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4. 13. 16:37


대략 아는 사람 사이에서 "얼음집 TOP100 굴욕 사건"으로 알려진 명성치 드높은 모 햏이 서울대 삽질 사건 포스팅에 붙인 답글 되겠다. 진짜 나의 경쟁상대는 무뇌오쿠입니다....도 아니고....

사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이렇게 포스팅하는 것은 좀 그렇기는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그야말로 보존해둘만한 사건 아닐까?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4. 13. 11:16
서울대 `위안부 강제동원 문서 공개' 해프닝 (종합)(본문읽기)

예전 황교주 그러했듯 이번 위안부 문서 삽질도 다카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최초 타령하면서 네덜란드에서 발굴했네 뭐네 하며 크게 나가더라 싶다만 결국 국내 번역본도 안 봤단 이야기잖아,

그러고보면 예전에 한국 인문계가 고사중이라고 찌질대던게 기억난다. (추후 다시 링크하겠음.) 그런데 한국 인문계 그만큼 공부 안하는 것도 사실이잖아? 이번 추태도 그 베이스에서 만들어진 거고 말야. 제발 관련 영역 번역서는 좀 보란 말이다.

꼭 공부 안하던 것들이 저렇게 사고를 쳐도 대짜로 쳐요. 저래놓고 한국 인문학의 위기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한심스럽다고... 위기는 당신들 스스로가 만들고 있어.

p.s... 3불정책 폐기하자던 닭들도, 아니 닭들이야말로 좀 반성해야 한다고....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4. 12. 20:08
연간 1000씩 넣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도서관질을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 돈 들이느니 그냥 책을 사는 게 나은 걸까요?

고대 그리스의 시인, 아에스킬루스(Aeschylus)가 쓴 "Hepta epi Thebas(Seven aginst Thebes)"라는 그리스 비극이 있습니다. 대략 소포클레스가 쓴 오이디푸스에 연결되는 이야기로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삼았다는 사실을 안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눈을 찔러 장님이 되고,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어 죽은 뒤 자신의 아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두 아들에게 테베의 왕에서 쫓겨나 추방당하지요. 이후 왕위 다툼을 벌이던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1년간 돌아가며 왕을 맡기로 합의했으나 먼저 왕이 된 에테오클레스가 즉위후 1년이 지나도 자리를 내놓지 않자 이에 아르고스로 도피한 폴리네이케스는 아르고스 및 그 동맹군의 여섯 장수와 함께 테베를 공격합니다. 신의 예언대로 왕가의 혈통중에서 동정인 자가 성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면 테베가 지켜진다는 예언에 따라 크레온의 아들 메노이케우스가 목숨을 버리자 일곱 장수중 넷이 목숨을 잃습니다. 결국 더 이상의 살생을 막기 위해서 폴뤼네이케스는 에테오클레스에게 일대일 싸움으로 승부를 내자고 했지만 역시 서로 찔러 죽고 말지요. 이로서 오이디푸스의 저주가 완성되고, 결국 테베를 침공한 이하 아르고스의 병사들은 크레온이 이끄는 테베군의 반격에 결국 수많은 사상자를 남기고 후퇴한다는 걸로 마무리되는 비극이지요. 이 비극은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소포클레스가 쓴 안티고네와 10년 뒤의 이야기인 에피고노이의 배경이 됩니다.

문제는 "Hepta epi Thebaes(Seven aginst Thebes)"가 아에스킬루스가 쓴 서사시로 꽤 강력한 유명세를 갖고 있음에도 정작 국내에 번역되어있는 아에스킬루스 비극의 목차엔 들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에라도 묶여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아무튼 이런 것들을 확인해봤으면 좋겠다 싶을 때마다 전자 및 실제 도서관에 맘대로 드나들 수 있는 학생이나 연구원이었으면...하는 생각이 든단 이야기예요. 단지 그 책을 갖고 있을만한 학교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죠.

아무튼 내일은 겸사겸사 교보에 가봐야겠습니다. 뭐랄까 이런게 그리스 고전의 향기에 빠진 문학적인 활동이라면 좋겠지만 전사속 신무기의 한 장면을 쓰기 위해서니 조금 낭패란 거지만 말입니다. 쳇.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4. 12. 20:00
무뇌오쿠 "DJ,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 (본문보기)

오쿠여사. 댁이 할 소린 아니잖아?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