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야기2012. 10. 12. 22:25
아주 오랫만에 새 PC의 케이스를 교체했다. 케이스 교체를 포스팅한게 2007년 4월이니 마닉의 인피니언을 유지하고 있었던 기간이 어언 5년하고도 6개월, 햇수로는 여섯해에 달하니 그야말로 오랜 기간 사용해왔다 해도 좋을, 좋은 케이스이긴 하지만 태어난 시기가 시기인 만치 PC 교체의 복병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대로 새 세대의 하드웨어를 운용하는 데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상당히 비싼데다, 방열은 어떨지 몰라도 방진은 사실상 포기한 물건이라 벼룩 양식이라도 할 게 아니라면 컴터 작동시 동네 먼지는 모두 흡입할 거 같은 구조상의 문제에 더해 잘해봐야 6개, 실제로는 3개면 땡일 거 같은 3.5인치 베이가 적다는 이유로 인해 그 비싼 가격을 감당하고 지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서 지름신 강림 퇴치에 성공했다. 그 대신 눈에 들어온 것은 GR one 이라는 녀석이다.


공조를 고려한 잘 배치된 프레임 구조와 대형 CPU 쿨러의 운용에 전혀 문제가 없고, 디바이스의 배치에도 꽤나 많은 신경을 쓴 물건이라 의자에 앉아 운용하기 편하도록 USB 포트와 각종 스위치들이 전면 최상부에 배치되어 있고,별도의 상면 커버로 상면팬의 노출을 최소화한 구조가 맘에 들었다. 더욱이 이론적으로는 8개까지의 HDD/SSD를 장착하여 운용할 수 있는 3.5인치 베이 또한 추가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우선 CPU 8핀 보조전원선을 케이스 배면으로 숨기면 길이의 한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 첫번째, 두번째는 이론적으론 어떤지 몰라도 배면판에 설치될 케이스 쿨러가 장기적인 운용을 고려한다면 약간의 문제가 있기에 사싱상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도입 이유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인윈의 GR one이 직접 교체한 것은 마닉의 인피니온이 아니라 서브 PC 케이스 교체의 주인공, BK-104이라는 점도 나름 반전아닌 반전이라 하겠다. 정리 끝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외부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데 공조 체계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이드 팬은 달래야 달 수도 없다. 따라서 시스템 폐활량 늘이기 업그레이드 포스팅 이래, 아니 그 이전부터 컴터 책상의 컴터 장이 갖는 공간 한계 때문에 하나는 반드시 미드 타워를 써왔지만 공간 활용에 더해 청소에도 문제가 있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컴터 장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서브 컴 책상에도 73cm 테이블다리를 달고, 바퀴달린 서랍장을 하나 더 도입하는 쪽이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_M#]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