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로 잘 지워지지 않는 화장품을 지워내는 클렌징 오일은 합성계면활성제의 함량만 다를 뿐 주방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주방세제로도 얼굴을 닦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주방세제는 합성계면활성제 30~40%를 물에 녹인 것이오, 클렌징 오일은 합성계면활성제 10~20%를 물에 녹인 것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X들 놀리대로라면 이런 이야기도 성립한다.
상처를 소독하거나 기타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는, 심지어 눈에도 넣는 생리식염수는 염화나트륨의 함량만 다를 뿐 바닷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바닷물로도 의학적 처치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바닷물에는 3.5%의 염화나트륨이 들어있고 생리식염수에도 0.9%의 염화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걸 글이라고 통과시켜준 데스크야 어차피 된장녀 타령을 처음으로 이슈화했던 찌라시 좃선일보의 데스크였으니 패스한다고 해도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면 몇 명 낚았나를 자랑하는 블로거들 수준보단 좀 더 나은 뭔가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밑에 노통 글이랑 너무 비교되지 않나? 정말 당신 스스로가 기자라고 생각해?
문명을 하고 있노라면 각 유닛을 클릭하면 뭐라뭐라 떠든다. 이번 문명IV 워로드도 다르지 않아 한국 문명을 선택하여 유닛을 클릭해보면 이런 이야기들을 떠든다. 약간은 군바리 필도 나는 것이....
1. 유닛을 선택했을때
모두 출석하여 점검완료 했습니다.
준비 완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행동개시 완료
확정계획이 뭡니까?
네?
명령이요?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2. 명령을 끝냈을때
알겠습니다.
행동개시
물론입니다.
지금 실행중입니다.
문제없습니다. (이건 샘플링을 군바리 언어에서 한 듯)
거의 다 되었습니다.
좋았습니다.
지금 가고 있습니다.
나가자! (이것도 샘플링을 군바리 언어에서 한 듯)
믿고 맡겨주십시오! (이것도 샘플링을 군바리 언어에서 한 듯)
서울 중구의 어떤 개념없는 공무원 쉐리(남일수도 여일수도)가 도로연변의 가로수를 소나무로 바꾸겠다고 주정했다.
그런데 이 발안은 이미 전문가들한테 조낸 깨졌던 모양인지 중구 관계자(발안자일 수도... 아닐수도...)라는 작자의 발언들을 보노라면 웃기지도 않는다. 관계자 왈, "소나무 교체에 따른 문제점들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인도폭이 넓으면서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 등을 찾고 있다."한다. 그런데 그럴거면 소나무를 가로수로 할 필요가 있을까? 공원같은데 심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럼에도 굳이 가로수로 쓰겠다는 이유가 뭘까?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생각난다.
1. 사실은 집에서 소나무 전문 조경업을 한다. (혹은 그 업체에서 뇌물을 먹었다.)
2. 그 공무원이 소나무빠다.
3. 종로구에서 한 거 보니 좋아보였다. (하지만 남대문질하면서 소나무 좀 심어보지 않았나?)
4. 그외...
혹자는 지속적으로 일을 만드는 게 유능한 거란 소금이 쉴 소리를 하지만 진정한 유능함이란 후대에 보더라도 그가 한 일이 최선이었음을 인정할 만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 증거라거나 문헌적 데이터로 옳고 그름을 판정할 것도 아니고 결국 난 이렇게 생각해...일 뿐이잖아? 하지만 내 생각은 옳고 다른 생각은 틀리다...라는 시점(남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라는 점을 부정하는 것)에서 한 번 에러. 다른 생각에 대한 비난에서 상황종료.
포르노계, 야오이계, 이슬람, 이색렬+미국, 몰개념 한국 개독교인들... 보면 볼 수록 존재 의의를 의심하게 만드는 한심한 족속들.
논쟁의 시작점은 여러가지 일 것이다. 뭐 물론 그 논쟁의 범위가 사실의 증명이라면, 데이터에 기반한 어떤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장은 맞았다거나 틀렸다거나하고 판정할 수 있다.(하긴 데이터 기반 논쟁에서조차 데이터 제시해줘도 반증 데이터 제시없이 단순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하고 우기는 뇌굳은 바보들도 종종 보이긴 하더라만.... 우기는 바보는 차치하자.( ' ^'))
하지만 많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이유가 뭔가? 어떤 주장이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부분도 있고, 엇나간 부분도 있기 때문 아닌가? 그렇기에 논쟁에선 해도 좋은 말과 해선 안 될 말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양쪽 모두 사회 통념에서 엇나가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 벌인 논쟁에서 한 쪽의 누군가가 너희는 관용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게 당하는 것도 싸다는 식의 발언은 적어도 그 상황에선 해선 안될 말이었다.
만일 상대의 취향은 사회통념에 벗어나지만 자신의 취향은 허용범위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찬동하고 있다면 분명히 말하건데 그건 사회통념이 아니라 당신의 통념이라고 말해주겠다. 물론 양자는 일치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이번이 바로 그 후자의 경우다.
아무튼 저 논쟁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유태인이 힘이 있다고 해서 팔레스타인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반대의 입장에 섰을 때 팔레스타인은 과연 유태인을 포용할 수 있을까? 그건 알 수 없는 문제다. 그리고 유태나 팔레스타인이나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본다면 그놈이 그놈이란 소리밖에 안 나온다.
마치 WWII 당시 앰뷸런스에도 기총소사에 로켓탄 갈겨준 연합국 파일럿을 보는 듯 한 광경도 멋지지만 말야. 이색렬 조종사들이 민간인들 맞지 말라고 기도한단 소리는 하지 말자고.... 안 어울려. 아마 그들의 기도는 제발 이번엔 표적에 맞아라....였을 거라고 보이니 말이지.
아 설마 그 앰뷸런스나 버스가 변신해서 헬기를 격추할 무엇인가로 바뀌는 거라 교육받았던 걸까?
오늘 기사가 왔다 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인터넷이 됩니다. 지난 이틀간의 답답함이 싸악 풀렸습니다. 할일이 있는데 이너넷이 안되니 미칠 지경이더군요. (자료가 없을 때 이너넷이 안되면 난감해욯...-ㅁ-)
기사의 말인즉 장마때문에 주상 분배기에 문제가 있었다....라지만 두루넷 라인이 워낙 노후화되어 그랬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너넷 사용이 가능하여 좋다고 하던 것도 잠시 오후 3시 무렵에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되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메인보드에서 뭔가 삽질을 하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아 도때따. 메인보드 AS 맡겨야 하나 하고 난감해하며 몽땅 뜯었다가 재조립해봤습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부팅되더군요. 아무튼 뭔가 문제는 있었는지 바이오스 설정까지 초기화되어서 다시 조정해야 했습니다.
뭐 결론인즉 이제 이너넷을 쓸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덤으로 휴가스런 한주는 끝입니다. 24일부터 다시 어머니가 병원을 다니시거든요.
동아일보가 낚시를 드리우자 정부/여당은 냉큼 "다목적 댐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화답했다. 그런데 이게 딴나라당이 여당이 되었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정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댐이 필요한 걸까? 애초에 기초적인 것에 신경쓰지 않고 크고 아름다운 댐"만" 좋아하다가 개뽀작난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 아니었나?
댐이 필요하다면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당위성이 떨어지는데도 댐을 만들자는 건 문제가 있다. 심지어 있던 것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댐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3류 개그도 못된다. 크고 아름다운 것에만 집착하는 건설족과 공무원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와 균형감각이라 생각된다.
예전에는 기상특보가 해제되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장마, 태풍. 그외)이 소멸되거나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며칠 만에 드러난 태양의 얼굴이 반갑기도 했지만 곧 대지에 뿌려졌던 비가 증발하면서 느껴지는 눅눅함 때문에 비가 다시 오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21세기들어서 장마가 거의 힘을 못 썼다. 마른 장마라고 한 하루 이틀만 비를 뿌려놓고 스리슬쩍 사라졌다.대신에 홍수를 불러야 할 태풍이 말라붙은 하천과 댐에 물을 채워주는 바람에 외려 효자, 혹은 효녀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장마가 장마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길치 에위니아 땅이 엉뚱하게 사라졌지만 중국갔던 다른 태풍이 장마에 힘을 보태주고 다른 비구름도 세력을 규합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압박을 밀어내고 비를 뿌리면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 바람에 올해 태풍은 효자취급받기는 어렵지 싶다.
어느 사이엔가 다시 낙숫물 소리가, 그리고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오래된 우마왕의 집은 서늘하게 식어 난방을 해봐야 하나 할 정도로 으슬거리고 있고 빌어먹을 청계천은 아직 넘치지 않아 물난리의 도시에 살게 되는 것이 아닌가를 우려해야 할 지경이다.
샐리님의 [펌] 장마의 원인(본문보기)이란 글에서 링크. 저 글을 보고 갑자기 이집트 신화의 해석이 생각나 멘트를 달았다.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6-07-16 15:26 x 이집트 신화에선 하늘의 여신 누트, 대지의 남신 게엡이기도 하지요. 뭐 현 시점에선 이집트 신화의 윈으로 보인다던지... ( ' ^')
그러니까 애초 글을 붙인 이유는 요즘 비오는 거만 봐서는 중국의 해석보단 이집트식 해석이 잘 맞는 거 같다는 이야기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밑에 달린 멘트들을 보니 뭔가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Commented by 말짜 at 2006-07-16 15:42 아하하하하하하 >_< 우마왕님 코멘트에 확- 끌리는데요;
Commented by 샐리 at 2006-07-16 22:09 푸른마음님/ 핀트를 조금 잘못 맞추신듯 ^^;; 그렇게 '하늘은 남자'라고 보는 관점이 있으므로 원글쓰신 A님이 아래쪽에다 '누가 하늘을 남자라고 했는가'라고 덧붙이신 거죠. 그러니까 "하늘이 남자라더니 요새 하는 짓을 보면 조낸 기집애구만 썅년"(...)이랄까요.
우마왕님/ 오오옹. 'ㅁ' 끌리는 해석입니다!
말짜님/ 저두요 >_<
대체 왜 제 코멘트가 끌리는 거죠? 하는 의문이 머리위까지 치고 올라왔다가 가라앉았다. 처음에는 의도확인이라도 해볼까 했지만 쓸데없는 분쟁을 일으킬 필요는 없지 싶어 패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 님들이 오해하고 있는 건 밝혀둬야 하지 않을까 해서 글을 남긴다.
아래로 붙은 멘트로 볼 때 저 님들은 하늘이 남자라고 취급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집트 신화체계에서 하늘신이 여신이라니 얼마나 산캐한가하는 기분으로 우마왕이 제시한 이집트 신화체계가 끌린다고 받아들였으리라.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180도 잘못된 인식이다. 왜냐하면 우마왕 자신은 그런 의도로 쓰지도 않았고, 저 신화체계에서 조차 하늘의 신이 여신이라 해서 남신보다 더 우월하단 이야긴 쥐뿔만치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동양 사상의 시작점인 중국신화 체계에선 천신이 주신에 가깝다, 하지만 인도 이집트 신화에선 하늘의 신은 주신이 아니다. 아니 심지어 별로 높지도 않고 신화 전반에 걸쳐 그닥 중요하지도 않다는게 진실이다. 잘 알려졌듯 인도 신화의 주신은 알다시피 트리나무르티(브라만, 비쉬누, 쉬바)이고 이집트 신화의 주신은 경우에 따라 빛의 신 라나 태양신 아톤이 끼어들기도 하지만 주로 언급되는 건 보이지 않는 진리, "아문", 혹은 아문이 라와 결합한 형상인 "아문-라" 다. 이 신은 유태 신화에서 야훼의 모델임과 동시에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모델이다. 다시 말해서 그 신화들의 주신은 모두가 "남신"이다.
만일 우마왕이 그러했듯 단순하게 저 글 처럼 요즘 하늘 하는 거 보니 하늘은 여신이 맞네라고 하면 다행이겠지만 만일 그것이 남자는 하늘이네 운운하는 동양사상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받아들여 하늘의 여신을 산캐한 것으로 인지하는 것이라면 좀 문제가 있단 이야기다. 결론인 즉 이런 거 까지 남자와 여자의 우열로 보는 건 그 시각이 테제건, 안티테제건 좀 우습지 않냐라는 이야기되겠다.
그러고보면 지하철공사인지 도시철도공사인지 하는 씨밤바들은 여기가 상국이 아님을 조낸 감사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7호선 공사할때도 제대로 물막이 공사를 안해놓고 공사하다가 제방 붕괴시켜서 중랑천 넘겨 생쑈를 하더니만 이번 9호선 공사에도 어김없이 물난리를 낸다. 만약 상국이었으면 단체 고소당할 만한 일이다. (하긴 상국 뉴올리안즈도 카트린 오실제 부시 시발라마의 삽질 때문에 개쑈하는 거 보면 안습이지만 말이다.) 아니 생각해보면 맹박 시발라마와 테니스쳐서 공사 수주한 씨밤바의 정신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그 모양인걸까나?
도때 마트에 갔다 왔습니다. 원래 마트에 가려던 목적은 어디까지나 재난 대비 - 즉 라면 한 박스라던지, 건전지라던지 과자 (아 이건 재난용이 아니라 어무이가 모 크래커좀 사오라고 하시더군요)라던지... - 뭐 이런 거를 사러 가는 게 목적이었습니다만 정작 사들고 들어온 것은 음료수라던지 탈취제라던지 제습제라던지 뭐 이런 거군요.
그러니까 재난은 남의 일....이라지만 이모님 사시는 곳이 하필 제방터진 안양천 유역인 양평동이라 모 학교로 피신하셨다고 하는군요. 이런 걸 볼 때 마다 참 비가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아니 사실은 그 비가 청계천으로 와야 하는데에...하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뭐 지금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서울 지역의 2급 지방 하천들의 청계천화가 완성되면 오늘의 모습이 (비가 얼마가 오건 상관없이) "물(난리)의 도시"가 될 서울시의 미래에서 항상 보여지게 될 일상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