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 NBA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세마이 파이널이 시작됩니다. 동부는 게임스코어 4-2로 필라델피아 76ers를 누르고 올라온 2번 시드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게임스코어 4-1로 토론토 랩터스를 누르고 올라온 3번 시드팀 올랜도 매직이, 서부에서는 게임스코어 4-1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누르고 올라온 2번 시드팀 뉴올리안즈 호넷츠와 마찬가지로 게임스코어 4-1로 피닉스 선즈를 4-1로 누르고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경기를 벌입니다.
월요일에는 게임스코어 4-0으로 덴버 너깃츠를 스윕하고 올라온 서부 1번 시드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켓츠를 4-2로 누르고 올라온 4번시드 유타 재즈의 서부 컨퍼런스 세마이 파이널이 있고 4-2로 워싱턴 위저즈를 누르고 올라온 4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게임스코어 3-3으로 졸지에 7차전까지 간 1번시드 보스턴 셀틱스와 8번 시드 애틀란타 호크스의 승자와 동부 컨퍼런스 세마이 파이널을 치르게 됩니다만 월요일의 7차전에 따라 이후 일정이 잡히겠네요.
1. 피스톤즈 - 매직
피스톤즈 - 매직의 동부 컨퍼런스 세마이 파이널에 대한 ESPN Expert들의 예상입니다. 물론 하워드를 필두로 한 매직의 프론트 코트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백코트와 벤치에서 확연히 밀립니다. 비록 요즘 립 해밀턴의 상태가 좀 메롱한 듯 하지만 매직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보여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자미어 넬슨이 1라운드처럼 타올라 요즘 약간 메롱해진 피스톤즈 백코트를 압박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죠. 4-2 또는 4-3에서 피스톤즈가 올라간다 봅니다.
2, 호넷츠 - 스퍼스
스퍼스 - 호넷츠의 동부 컨퍼런스 세마이 파이널에 대한 ESPN Expert들의 예상입니다. Expert Who? Spurs sink Suns on Game 5에서는 피닉스의 근소한 우위로 봤던 그들의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는 것은 역시 스퍼스의 플레이오프 모드를 간과했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론 1차전을 스퍼스가 가져가면 4-1 승리라고 보고 호넷츠가 가져가면 4-2(or 3)로 스퍼스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상기 캡처에 의하면 댈러스의 승리는 조쉬 하워드, 더크 노비츠키 외에 브렌트 배리의 3점슛 3개가 그 원인이 된 듯 하다. 그리고 이걸 본 느낌은 어라 언제 트레이드 된 거지라는 의문이었달까? 그런데 아랫 그림의 현지 박스스코어를 살펴보자.
그렇다 박스 스코어에 의하면 브렌트 베리는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이 아니라 샌 안토니오 스퍼스 선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번 사태는 불쌍한 브렌트 배리는 졸지에 한국 렌고츠리의 기자에 의해 소속팀 스퍼스에서 상대팀으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던 것이다. 진짜 기자 아무나 해도 되는 건가보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83-82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스윕하고 1999, 2003, 2005에 이어 네번째로 NBA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파이널 MVP가 된 토니파커가 24득점, 마누 지노빌리가 자신의 27득점중 13득점을 4Q에서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팀 던컨은 프리드로우와 야투 난조로 12점에 그쳤습니다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포함 15리바운드를 잡으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르브런 제임스는 24득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나름대로 훌륭한 활약을 보였습니다만 세컨 유닛의 부재로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3차전과 마찬가지로 20-19로 앞서며 1Q를 마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Q 시작 2분 무렵엔 바레장의 어시스트를 받은 데이먼 존스의 3점으로 25-21로 달아났습니다만 스퍼스는 강력한 수비로 캐벌리어스의 공격을 묶고 본과 엘슨, 그리고 던컨이 마샬에게 얻어낸 프리드로우로 3분 30초 무렵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캐벌리어스는 2Q 종료 4분 무렵 구든과 Z맨, 다시 에릭스노우의 점퍼로 1점차까지 따라갔습니다만 던컨의 어시스트를 받은 엘슨의 레이업과 마누의 어시스트를 받은 파커의 3점으로 35-31로 달아났고 최종적으론 39-34로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스퍼스는 계속 몰아붙여 3Q 종료 1분 무렵 11점차까지 도망쳤습니다만 깁슨의 3점으로 8점차로 4Q를 맞았습니다. 4Q를 시작하면서 클리블랜드는 다니엘 마샬의 페인트존 연속득점과 르브런 제임스의 연속 공격으로 스퍼스를 추격하기 시작, 4Q 종료 4분 무렵엔 바레장의 덩크로 동점까지 따라붙으며 스윕을 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만 스퍼스는 마누 지노빌리의 3점과 던컨의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어시스트를 받은 오베르토의 3점 플레이로 72-66으로 달아난 뒤 마누의 킬 패스를 받은 오베르토의 레이업으로 2분 무렵엔 다시 74-66으로 스코어를 벌렸습니다. 종료 1분 51초에 르브런의 3점이 터지며 추격의 의지를 보이는가 싶던 캐벌리어스였지만 던컨과 오베르토의 리바운드 지배에 이은 마누의 레이업. 그리고 파울로 얻어낸 프리드로우를 몰아넣으며 제임스와 존스의 3점으로 따라붙은 캐벌리어스를 제치고 결국 83-82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p.s....이제 정상적인 수면일정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최근 2주동안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멍했거든요. -ㅅ-
p.s....최연길씨의 티미까, 스퍼스까 해설은 여전해서 차라리 원어중계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3차전에서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75-72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코어 3연승을 달렸습니다. 오늘의 승리로 스퍼스는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가게 되었고, 아직까지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3번을 이긴 뒤 역전패 해 시리즈를 내 준 사례는 없었기에 스퍼스는 사실상 우승의 문턱에 올라섰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37년만에 처음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스퍼스의 무자비한 경기력앞에 패배의 분루를 삼키던 선량한(?) 클리블랜드 시민들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아무튼 이번에 스퍼스가 오브라이언 컵을 포옹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98-99, 02-03, 04-05 시즌에 이어 지난 10년간 네 번째로 NBA 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참고로 NBA 팀들 가운데 4번 이상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은 보스턴 셀틱스, LA 레이커스, 시카고 불스 세 팀 뿐입니다.
4차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에 클리블랜드에서 계속됩니다.
홈으로 돌아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지난 37년간 처음 올라간 NBA 파이널에서의 첫 승리를 기다렸던 팬들의 염원을 채워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상으로 거의 활약하지 못하던 래리휴즈 대신 빠른 수비로 파커의 픽앤롤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해 다니엘 깁슨을 스타팅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Q부터 무너지다시피한 지난 1, 2차전과 달리 Z맨과 구든의 적극적인 오펜스 리바운드 가담과 열정적인 플레이로 1Q부터 스퍼스를 몰아붙여 1Q를 18-16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스퍼스는 스퍼스였습니다. 파커, 마누의 야투가 림을 벗어나고, 그나마 분전하던 팀 던컨도 애매한 파울콜로 인한 파울 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나야 했을 때 팀을 구한 것은 다름아닌 브루스 보웬이었습니다. 보웬은 르브런 제임스를 막으면서도 고비때 마다 알토란같은 3점을 터뜨리며 스퍼스의 공격을 살렸습니다. 여기에 브렌트 배리도 3개의 3점을 꽂으며 야투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마누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4Q 남은 시간 5분 28초. 67-63으로 스퍼스의 4점 리드상태에서 양팀은 4분동안 단 1점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균형을 깬 것은 캐벌리어스였습니다. 종료 1분 55초 전 르브런 제임스가 마누에게 슈팅파울을 얻어냈죠.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던컨은 구든을 퇴장시키는 6반칙째를 얻어내고 자유투를 모두 몰아넣었습니다만 캐벌리어스도 제임스의 레이업으로 응수, 이어진 파커의 3점에, 파블로비치도 3점으로 응수하며 4Q 13초가 남았을 때 바레장이 어이없는 성급한 플레이로 슛을 실패하면서 승부가 스퍼스로 기울었습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은 마누는 이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만 르브런 제임스의 레이업으로 승부는 다시 1점차로 바뀌었죠. 종료 5초전 마누는 다시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번엔 2개 모두 성공시키며 단 하나의 야투도 넣지 못했습니다만 승리를 만드는 3점을 쌓았습니다.
한편 경기 종료 직전 제임스가 동점을 노린 3점슛을 날려봤지만 무위에 그쳤습니다. 이 상황에서 보웬의 반칙성 접촉이 있었는데 반칙이 지적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뭐 국내에선 프리드로우 3개를 줬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보웬의 파울은 오히려 슛동작 전이었기 때문에 프리드로우도 2개로 끝났을 것 같더군요.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 2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3-92로 꺾고 캐벌리어스를 연패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으며 우승트로피를 향한 노정의 절반을 지났습니다.
플레이오프들어 상대팀을 모두 90점 아래로 묶었던 캐벌리어스의 수비도 이번 게임에서 파이널 2차전에서 무너지며 처음으로 100점 이상을 실점했습니다. 티미 D는 23득점 9리바운드 8 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파커가 파이널 커리어 하이인 30득점, 마누 지노빌리가 25득점, 6 리바운드. 그리고 빅랍이 공격에서의 빅샷이 아니라 5개의 블락으로 캐벌리어스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한편 르브런 제임스는 2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1차전에 비해 준수한 활약을 하며 분전했습니다만 그 대부분은 브루스 보웬이 없던 시간에 이뤄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대니얼 깁슨이 15득점, 바레장이 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만 거기까지였습니다.
3차전부턴 클리블랜드로 옮겨가 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2차전은 르브런의 점퍼로 캐벌리어스가 첫 득점을 가져갔습니다만 티미 D가 3분만에 르브런 제임스에게 2개의 파울을 얻어내 파울트러블로 벤치로 쫓아낸 뒤 강력한 수비와 공격력을 바탕으로 1Q부터 밀어붙여 28-17로 쿼터를 끝냈습니다. 2Q도 달라진 것 없이 스퍼스의 페이스로 마무리되었고 하프타임을 맞았을 때 양팀의 스코어는 58-33이라는 뭔가 가비지스러운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3Q부터 캐벌리어스도 조금씩 살아났습니다만 스퍼스는 더욱 밀어붙였고, 6분 무렵엔 파커가 3점까지 꽂아넣으며 3Q 3분전부턴 던컨이, 1분 무렵엔 파커가 벤치로 물러났습니다, 마침내 3Q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27점차까지 벌어지며 마치 유타와의 5차전을 보는 것 같은 개비지를 보였지요. 하지만 4Q, 배리를 시작으로 한 스퍼스의 벤치멤버들이 삽을 푸는 사이 데이먼 존스가 3점슛을 연속으로 때려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 이때부터 기세를 탄 캐벌리어스는 보웬이 벤치로 나간 사이 르브런 제임스와 바레장의 공격으로 4Q 종료 4분 53초 무렵에는 8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합니다만 그것이 끝. 보웬이 다시 복귀하여 르브런을 닌자모드로 만들며 흐름을 멈췄고 파커와 지노빌리, 그리고 던컨의 공격으로 103-92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85-76으로 꺾고 먼저 1승을 거뒀습니다. 양팀 모두 속공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빡빡한 수비농구로 맞붙은 1차전에서 빅 펀더멘털 티미 D는 24득점 13리바운드 5블럭샷을 기록했고 이중 13리바운드 중 5개를 오펜스에서, 디펜스에선 1Q 3개의 블럭샷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골밑을 지배했습니다. 한편 캐벌리어스로선 막을 방법이 없다고 예상된 토니 파커는 과연 그 예상대로 27득점 7어시스트를, 마누 지노블리는 16득점, 3-5 3점슛을 올리며 캐벌리어스의 추격의지를 꺾었습니다. 한편 캐벌리어스의 공격은 브루스 보웬과 스퍼스의 수비앞에 르브런 제임스가 완전히 막히고 스퍼스의 픽앤롤을 뚫을 방법을 찾지 못한 채 패배했습니다.
승부는 2Q에 갈렸습니다. 스퍼스는 2Q 6분을 남겨두고 한때 3점차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이어 터져나온 파커의 4점 플레이(레이업, 프리드로우 실패후 오펜스 리바운드를 따낸 뒤 다시 2점)에 이은 파커 to 엘슨으로 이어지는 속공과 던컨의 덩크로 순식간에 9점을 쓸어넣어 31-25를 만든 뒤 단 한 반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3Q에서 구든이 분전하긴 했습니다만 던컨, 파커, 지노블리의 맹폭을 막지 못한 채 클리블랜드는 무력하게 끌려갔고 3Q가 끝날 때엔 15점차까지 벌어졌습니다. 4Q 들어 클리블랜드의 추격이 이어졌습니다만 단지 그것뿐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2006년 10월 말에 시작한 NBA가 그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는 절반은 예상외로, 절반은 예상대로 NBA 파이널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아니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가 되었습니다. 정규시즌 경기는 2-0으로 캐벌리어스가 앞섰습니다만 매버릭스-워리어스와 달리 동부-서부 경기인데다 스퍼스의 악재상황에서 치렀던 경기라서 시리즈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플옵모드의 스퍼스와 부딪힌 적이 없으니까요.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덴버를 4-1, 피닉스를 4-2, 재즈 4-1로 꺾으며 12승 4패의 승률로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99, 03, 05년에 파이널에 진출, 우승했고 이제 네 번째의 우승을 노리고 있지요. 샤킬오닐이 서부를 떠난 이후 스퍼스보다 성적이 좋았던 서부팀들조차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플옵모드 스퍼스의 위력을 말해주는 반증이지요.
반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쥘베르 아레나스가 빠진 위저즈를 4-0으로 스윕했습니다만 넷츠를 4-2, 피스톤스를 4-2로 꺾고 역시 12승 4패의 승률로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감독인 마이크 브라운은 스퍼스에서 폽 할배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뛰던 양반으로 감독이 된 첫 날, 캐벌리어스를 스퍼스처럼 수비 우선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도 지속적으로 팀으로서의 캐벌리어스를 업그레이드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캐벌리어스는 르브런 제임스와 좋아진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지요. 실제로 양 팀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색깔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수퍼 에이스(스퍼스는 팀 던컨, 캐벌리어스는 르브런 제임스)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을 짜고 있으며 팀 바스켓을 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스퍼스는 케미스트리와 팀 바스켓에서 티미D를 중심으로 공격면에서의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수비에서 브루스 보웬으로 조합된 완성에 가까운 팀(역시 3번 백업과 5번에 약점이 있습니다.)이며 수비와 팀 플레이, 하프코트 바스켓이라는 기본색외에 팀 오펜스로서의 런앤건은 아니라도 티미 D, 파커, 마누는 언제던 뛸 수 있고 점수 경쟁에서 피닉스 선즈에 그렇게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클리블랜드는 아직까진 팀으로서의 완성도가 부족합니다. 물론 르브런 제임스는 훌륭한 선수지만 아직 르브런을 백업해줄 선수들의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뭐랄까 Team으로서의 Depth가 떨어진달까요? 실제로 디트로이트에게 졌던 컨퍼런스 파이널 1, 2 차전에서 르브런이 막혔을 때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때문에 캐벌리어스의 수비가 스퍼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지, 또한 제임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스퍼스의 수비를 뚫을 수 있는지에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거기에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닌 캐벌리어스의 수비를 흔들어 놓는 가장 쉬운 방법은 토니 파커같은 페네트레이션을 잘 하는 선수를 수비 중앙으로 침투시켜 수비 라인을 뒤흔드는 것인데 르브런의 디펜스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캐벌리어스에는 스퍼스처럼 브루스 보웬의 뒤에 서는 티미 D의 역할을 해주는 인사이더 디펜더가 없습니다. 더욱이 캐벌리어스 백코트의 스피드가 그렇게 빠르지 않기에 토니 파커같은 빠른 가드를 수비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마누 또한 오비완 모드가 발동한다면 클리블랜드 백코트의 디펜스로는 막기가 쉽지 않겠지요. 더욱이 센터인 Z맨은 던컨을 상대로 파울 트러블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데 있어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더하여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캐벌리어스의 수비는 라쉬드 월러스가 수비 뒷편에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허용했으며 이는 빅랍이 잘 하는 플레이죠.
그렇다고 스퍼스가 마냥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퍼스의 핵, 빅 펀더멘털 티미 D는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더욱이 거기에 티미 D의 인사이드 파트너 오베르토는 하드웨어에, 엘슨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습니다. 공격력이나 리바운드에서 특별히 캐벌리어스의 인사이더에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거기에 캐벌리어스는 전반적으로 사이즈와 스피드의 균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보웬으로는 르브런 제임스를 확실하기 디펜스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사실 개인적으론 역시 아테스트가 아닌 다음엔 누구를 붙여도 제임스를 디펜스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캐벌리어스보단 스퍼스가 팀으로서의 Depth가 깊고, 파이널에서 아직 진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도 징검다리 우승의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퍼스가 전체적으론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Game 6, 또는 5에서 스퍼스가 네번째 승리를 하고 네번째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예상을 뒤엎고 NBA Eastern Conference Final 6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89-82로 꺾고 시리즈 스코어 4-2로 NBA Final에 진출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주전이 아니지만, 혹은 주전이라도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가 시리즈에서 미쳐주는, 즉 Crazy X-Factor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클리블랜드의 대니얼 깁슨이 바로 그 역할을 했습니다. 4차전에서 21득점을 했던 대니얼 깁슨은 29분을 뛰며 무려 3점슛 5개를 포함, 31득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르브런 제임스는 필드골이 3-11로 부진했지만 20점을 기록하며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게임을 조율했습니다. 이로서 동부 파이널의 승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서부 파이널의 승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NBA Final을 치르게 됩니다.
디트로이트는 립 해밀턴이 29득점하며 분전했지만 6반칙으로 파울아웃당했고, 라쉬드 왈라스는 더블테크니컬을 먹으며 역시나 6반칙으로 퇴장당했습니다. 오늘 패배한 피스톤스는 두가지 악재를 갖고 있었는데 더블 오버타임까지 갔던 지난 5차전에서 팀메이트의 평균 연령이 높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주전들이 크리스 웨버를 제외하면 모두 48분 가까이를 뛰어서 (참고로 캐벌리어스는 르브런 제임스,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를 제외하면 40분 내외를 뛰었습니다)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그러고도 5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열세한 스코어로 클리블랜드 홈에서 6차전을 치뤄야한다는 부담감이 다른 하나였습니다. 결국 그 체력의 부담이 문제였는지 35.9%의 저조한 야투율로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 보다는 플립 선더스의 역량부족때문에 진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예상대로 스퍼스가 재즈를 109-84로 누르고, 시리즈 스코어 4-1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1Q부터 숨돌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스퍼스의 플레이에 재즈는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고 결국 34-15, 더블 스코어 이상의 점수 차이로 1Q를 마쳤습니다. 퐆 할배는 2Q에서도 주전을 그대로 달리게 하는 강수를 뒀고, 흐름을 놓친 재즈는 3Q에 스퍼스를 막지 못하고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황당하게도 4Q에는 정말 이 게임이 NBA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4Q가 맞느냐...라고 생각될 정도로 스퍼스는 벤치를 모두 투입한 개비지 타임을 선보였습니다. 뭐 오늘의 하일라이트에 재즈의 플레이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였다면 말 다한 거죠. 뭐 중계를 본 보람이 있었던 겁니다.
스퍼스는 주전들이 30분 이하를 뛰었고 간만에 턴오버가 상대보다 적은 실속있는 경기를 했습니다. 파커가 무려 0 턴오버라는 놀라움을 보여주며 21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티미D도 2번의 앨리우프를 시도할 정도로 여유있는 게임을 즐기며 21득점 7리바운드를, 파커는 기록했습니다. 오베르토의 7득점 10리바운드도 눈에 띄는군요. 재즈는 피셔가 딸 때문에, 데론 윌리엄스가 복통과 발목부상으로 삐걱거렸기 때문에 사실 5차전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경기는 애초의 예상을 뛰어넘어 완전한 붕괴로 끝났습니다.
이로서 스퍼스는 플레이오프들어 처음으로 유타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제독의 스퍼스는 말론-스탁턴 콤비가 있을 때 네번 재즈를 만나 모두 상위라운드로 올라가는 데 실패했습니다만 티미 D의 스퍼스는 파이널에 진출했다는 진기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르브런 제임스가 4쿼터에 13점을 몰아치며 캐벌리어스가 디트로이트를 91-87로 꺾고 시리즈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지속적으로 말해왔듯 디트로이트는 팀으로서의 힘은 캐벌리어스보단 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티미 D나 르브런 제임스처럼 분명한 에이스가 없지요. 반면에 클리블랜드는 르브런 제임스를 받쳐줄 세컨 유닛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캐벌리어스가 이기기 위해서는 제임스가 Unstopable 에이스 모드를 발휘하거나 다른 멤버가 적절한 세컨 유닛으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하죠. 그리고 오늘 캐벌리어스에는 두명의 세컨 유닛이 있었습니다. 21점을 기록한 대니얼 깁슨과 19득점을 기록한 드류 구든이었죠. 1Q에선 드류 구든이 점수를 쌓았고, 대니얼 깁슨은 2Q에 점수를 쌓았습니다. 반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천시 빌럽스가 23점을 기록했지만 2-9의 극악에 가까운 3점슛을 기록했고, 립 해밀턴은 19득점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홈인 어번힐 팰리스로 복귀할 디트로이트가 심기일전해서 클리블랜드를 누를지, 클리블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궁금합니다
2차전은 암센터에 가느라, 3차전은 늦게까지 챗질하다 뻗어버린 바람에 놓쳤습니다. 그래서 4차전은 직접 눈으로 봐주기로 했지요. 아무래도 봐야 이길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스퍼스가 4차전을 승리로 가져오면서 시리즈 전적 3-1로 앞서갑니다.
비록 던컨은 3차전처럼 막히긴 했고 스탯상으로도 19점 9리바운드로 부진해보였지만 부저를 파울트러블로 일찌감치 앉히는 것을 시작으로 메멧 오쿠어를 6반칙퇴장시키고, 유타의 인사이더들에게 25점만을 허용하는 극강의 도미넌트를 발휘했습니다. 또한 벤치에서 출발한 마누는 22점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죠. 유타로선 데론 윌리엄스의 식중독이 좀 아팠을 듯 합니다. 아무튼 스퍼스는 4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시리즈 전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리즈에 일관된 불만을 하나 들자면 MBC ESPN의 해설입니다. 물론 매경기 중계해주는 것은 맘에 듭니다. 적어도 VP1보단 높은 해상도로 경기를 시청한다는 건 분명한 메리트니까요. 하지만 뭐랄까 VP1의 그 열광적인 챔피언 시리즈 중계를 듣다가 국내 중계를 듣자 하면 맥이 탁 풀려버립니다. 특히나 해설위원인 최모씨가 UNC 팬이라 WF 출신인 던컨을 비판, 아니 까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그 입장을 너무 강조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웃겼던 게 승리공식이랍시고 2Q 끝날 때 앞선 팀이 승리했다고 주장(이라고 쓰고 찌질이라 읽는다)하던데 스퍼스는 패배한 3차전에서도 47-43으로 4점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습니다. 한 번 그랬으면 실수려니 하겠는데 계속 그러니 굉장히 짜증나더군요. 뭔 동호인 해설질도 아니고.... 가능하다면 익사이팅한 원어 중계를, 그게 안된다면 차라리 SBS 스포츠가 서부를, MBC/ESPN이 동부 경기를 중계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홈에서 싸우는 거라 상황이 달랐던 걸까요? 르브런 제임스가 32 득점, 9리바운드, 9 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동부 파이널은 사실 예측변수가 하나 뿐이었습니다. 디트로이트가 르브런 제임스를 막아내면 피스톤스의 승리, 그렇지 않으면 캐벌리어스의 승리인 거죠. 그리고 지난 2차전 동안은 잘 막았습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홈이어서일가요? 디펜스에 뭔가 문제를 보이는군요.
전날 화데 챗방에서 너무 오래 챗질을 한 건지 결국 뻗어버렸다가 경기 다 끝나서 일어난 바람에 3차전 중계를 보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유타에게 한 게임 내주고 말았습니다. 뭐 사실 3차전을 이기면 몰라도 스윕은 어렵다고 생각했거든요. 결과적으론 자느라 안 본게 다행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만 봤으면 3차전을 스퍼스가 이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차전 유타의 승리는 던컨에게 볼이 투입되자마자 닥치고 더블팀을 가던 1~2차전과 달리 던컨의 볼 키핑이 약해지는 순간을 노려 던컨에게 달려드는 유타의 지능적인 수비에 그 원인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재즈의 지능적인, 하지만 터프한 수비앞에 빅 펀더멘털 티미 D는 파울트러블로 고작 26분을 뛰며 16득점 8리바운드로 묶였고 무려 8개의 턴오버를 내줬습니다. 마누도 덩달아 부진해서 14득점에 그쳤지요. 파커는 25득점으로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무리하게 혼자 돌파하면서 맥을 끊어버렸지요.
그에 비해 유타는 자신들의 게임을 했습니다. 메멧 오쿠어는 여전히 닌자모드였습니다만 데런 윌리엄스(31점)와 카를로스 부저(27점)가 활약하고 밀샙이나 기리첵이 예상외로 쏠쏠했습니다. 유타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홈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고 정규시즌 홈경기에서도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3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차전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티미D와 스퍼스가 해법을 찾을지, 유타의 승리로 끝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암튼 이로서 이번 시리즈의 향배는 4차전의 게임 내용이 좌우할 듯 합니다. 단지 그것은 유타의 손쉬운 승리가 된다는 이야긴 아닙니다. 유타가 완전히 밟힐까, 아니면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느냐...란 이야기일 따름입니다.
애초에 동부 2차전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좀 나아진 게 유일한 위안일까? 세컨 유닛이 없는 클리블랜드로선 해법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예상대로 2차전도 디트로이트가 가져갔습니다. 변화가 없다면 빗자루질 당하지 않기나 빌어야 할 듯 합니다. 클리블랜드로선 "다행히도" 3-4차전은 클리블랜드 홈에서 옮겨갑니다. 뭔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차전은 어머니의 신장계열 염증때문에 암센터에 가느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게임이 끝나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경기 영상을 구해본 뒤 포스팅할까 했습니다만 여전히 못구하고 있습니다. play-by-play라던가 기타 정보에 의하면 2차전도 1차전과 유사한 패턴으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
티미 D는 1차전에 이어 Alltime Power Forward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지배력을 보였고, 지노빌리는 1차전에 비해 부진했다지만 17점으로 선방했고, 1차전에선 슈팅가드같았던 파커도 14어시스트로 모처럼 포인트가드스러운 경기를 보였군요. 무엇보다도 오베르토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플레이로 창출했다기 보단 팀메이트의 도움을 잘 받아먹었다고 할 만 한데 아무튼 2차전에서도 14득점을 해냈습니다. 반면 엘슨은 좀 부진합니다. 노비츠키를 막기 위한 7푸터의 필요때문에 영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이 너무 약합니다. 유타는 스탯만으로는 부저가 살아났다는 느낌입니다만 이것이 경기 지배력으로 이어지진 않은 듯 합니다. 이게 티미 D를 상대하기 때문인지 키가 작다는 한계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메멧 오쿠어가 리바운드에 약한 점을 감안하면 역시 전반적인 Depth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데론 윌리암스는 26득점을 기록했습니다만 턴오버가 많아진 것이 문제네요. 분명한 것은 유타의 주전 백코트가 샌안에겐 신장열세라서 2번 자리의 수비에서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피스톤스와 캐벌리어스의 NBA 동부 파이널 1차전은 예상대로, 혹은 예상외로 피스톤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예상보다 양팀 모두 10점 정도 덜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 팬들의 입장에선 빡센 수비농구였다고 자화자찬하던데 솔직히 양팀 모두 슛이 안 들어갔지 빡센 수비농구란 생각은 안 들더군요. 단지 피스톤스가 르브론 제임스를 마치 조던룰 비슷하게 막은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4Q가 그나마 볼 만 했고, 피스톤스에 Z맨을 막을 센터가 없다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만 역시 클블의 수비로는 4Q에서 디트로이트를 막기가 쉽지 않더군요. 디트로이트는 의외로 공격이 안 풀린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빅샷 빌럽스의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것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디트로이트가 먼저 앞서갔습니다.
바로 오늘 새벽에 스퍼스와 재즈의 NBA 서부 파이널 1차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스퍼스가 100-108로 1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스탯만을 보면 각축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1~2Q 스퍼스의 미칠듯한 포스를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스퍼스는 2Q까지 유타를 36점으로 묶었습니다. 뭐랄까 다음 경기에서 독품고 덤비거나 아예 포기하면 미안하니 후반에는 좀 풀어주자...라고 보였을 정도의 극강포스였지요. 단순히 스탯만으론 판정할 수 없는 경기...라는 게 무엇인가를 보여줬다...랄까요? 아무튼 경기 자체는 플옵모드 스퍼스의 힘을 보여준 압도적인 것이었습니다만 경기가 새벽 4시 반부터 시작한 바람에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하루종일 고생했습니다. 2차전부터는 새벽이 아닌 오전 10시 무렵에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기둥 티미 D는 39분을 뛰며 27점 10리바운드를, 파커는 21점 6어시스트(6 턴오버는 덤 -ㅁ-)를, 무엇보다도 세미파이널 4차전부터 각성하기 시작한 마누 지노빌리는 오비완 모드를 시전하며 23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극강 포스에 수혜를 입은 것이 파블리시오 오베르토였는데 티미 D, 마누, 파커가 돌아가면서 킬 패스를 시전하여 10득점을 몰아주더군요. 뭐랄까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버저비터에 나온 DT의 Dream Time을 뛰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에 비해 카를로스 부저와 메멧 오쿠어는 완전히 농락당했다고 밖엔 쓸 수 없더군요. 하지만 재즈에는 앞서의 예상에서 걱정하던 데론 윌리암스가 34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2차전부터는 마누를 붙이는 게 좋을 거 같더군요.
NBA 플레이오프, conference semi-final를 포스팅할 때는 게임 6에서 4-2 정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승리, 게임 6에서 4-2 정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승리, 게임 6(혹은 게임 7)에서 4-2 (or 3) 정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 업셋 기념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워리어스의 4-2 승리라고 예상했었는데 골스 예상은 틀리고 (유타 재즈가 4-1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왔습니다.) 나머지는 비슷하게 맞았네요.
이제 2006~2007년 NBA 플레이오프도 네팀 남았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죠.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가 맞붙을 서부 파이널에선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게임 5에서 4-1로 이기고 NBA 파이널로 갈 거라 예상합니다. 유타의 인사이더, 부저나 메멧 오쿠어가 티미 D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데다 심지어 부저는 신장에서 오베르토나 엘슨에 우세하지도 않습니다. 오쿠어는 신체 사이즈나 득점력은 좋습니다만 수비는 그다지...군요. 2번도 신장에 기인한 미스 매치때문에 마누를 막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단지 파커가 막을 데론 윌리엄스가 좀 문제네요. 파커가 훌륭한 페네트레이터지만 데론은 파커 못지 않은 스코어러고, 훌륭한 패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패스를 유타의 다른 팀원들이 얼마나 받아먹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어쨌거나 스퍼스는 댈러스를 피했고, 또다른 난적 피닉스를 꺾고 올라왔습니다. 더 이상 올해의 스퍼스를 막을 팀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체력이겠지요. 뭐 길어지면 게임 6에서 4-2, 하지만 그 못지 않은 정도로 빗자루질도 가능할 듯 합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맞붙을 동부 파이널에선 피스톤스가 게임 6에서 4-2 정도로 이겨서 올라갈 듯 합니다. 비록 르브론 제임스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Z맨이나 드류 구든, 그리고 바레장으론 라시드 월라스, 크리스 웨버가 합류한 디트로이트의 유기적 인사이드를 뜷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뒤집는다면 7푸터가 없는 디트로이트의 인사이더로는 캐벌리어스의 높이에 대항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천시와 립의 백코트가 캐벌리어스의 백코트보단 한 수 위이기 때문에 4-2 정도로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점칩니다.
드디어 2006/07 시즌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이 시작되었다. 그러고보면 작년 이맘때는 병원에 다니느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올해는 그나마 좀 나은 상황에서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Easten conferece의 두 경기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시카고 불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뉴저지 넷츠의 대결입니다.
올랜드 매직을 쓸어 제끼고 올라온 1위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작년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를 쓸어 제끼고 올라온 4위팀 시카고 불스가 맞붙습니다. 빅벤을 잃었지만 크리스 웨버를 영입, 여전히 탄탄한 인사이더, 수비력을 갖고 동부 컨퍼런스 정규시즌 1위로 통과한 피스톤스와 가능성있던 젊은 피를 바탕으로 작년 FA를 선언한 빅벤을 영입함으로서 폭발력과 수비팀 디트로이트에 못지 않은 수비력으로 챔피언 컨텐더가 될 수 있게 된 불스의 대결입니다. 예측이 쉽지 않지만 전통의 조직력과 수비가 비슷하다고 볼 때 디트로이트가 공격력과 안정성에서 앞서며 불스의 인사이더가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조심스레 점칠 수 있겠습니다. 예상대로 현재 1-0으로 디트로이트가 앞서고 있습니다만 불스도 루올 뎅, 벤 고든을 앞세운 젊은 피의 폭발력이 있으므로 쉽게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임 6에서 4-2 정도로 디트로이트의 승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력에서 앞서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시카고 불스의 대결과 달리 르브론 제임스를 축으로 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캡틴 키드, 에어 캐나다, 리처드 제퍼슨의 백코트를 앞세운 뉴저지 넷츠가 맞붙습니다. 제퍼슨이 르브론 제임스를 막느라 상당히 고전하는 대신 캐벌리어스도 빈스 카터에 대한 대응책이 마땅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체력 문제를 감안하면 캐벌리어스에게 조금 무게를 줘야겠군요. 게임 6에서 4-2 정도로 클리블랜드의 승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다음으로 Westen conferece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피닉스 선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으응?)와 유타재즈의 대결입니다.
LA 레이커스를 4-1로 꺾고 올라온 피닉스 선즈와 덴버 너겟츠를 4-1로 꺽고 올라온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대결은 사실상 2006-2007 NBA 파이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양팀은 재작년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부딪혀 본 바 있습니다. 수비농구팀이라고 알려진 스퍼스는 런앤건 피닉스에 상대의 전술로 맞붙어 피닉스를 4-1로 누르고 NBA 파이널에 진출, 디트로이트까지 누르고 우승을 거뒀습니다. 스퍼스를 꺾기 위해 절차부심한 피닉스는 팀의 중심 스티브 내쉬와 숀 매리언을 유지하면서 조 존슨, Q 리차드슨을 버리고 커트 토마스, 라자 벨을 영입, 수비를 강화해서 스몰라인업 바탕의 공격일변도 농구가 아니라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올해는 특히 부상으로 빠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라인에 가세함으로서 전력이 더욱 완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타임 파워포워드로 꼽히는 티미 D를 중심으로 브라질 출신의 플레이 오프용 슈팅가드 오비완 케노빌리, 그리고 토니파커의 빅 3와 마이클 핀리,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항상 빛나는 우승해결사 빅 랍, 로벗 오리가 있는, 항상 우승 컨텐더로 꼽히는 전체 3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대결이지요. 피닉스 팬들이 이길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해볼만하다..정도지 승리를 낙관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은 게임 6 혹은 게임 7에서 스퍼스의 승리를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또 하나의 경기는 닥치고 달린다, 런앤건으로 정규시즌 1위 댈러스 매버릭스를 4-2로 업셋하고 올라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늘에야 휴스턴 로켓츠를 물리치고 2라운드에 합류한 유타 재즈의 경기입니다. 뭐랄까 애초에는 맥밍의 휴스턴이 유리했기 때문에, 거기에 인사이드가 전무한 골스까지 해서 휴스턴이 유리하다고 봤는데 재즈가 올라오고 보니 별로 쓸 말이 없군요. 그래도 업셋 기념으로 골스의 4-2 승리를 점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