의 책이 나온지 반년여가 흘렀다. 지름신의 강림은 예정되어 있었으나 환율에 더해 지불과정중의 입력에 뭔가 새로 문제가 생겼는지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던 고난의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구하는 자 얻으리니 어머니 러시아는 위대했다! 지름신께서도 충분히 흡족해하신 듯 하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6. 3. 22:18
정저와구락부의 바그라찌온은 정말 할 말이 없었던 모양이다. 하긴 그 시절에 바그라찌온에 대해 제대로 말 할 수 있는 컨텍스트의 부재는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지만 정말 병크스럽다는 점엔 재론의 여지조차 없다. 원본이 쓰였을 그 시절은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그때부터 흐른 시간이 얼마고 새로 공개된 정보의 양은 또 얼마던가?

더욱이 디모 잡지의 티거 기사에 이르면 이 달의 개그로 뽑아도 충분할 정도. 사실 K-1 닐링 사건 때부터 난독증에 기반한 개그로 유명했던 디모지라지만 이번 티거는 개그의 깊이를 한층 심화시켰다. 하기야 대패질 유의 기사니 오죽하랴만....제발 좀 공부를 하고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하지만 들을리 없을게다.

돌이켜보면 전문지를 자처하는 구라빨지 잡지에 나온 기사의 수준이 그 모양인 것은 한국 언론의 수준이 그 모양이라서일까? 아니면 고료가 개판이라 낚을 수 있는 해당 분야 필자들의 수준이 낮아서일까?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5. 19. 19:44
다른 지역에서 유럽의 기술을 도입했을 때 나타난 현상처럼, 유럽 내에서도 어느 한 국가의 우수한 무기의 효과는 굉장하였다. 1866년 초 이탈리아 전쟁에서 로마를 방어하는 동안 프랑스의 샤세뽀 소총(chassepot rifle)은 "경이로운 소총"이라는 평판을 받았다. 같은 해에 프러시아는 오스트리아의 포구 장전식 대포보다 훨씬 위력이 우세한 포미 장전식 대포를 사용하여 오스트리아 전투에서 승리하였으나, 이상하게도 운명의 여신은 오스트리아 편을 들어 가장 중요한 전투인 쾨니히그래츠 전투에서는 예외적으로 프러시아가 패배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은독일이 거대한 대포로써 벨기에의 리거와 나무어 요새지대를 강타하면서 시작되었다. 소총탄 방호용 박스를 궤도에 부착한 영국 전차가 마이엥에 있는 독일의 견고한 방어 진지를 돌파하여 독일 공군이 말하였듯이 1918년 8월 8일을 "독일군의 암울한 날'로 선포하게 되었을 때는 제1차 세계대전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Martin van Creveld, Technology and War : From 2000 B.C. to the Present
이동욱 역, 과학 기술과 전쟁(p.279) 중에서



붉은 색으로 씌여진 서술을 읽고 있으면 원서를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쾨니히그래츠 전투는 프로이센 군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단지 초기단계에서 오스트리아 포병의 능력과 프로이센군의 추격이 시작되었을 때 퇴각을 엄호한 오스트리아군의 기병의 용기와 감투정신이 빛나긴 했지만 그것뿐, 승부의 방향을 뒤집을 힘은 없었다.) 아무리 마틴 반 크레펠트가 군사사적으로 일류의 학자라 말하긴 힘들지 몰라도, 뉴메릭 데이터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긴 해도 자신의 저서에서 몇 번이나 써 왔던 전쟁의 결과를 틀릴 정도의 막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말 저 따위로 서술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번역자의 삽으로 봐야 할 일인가를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5. 13. 21:09
1. Anthony Beevor의 스페인 내전 발매.



2. 최훈좌의 GM 3차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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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5. 9. 00:30

잊고 있었는데 어제는 다소 기묘한 게 도착했습니다.



미 육군의 공식 전사로 Roland G. Ruppenthal의 "Logistical Support of the Armies" 시리즈가 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얻은 pdf 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드 구석에서 날아간 바람에 뭐 가시적으론 책이 편한지라 책으로 지르려고 했었다가 주문 절차에 오류가 생겨 지르지 못했습니다. 그랬다가 리만 쉬발라마가 빚어낸 환율 크리에 절판 크리가 겹쳐 밀리던 차에 여러 헌책방중, CD를 파는데가 있길래 질렀습니다. 사실 책의 가격으로 제시한 권당 30달러 정도의 단가는 내줄만합니다만 권당 25달러씩 송료를 받겠다는 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더군요. 결국 5+5+ 송료 25달러 (크흑 ㅠ_ㅜ )로 CD를 구매했던 겁니다.

뭐 내용이야 나쁘지 않으니 만족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5. 1. 14:40
끌리는 책만 골라도 직독직해라도 할 수 있어야 어떻게 간신히 현재의 트렌드를 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4. 21. 20:48
병원에 갔다 오니 Martin van Creveld의 Supplying War : Logistics from Wallenstein to Patton (2nd Edition)과 John Lynn의 "Feeding Mars : Logistics in Western Warfare from the Middle Ages to the Present"가 도착했습니다.


Supplying War : Logistics from Wallenstein to Patton (2nd Edition)를 살펴보면 본문을 대폭 수정한 것이 아니라 "Postscript : Where are we now?"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논란이 되었던 내용들을 추가적으로 언급한 챕터를 책 말미에 붙였더군요, 독자의 입장에선 본문의 대충 넘어간 부분들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작업중인 입장에서는 비교작업이 아니라 추가작업만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바뀐 표지는 무려 미국적 불합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공장에서 조립중인 M4도 아닌 M3 떼의 모습입니다.



"Feeding Mars : Logistics in Western Warfare from the Middle Ages to the Present"
는 사실 제1차 세계대전까지만 나온 줄 알고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Supplying War의 아마존 서평을 읽다 보니 현대까지 나왔다 해서 지른 바 있습니다. 뭐랄까 책을 제대로 보지 않았을 때는 존 린이 모두 집필한 것인줄 알았는데 각 섹션은 다른 저자들이 쓴, 일종의 공저더군요.

326페이지인데 14개의 챕터가 묶여 있으니 정보 총량, 혹은 심도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만 역시 읽어봐야 할 듯 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4. 18. 03:44


A. 동부전선사...던가? 아니 동부전선이군

1. 세바스토폴 함락 당시라며 T-34/76 사진에 당당히 T-34/85라는 캡션을 붙이다.
전사연구의 기본은 사진 식별부터라니까. 연식을 틀리는 것도 아니고 형식을 틀리면 대체 어쩌잔건가. 헷갈리기 쉬운 체랴빈스크 타입도 아닌데

2. 데니츠...라 제발 부탁이니 오래된 일본책 베낀 티좀 내지 말아달라고.


B. 무지를 자랑하는 것도 정도껏.


아무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칭찬을 지나 아부를 해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입에발린 칭찬을 들으면 당장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언제까지나 저 모양이지. 나도 솔직히 진심으로 칭찬을 해보고 싶긴 해.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4. 14. 14:14
정오가 좀 지난 시각이었을 겁니다. 우체부 아자씨가 끈으로 묶인 마분지로 포장된 뭔가를 전해주고 갑니다. 아마도 기다리던 책이 도착한 거겠지요.

받아든 책의 무게를 느끼며 잠을 제대로 못자 비몽사목한 머리에 갑자기 설마하니 이거 나중에 주문한 책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뭐 하지만 소설을 너무 많이 본게다..라면서 방으로 돌아와 칼을 들고 배를 갈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포장 속에서 튀어나온 건 나중에 주문한, 현 시점에서 우선 순위가 낮은 책이었습니다!!!

말이 씨가 된 것도 아니고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걸로 치부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더군요. 어쨌거나 책이 일찍 온 걸 기뻐해야 하는 건지, 빨리 올 책이 안 오는 걸 슬퍼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이라도 주문한 책이 도착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4. 3. 23:54


방문하시는 분들도 아실법한 David Glantz옹의 신간 "After Stalingrad: The Red Army's Winter Offensive, 1942-1943‎ "입니다. 처음 도착한 걸 봤을 때는 저 책이 아니라 일전에 포스팅한 Supplying War 2nd Edition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더 웃기는 건 주문도 적극적인 이유에서 한 게 아니란 말이죠. 사실 David Glantz옹의 신간 정도라면 질러줄 가치가 있긴 한데 문제는 2권이 큰 차이없이 발간되어 100달러의 지출을 요구하고 있었단 말이죠. 그리고 우마왕의 관심은 저 책보다는 "To the Gates of Stalingrad: Soviet-German Combat Operations, April-August 1942"에 좀 더 있었는데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뭔가를 착각한 겁니다. 더욱이 정가($59.95)의 절반도 안 되는 착한 가격($29.41)까지 붙어 있으니 이 얼마나 환상적이란 말입니까. 그래 혹해 질러놓고 보니 To the Gates가 아니라 After더란 말이죠. 뭐 그래도 지른 자체엔 큰 불만이 없었어요. 아무튼 박스에서 책을 꺼내보니 지름신께옵선 다른 방향의 지름으로 저를 이끄시더군요.



뭐 서평을 기대하셨을 분도 혹시 계셨는지 모르지만 그런 건 이곳의 영역이 아니니 패스하기로 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3. 23. 10:45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004년에 Martin van Creveld의 Supplying War : Logistics from Wallenstein to Patton (2nd Ediotion)이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사실 Supplying War 정도라면 2판을 질러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껏 지르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고백하자면 2판이 나온 걸 몰랐던 게 아니라 대여중인 1판을 2판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와중에 어떤 계기 때문에 가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여중인 책의 헌책 가격은 2~6달러 남짓인데 비해 빨간 표지의 녀석은 같은 페이퍼백이라는 데도 불구하고 14달러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아무래도 대여중인 녀석이 1판인 듯 합니다. 거기에 서지 정보를 보니 1판이 284페이지, 맵이 10개인데 2판은 300페이지, 맵이 15개던가 16개라더군요. 그 정도라면 제법 상당한 업데이트가 이뤄졌다는 이야기일것이고, 오오하는 마음으로 반쯤은 넋이 나가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나절에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1판은 295페이지였습니다. 2판의 맵도 그대로 10개였고....아마 비몽사몽의 새벽이라 착각한 거 같았습니다. 대체 바뀐 것은 무엇일까요?. 주문을 취소해야 할까를 잠깐 고민하는 사이.... 입금이 확인되었으니 발송한다는 메일이 들어왔습니다.

뭐 한권 있어 나쁜 책도 아니고 대체 뭐가 달라진건지 궁금해서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9. 2. 22. 20:34

우마왕은 매달 3권의 잡지 - Ground Power, Armour Modelling 그리고 Model Graphix를 교보에서 정기구독해왔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비용상의 문제로 Armour Modelling의 정기구독을 해지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다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하기로 했다...가 좀 더 정확한 설명일 것이다.

뭐 여러가지로 묘한 기분이 든다. 분명한 사실은 失用정부는 무능하다는 것이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1. 10. 11:44
전쟁사 101장면
20세기 결전 30장면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
전쟁 세계사 : 지금의 세계지도와 역사를 결정한 59가지 전쟁 이야기

학부생 졸업할 때 쯤이면 모든 걸 다 아는 거 같아 기고만장하고, 석사 받을 때 쯤이면 아는 게 없음을 깨달아 좌절하고, 박사 받을 때쯤이면 아는 게 그래도 하나는 있음에 기뻐하며, 교수가 되면 남들도 아는 게 없으니 사기를 치려 한다....는 우스개가 있다. 저 책들을 보노라면 저자들도 자신들이 뭔 이야기를 쓰고 있는지를 모르는 건지, 모르는 건 알지만 알면서도 남들도 모를거라 생각하고 사기를 치려는건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물론 가끔은 출판사와 편집자의 무능이 빚어낸 결과일 수도 있긴 하겠다만....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0. 11. 15:11


井坐蛙口樂部誌에서 졸업하다.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하던 K1A1 후기형(?, 년 생산형이라고 보는 게 낫지 않나?)의 사진이 있다길래 井坐蛙口樂部誌에 한 달 더 속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역시나 낚였음을 알고 퍼덕댔다. 젠장.

1. 전투공병차량이 CMV(Combat Mobile vehicle)?
직역하면 전투기동차량 정도가 될진 몰라도 저기 어디에 공병의 개념이 들어가 있는 지 반문해보고 싶은 제목뽑기였다. 만약 해당 단어가 일상적인 단어였다면 또 현재의 추세거니 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대응하는 무기 체계들이 르끌레흐 EPG, Pionierpanzer 코디악 등이기 때문이다.

전투공병차량에 대응하는 건 CMV가 아니라 CEV (Combat Engineering Vehicle), 독일식 표현으로도 Pionierpanzer다. 아무래도 해당 잡지사에는 인터넷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만일 군에서 저런 표현을 썼다면? 언급을 자제하자.

하기야 코스피 747, 대달러 환율 3000의 MB가 다 해주실거야 시대인가?

2. 두번째는 동부전선사 끼예프 해방 기사중에 나오는 p.129, 하리코프 지구에 투입된 소련군 T-34 사진 캡션인데.... 이 시기에는 전차전 운용전술에서도 독일군을 압도하기 시작했다..는 설명

이 표현은 사실과 매우 거리가 멀다. 이 전역의 승리는 붉은 군대에게 돌아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운용전술에서 독일군을 압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니다. 숫적 우위가 분명해진 이 시기의 상황에서 전술적으로도 앞서기 시작하면 이미 전역은 하르키프(우끄리식 발음이라능...)따위가 아니라 폴란드 바르샤바나 헝가리의 야씨- 키시네프 선으로 달려갔어야지... (바바로사 작전의 phase 1 참조. 장비의 숫적, 질적 열세하에서도 운용전술로 붉은 군대를 모스크바까지 밀어냈거든?) 제로 제4차 하르키프 전투, 보고두호프 일대 전투의 타임테이블과 전투 상황을 살펴보면 운용전술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붉은 군대가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이 독일군, 정확히 바펜-SS의 전투력보다 많았던 것 뿐이다. 21세기가 되서도 반세기전의 대조국전쟁사적 선동에 놀아나는 오래된 책을 무비판적으로 게재하여 생기는 이러한 오류는 필자와 데스크의 능력부족을 짚어볼 수 밖에 없다,.

왜 이렇게 이쪽 영역엔 웃지못할 개그가 많은지 좀 생각해볼 일이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군과 국가의 정보수준이 낮아 그런 일이겠지만....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9. 24. 17:52
얼음집 서재에 포스팅한 네 번째 서평, 히틀러 북, 그 명성과 진실 사이에서가 2008년 9월 3주차 알라딘 이주의 TTB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8. 31. 22:17


도를 넘는 구라와 청와서혈에 서식하는 인간형 쥐에 필적하는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던 井坐蛙口樂部誌 의 구매를 이번달로서 중단했다. 물론 모 사이트에 k1A1 후기형 사진이 대량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구라네이션이 남발했고 그에 자암시 혹하기도 했었으나 오늘 교보에서 확인해본 바 K1A1 후기형 사진은 약에 쓸래도 없는 걸 확인하고 과감히 구매를 포기했다.

돌이켜보면 병기, 전술, 전사 및 그 분석에 있어 제2차 세계대전 시절에 대한 정도 이상의 구라로 눈을 끌었던 동인지였으니 출발부터 악연이라면 악연이었으나 가끔씩 보이던 국내 무기에 대한 사진 때문에 약 세해 가까이 구매했으나 구라와 무식의 폭이 너무나 크고도 넓은데다 글을 전개하는 태도에서 묻어나는 안하무인 - 물론 이는 경쟁지도 만만치 않지만 - 이 용인의 수준을 넘어서는지라 결국 구매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늘의 개그 한마당 : 프로홀로프카에 뭔놈의 다스라이히 판터?, 프로홀로프카에선 바펜SS에 판터가 아예 없었다고....SS에 판터가 등장한 건 한달 뒤인 제4차 하르코프전투부터...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8. 22. 22:02
8월 19일 교보에 주문했던 책들이 도착했다. 한 권 더 주문할 게 있어서 주문을 중간에 캔슬하려 했더니 이미 택배사로 넘어가 발송루틴중이라 주문 취소가 안된단다. 그러니 따로 주문해달라는 이야기를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있다. 이상스레 이달 들어 주문 과정에 미묘한 사고가 발생한다.

받은 책들의 박스를 풀었다. 아무리 5권을 주문했다지만 내부 랩핑을 하고도 커다란 외부 박스는 좀 이해가 안 된다. 그래도 지금껏 교보에서 온 책들은 단 한권을 제외하면 상태가 나쁘지 않았기에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랩핑을 푼다. 처음 손에 잡힌 것은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이다. 하필이면 밴드 묶인 자국이 나 있다. 뭐 출판사에 별도 주문을 했던 책이라 그러려니 했다. 두번째로 손에 잡힌 "뛰어난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하드커버)"는 아웃 커버지 테두리가 엉망이었다. 상하로 다 찌그러지고 구겨진 것이 뭔 샘플 북도 아니고.. 세번째로 손에 잡힌 "빵의 역사(개정판)"은 표지가 아주 엉망이었다. 앞뒤로 찍힌 밴드 자국에 찔찔거리고 우는 표지하며 원고 내용은 개정된 건지 모르겠는데 표지는 초판이 아닐까 싶은 의문이 물씬 피어올랐다. 뭐랄까 전반적으로 말해 헌책방에서 주문했던 "상태가 좋은"이라고 말하는 것들의 수준이었다라면 이해하시기 쉬우려나?

지금껏 우마왕이 받아본 책 가운데 가장 상태가 안 좋았던 것은 하여간 인터넷 서점이란 게 맨 처음 생겼을 때 그래24(였던가?)에 주문했던 잃어버린 세계(로스트월드)였다. 부모님의 친척들 책퍼주기 신공 때문에 또 구매를 했던 것이었는데 표지에 칼자국이 좌악하고 나 있어서 정말 황당했었다. 당시 김영사가 IMF 크리를 맞았던 시점이라 교환도 안 되던 시점이었다지? 그 외엔 작년 초에 받았던 책의 본드 붕괴.... 그렇긴 해도 일반적으로 교보에 주문했던 책에선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남자가 쪼잔하게...운운하면서 진상구매자 리스트에 넣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애초에 지들 편하자고 하는 밴딩 후유증 책들을 정가에 파는 게 과연 옳은 판매정책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물론 우마왕도 책을 험하게 다루기는 하지만 파는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건 아니거든?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한 면죄부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해당 서적들의 교환을 요구했는데 어떻게 처리될 지 두고 볼 일이다. 물론 결과는 포스팅하겠고 말이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7. 24. 19:44
감상 : 언제쯤 되야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날까?

군사전문지를 가장한 국내의 찌라시급 동인지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고사성어, 우물안 개구리.

공정한 평가를 위해선 그에 걸맞는 지식과 시각이 필요한 법이고 비교 평가는 한층 엄격한 공정함이 필요하다, 물론 그게 가능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지식이 필요한 법이고.... 특집 기사 하나와 일반 기사 하나를 놓고 조금만 비판의 칼을 들이밀어보자.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6. 18. 14:58
어제 교보에서 주문한 책을 받아오는 길에 쓰려는 책에 필요한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보다. 눈에 띄는 것은 브라이언 M. 페이건 교수의 70 시리즈 중 하나인 고대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로 가격이 좀 셌다. 45,000원인가? 그래서 집에 와서 인터넷 교보에서 주문하기로 하고 서지를 프린트해왔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제이콥 브로노우스키(실제로 철자를 확인해보니 Jacob Bronowski로 독일식, 혹은 동부 유럽식으로 읽으면 야콥 브로노프스키라고 읽히며 실제 출신지도 그쪽으로 보인다.)가 썼다는 "인간 등정의 발자취"라는 2004년판 저작으로 마찬가지 이유로 서지를 프린트해왔다.

귀가하여 이 책들의 서지사항을 조사해보니 처음엔 어이가 없었고, 나중엔 한국 출판계...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브라이언 페이건의 "고대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를 보자. 같은 저작이 오늘의 책에서 2003년 10월에 동일한 제목으로 퍼블리쉬된 적이 있다. 심지어 역자도 같다. 문제는 최초의 가격이 30.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150% 인상되었다. 그나마 해당 저작, "The Seventy Great Mysteries of the Ancient World"는 상국 기준으로 2001년 10월에 발간되었고, 그림책 스타일이라 그 정도의 가격인상은 감수해줄 만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 등정의 발자취"의 경우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책 또한 동일한 제목으로 범양사 출판부에서 발매된 바 있고 가격도 10,000원이 안 되었다. 그런데 출판사를 옮기면서 38,000원으로 무려 450%에 가까이 가격을 인상했다. 해당서의 원본인 Ascent Man은 1976년 4월에 퍼블리쉬되었고 심지어 저자가 1974년에 졸했으니 업데될 이유는 없다고 봐도 좋을 일이다. 그런데도 저런 가격인상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결국 해당 저작들은 모두 헌책으로 질렀다. 가격도 15000원과 4000원..... 물론 페이건의 70 시리즈는 나중에 기회되면 새 책으로 지르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Ascent Man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사업에도 최소한의 도의가 필요한 법 아니던가?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2. 24. 02:01


2월 25일 현지 발매. 내일 교보에 주문할 예정.

방문자: 혹시 펫 먹이입니까?

우마왕: 옙 그렇습니다 (당당)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 21. 19:11
알라딘의 선택? 은 긍정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사실 우마왕은 예의 유모라는 친구에게 일말의 기대도 희망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의 유모라는 친구는 우마왕이 그를 알아왔던 5년여전 부터 저작권이 적용되는 대상을 과감히 캡쳐하여 스캐너나 디카로 밀어버린 뒤 자신의 것인 양 사진에는 이름을 붙이는 어이없는 행위를 반복해왔었고, 이러한 문제는 준범죄행위라고 누차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행태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 행동양태의 유사성에 비춰볼 때 스포츠지 기자나 국해의원으로 나가면 딱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지요. 물론 당연히 그가 그 영역으로 나갈 수 있느냐는 별개로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알라딘쪽으로 시각을 돌리면 어떨까요? 앞서도 말했듯 우마왕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 한 그 유모라는 친구가 어떤 짓을 하건 사실 별 관심이 없지만 그것이 우마왕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알라딘이라면 상황이 다르지요. 저작권에 민감한 매체인 책을 팔면서 Ctrl+C, Ctrl+V는 좀 그렇잖습니까? 우마왕도 그래서 알라딘에 메일을 보냈던 거고 그 추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메일을 보낸지 약 한 시간이 지나자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왔습니다.

알라딘의 답신


그런데 이거 아무래도 알라딘에선 사태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우마왕의 두번째 메일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챘는지 알라딘에선 아래같은 메일을 보내더군요. 사실 저 시점에서 알라딘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사이버 수사대에라도 찌를 생각이었거든요.

알라딘의 두번째 답신



그리하여 우마왕은 귀찮았지만 유모씨의 서평과 그것의 기원이 된 포스팅 부분을 캡쳐해서 다음과 같은 메일을 만들어 알라딘으로 보냈습니다.

우마왕의 세번째 메일


주말이 지나고 마침내 월요일이 되자 다음과 같은 답장이 오더군요

알라딘의 세번째 답신



그리고 문제가 일차적으로 해결된 듯 합니다. 알라딘의 전격전의 전설 마이리뷰에선 1월 21일부터 유모씨의 서평이 안 보이더군요. 물론 다음주에는 수정판이 올라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이후에 생각할,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독자적인 좋은 서평이 올라오는 건 충분히 찬성할만한 즐거운 일이니까요.

대략 정의, 아니 저작권은 이긴다...라는 상황이 되어 기쁘다랄까요?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 18. 14:17
최근 알라딘 TTB를 통해 쓴 서평, "전격전의 전설"을 소개하며의 알라딘 페이지, 전격전의 전설새로운 서평이 붙었다.

대체 누가, 어떤 서평을 썼는지 흥미를 갖고 들여다 봤다. 그런데 하필 몇몇 사이트에서 무책임 대패신공으로 명성이 자자한 유모씨의 서평이었다. 리뷰(리뷰인지 광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랍시고 시판중인 출판본을 스캐너로 팍팍 밀어제껴 붙여준 것은 원래 그가 늘상 해오던 준범죄행위였으니 넘어가자. (저건 법의 심판외엔 다른 방도가 없어보이니 말이다.)

정작 햏스러웠던 것은 혹시라도 나올 2쇄를 위해 독일어판, 영문판을 비교해가면서 남이 일껏 작성한 정오표(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1, 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2)의 내용들을 얼음집에서 긁어다 Ctrl+C, Ctrl+V 하여, 그나마도 틀려버린 내용으로 만들어 서평이라고 올리는 그의 만용은 어이없음을 지나 난감함의 단계를 넘어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

예전에야 열의에 비해 지식이 부족하던 고딩이라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군대까지 갔다 온 성인이 된 지금도 고딩때랑 다를게 없으신지 참.....

설마하니 알라딘 TTB를 쓸 때 마다 알라딘 마이리뷰에도 동일한 글을 올리는 삽질을 반복하라는 말인가?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 9. 23:03
지난 1월 3일에 TTB 서평용으로 개설한 얼음집 서재에 포스팅한 "전격전의 전설"을 소개하며가 2008년 1월 1주차 알라딘 이주의 TTB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 4. 15:41
한글판 p.64 페이지 (독일어판 p.27)의 경보병무반동총, 중보병무반동총도 실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해당 병기들의 원문은 Leichtes Infanteriegeschütz (경보병포)와 Schweres Infanteriegeschütz(중보병포)이며 그 실체는 7.5cm leichtes Infanteriegeschütz 18과 15cm schweres Infanteriegeschütz 33입니다. (나중에 보니 양대인도 이 부분을 지적하셨던데 우마왕도 별도로 발견했던 거라 그냥 써둡니다.)



아래의 글에서 정오를 지적하신 분들은 독일쪽 장비들에만 관심이 있으시다 보니 그랬는지 몰라도 한글판 90~91페이지에 게재된 표에는 또다른 오류들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연합군 차량들도 부실하게 적혀 있다는 점이죠. 90페이지의 영국제 전차는 "보병용 전차 마크 II A12 '마틸다'라고 쓰여 있고 그 아래의 전차들은 크루저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들은 원문에는 Infantry와 Cruiser 라고 적혀있는데 기왕 쓸 거라면 보병용이라고 쓸 게 아니라 영국에서 사용하던 용어인 Infantry Tank와 Cruiser Tank를 살려 보병전차, 순항전차로 쓰는 쪽이 더 부드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고유명사의 각국별 발음을 제시할 것이라면 91페이지에서도 호치키스 대신 오치키스, 소뮤아 대신 소무아, 샤르 대신 샤알... 정도로 바꾸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글판 102~105페이지에 걸쳐 게재된 항공기 비교표의 항공기 이름에도 한글 표기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원문 그대로군요.

105페이지의 분류에도 요격기라고 쓰여있던데 Jäger는 물론 요격기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만 전투기로 쓰는 쪽이 의미전달 면에서 더 정확하다 봅니다. 바로 뒷장의 107페이지에도 전투기라는 표현이 나오는군요. (물론 정황으로 볼 때 편집/교열측의 오류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 되었건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판 173페이지부터 등장하는 클라이스트 기갑군이란 표현은 확실한 개념오류로 보입니다. 원서에선 Die Panzergruppe Kleist이고 이어지는 내용에서도 Panzergruppe Kleist가 Panzerarmee가 아니라 임시편제 성격의 Panzergruppe임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기갑군으로 쓰는 건 조금 어폐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부분은 기갑군이 아니라 기갑집단이라 표기하는 것이 의미전달 면에서 더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유명사

55페이지부터 등장하는 Rudolf Schmundt에서 느낀 거지만 Sch와 S를 같은 발음으로 표기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82페이지에 등장하는 킬만스에크도 킬만제크쪽이 더 그럴 듯한 발음이라 생각됩니다.

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1에서 이어집니다.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 2. 12:18
전격전의 전설 1차 통독과 그 감상에서 후추군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사실 혹은 오류.

(후추군 쓰기를) GrW(Granatwerfer)가 유탄발사기, 투척기로 번역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고, 원어를 알 수 없지만 "대전차 로켓"이라는 표현(대전차 로켓이랄 만한 무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42년이다.)이 등장하는 곳도 있다.

후추군 말대로 한국어판 64페이지의 표 2-1에 제시된 각종 포들은 약간씩 오류를 갖고 있습니다. 2cm Kanone, 즉 2cm 기관포를 2cm 포로 표기한 것이야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경 투척기, 중투척기는 분명한 오류로 원문을 찾아보면 해당 무기는 leichter Granatwerfer, Schwere Granatwerfer이며 이들은 실제론 5cm Leichte Granatwerfer 36, 8cm Schwerer Granatwerfer 34로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 박격포입니다.



이들이 경투척기, 중투척기가 된 이유는 아마도 표 맨 아래의 21cm Mörser를 박격포로 번역했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것들은 박격포와는 거리가 있는 무기입니다. 구포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좋겠지만 이는 21cm Mörser 16의 경우라면 몰라도 21cm Mörser 18에는 어울리지 않지요. 아래 사진으로 보나 스펙으로 보나 중(야)포쪽이 더 어울립니다.



p.94에 등장하는 대전차로켓은 대전차포의 단순 오기 같습니다.

(후추군 쓰기를) 같은 부류의 오독으로 보이는 표현으로는 드럼통도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제리캔으로 알려진 도수운반 연료통을 오독한 듯 하다 하며 어린양님에 의하면 원문이 Kanister로 되어 있으니 제리캔을 오독한 듯 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원문의 'Kanisterversorgung’을 ‘드럼통 보급’으로 번역한 부분인데 우마왕의 시각으로는 Kanisterversorgung를 반드시 제리캔 보급이라고 할 수 있는가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제리캔의 용량은 개당 20리터 남짓, 드럼통의 용량은 대략 200리터 남짓인데 비해 해당 시기의 평균적인 전차들의 연료탑재량과 항속거리는 1호전차 B형 연료 탑재량이 145리터(115km), 2호전차 F형의 경우 170리터(100km), 35(t)가 153리터(115km), 38(t)가 218리터(165km), 3호 E/F형이 320리터(95km), 4호 C/D형이 470리터(130km)입니다. 가령 38(t)의 경우라면 드럼통 1개로 대충 채워넣을 수 있지만 제리캔의 경우 무려 11개를 움직여야 하고 3호 E/F에선 이 문제가 더 심각하며 4호전차의 경우라면 드럼통 2개로도 연료통 3개를 완전히 채워넣기가 어려운데 이를 제리캔으로 채우자면 급유에 소요되는 시간이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단 한 대일 때야 어떻게 해보겠지만 부대가 급유할 때는 제리캔만으로 처리하는게 매우 난감하지요.

결정적으로 제리캔으로 연료를 보급했다고 하면 프랑스 전역의 독일 전차들도 아프리카 전역의 독일 전차들 마냥 제리캔을 주르르 싣고 다녔어야 하는데 해당 시기의 전차 사진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다시 말해 Kanisterversorgung는 고정된 대형연료탱크가 아니라 손으로 취급 가능한 모든 연료통, 즉 드럼캔과 제리캔 양자 모두를 이용한 보급으로 보는 쪽이 더 그럴듯 하다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부분은 진 대위님의 해석이 틀렸다고 보기 힘들다 생각합니다.

(후추군 쓰기를) 1~4호전차의 표기에서 일괄되게 I형, II형, III형, IV형 등의 표기가 쓰였는데, 일반적인 국내 역어대로 X호전차라고 표시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마도 역자분은 그것을 잘 몰랐을 것이다. 한국에서 그 표기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Mk 3, Mk 4라고 표기하지 않은 것만도 어디인가.)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후추군의 시각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국내 역어의 문제가 아니라 독일 전차의 명명 방법, 아울러 로마자를 사용할 때의 의미에서도 1~4호 전차라고 쓰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우선 독일 전차는 섀시의 형태, 또는 그 디멘전에 따라 Panzerkampfwagen뒤에 로마자로 표현된 이름으로 지칭됩니다. 유럽 문화권에서 로마자를 쓰는 경우 1, 2, 3, 4..로 나가는 기수가 아니라 1st, 2nd, 3rd. 4th로 나갑니다. 즉 제1, 제2, 제3, 제4라는 이야기죠. 더하여 차대 자체가 바뀌지 않는 경우, 세부 개량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를 Ausf.(Ausfurung)이란 표현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양자가 병행되는 상황에서, 가령 Panzerkampfwagen III Ausf.E 라면 3형전차 E형 보다는 3호전차 E형으로 부르는 것이 보다 의미전달이 쉬울 거라 생각됩니다.

(후추군 쓰기를) 35(t)와 38(t)가 35톤으로 일괄 오기된 부분이 단 한 곳 있다. 아무래도 역자분의 잘못은 아닌 것 같지만,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그 얘기가 나왔을 때 역자분도 정확하게 알고 계시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문제 많은 p.90의 표인데 38(t)도 35톤으로 적고 있는 것으로 보아 출판사 편집과정에서 나온 오류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래도 수정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8. 1. 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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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10. 12. 14:35
지난 달에 Tank Tactics: From Normandy to Lorraine를 주문한 적이 있다. 사실 사게 된 이유는 전차가 아니라 기갑병과의 시각에서 분석했다는 서평에 혹해서였다. 그리고 몇 번의 딜레이끝에 오늘에사 책을 받았다.

책을 본 소감은 예전에 어린양 대인이 포스팅British Armour in the Normandy Campaign 1944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한 팩트없이 어디선가 들은 내용들을 두리뭉실하게 갈기고는 독일 전차는 별게 아니었다는 결론을 낸 뒤 그 결론에 맞춰 이야기를 전개한다. (어째 밀리뷰 초창기의 셔먼 분석 기사를 보는 거 같다는 느낌?) 그런데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8. 24. 21:28
독소전쟁사를 소개하며란 서평을 알라딘에만 쓰기가 아까워 인터넷 교보문고에 있는 본햏의 북로그에 그대로 옮겨 적었었다지요. 뭐 알라딘의 TTB에 눈이 좀 멀긴 했지만 기존거래선은 교보여서였습니다. 사실 서평쓴 이후로 별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이런 글이 붙었습니다.

뒤에 붙은 서평(보시려면 클릭)


번역서를 한권이라도 쓰기 전엔 기존의 번역서를 평가해선 안된다라고요? 보고 난 순간 느껴지는 기분은 위원장 동지의 교시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위원장동지의 교시(보시려면 클릭)


물론 우마왕이 기존의 번역서에 대해 다소 과한 평을 했던 것은 사실이예요. 그렇다고 시도였으니 비판해선 안된다...는 이야기는 좀 미스라고 생각되네요. 기존의 WW2 번역서가 아이템이나 번역 퀄리티에서 그만한 퀄리티를 보였나에 대해선 지극히 의문스러웠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본의 퀄리티가 안습스러워도 가뭄에 단비니 비판해도 안된다 운운하는 소리는 마치 황굴화교 광신도나 디워 홍위병들의 시위를 보는 거 같아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오는군요. 가뭄에 단비랑 번역본의 퀄리티가 대체 언제부터 친교를 가진 겁니까? 거기에 번역서를 한권이라도 쓰기 전엔 기존의 번역서를 평가해선 안된다 운운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농구를 잘하려면 야구도 잘해야 한다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봐요. 뭐랄까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는 몸쪽 낮은 공과 바깥쪽에 걸치는 슬라이더, 그리고 외야 플라이볼 수비를 약점으로 갖고 있으니 훌륭한 농구선수다라고 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와 비슷하달까요?

Posted by 우마왕
책 이야기2007. 7. 4. 19:29
지름신 또 다시... 오시다....에서 트랙백

어제쯤 어 왜 책이 안오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Курский излом와 Прохоровка를 받았습니다. 둘 모두 하드(보드지) 커버더군요. 하드커버라기엔 얇고 부실합니다. 물론 소프트보다는 두껍죠.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폈습니다. Прохоровка는 그나마 나은데 Курский излом는 진짜 거무스름한 갱지, 17년만에 보는 그것이었습니다. 반갑더군요. (책 부셔서 스캔해버릴까, 혹은 진짜 부셔서 스캔할 걸 하나 더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이제 필요한 것은 러시아어 사전! 누가 하나 사주실 분? ^^: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