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9. 10. 12:36
어떤 등신이 입안한 건지 몰라도 왜 그걸 종로에서, 그것도 월요일에 했어야 하지? 

강남대로나? 테헤란로에서 해보는 건 어땠을까?

맹박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은 용감해졌고, 머리는 비어감이 분명하다. (아 원래 비어 있었나?)
Posted by 우마왕
여러가지 생각들2007. 9. 9. 21:28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9. 8. 11:00
플라모델은 조립모형으로 ?(본문읽기)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하여 만드는 모형 또는 그 세트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 ‘플라모델(plamodel)’의 다듬은 말로 ‘조립모형’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라는 국립 국어원의 교시가 있으시었다. 이를 본 각계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반응 1

반응 2


대저 중화의 문자 용례에 가차문자(假借文字)라는 게 있다. 이는 육서라 하여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문자 (形聲文字)의 제자원리에 더해 그것의 의미를 확대로 새로운 뜻을 전하는 전주(轉注)문자와 함께 중화의 문자를 만드는 주요한 원리지만 앞서의 다른 형태들이 그 뜻을 기반으로 한다면 가차문자란 이미 있는 한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 음만 빌려서 새로운 뜻을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나마 중화의 가차문자는 한자가 갖는 표의문자라는 한계를 피하기 위한 방편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의 짓거리를 보노라면 뭐랄까 의미전달을 할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잘 쓰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가차문자를 만들지 못해 안달복달 못하는 조선조 모화주의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구에 쓰나미'스럽다. 물론 우마왕도 덜떨어진 빠숑잡지들 마냥 우리말로 할 수 있는 표현들을 굳이 외국어로 쓰는 현학을 지식의 표본인 양 찬양할 생각은 없다. 반면에 외국의 단어를 그대로 표기하는 게 싫다며, 적절하지 못한 의미의 우리 말이나 한자어로 만드는 행태의,국립국어원인지, 국립한자원인지의 소중화적 교조주의 삽질에 동의할 생각 또한 들지 않는다.

아 군이나 국방부도 마찬가지.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9. 7. 11:18
5일은 온 몸이 비명을 지르더니 나가려고 샤워를 하고 나온 순간 싸한 기분이 들면서 머리가 핑 돌더군요. 1년 정도만에 맞이한 감기몸살의 시초단계였습니다. 역시나 이틀분 일을 4시간에 했더니만 무리가 온 겁니다. 발열을 제외하면 감기파트는 아직 공세를 시작하지 않은 듯 하여 동네 병원으로 달려가 감기몸살쪽 주사를 맞고 약을 탔습니다. 그래도 삼성병원엔 갔어요. 뭐랄까 아버님때문이라기 보단 식욕은 없는데 뭔가 먹을 필요가 있을 때는 죽이 좋을 거 같았는데 병원앞에 죽집이 있거든요. (적어도 집 근처 죽집보단 가깝게 말이지요.) 그리하여 하루를 푹 쉴 생각을 하고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더라지요.

그랬는데 6일, 퇴원이 결정되었다고 아버님이 아침부터 전화를 하더군요. 문제는 이전부터 이야기했듯 어무이가 당신이 볶이지 않는 일은 무척이나 서두른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 아직 핑 도는 머리를 들고 아침부터 비를 뚫고서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과 달리 종합병원이란 건 그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어요. 즉 삼성병원의 경우, 퇴원은 점심을 먹고 최종 계산서가 나와야 내보낸단 이야기죠. 그런데도 황망히 볶아대니 거기에 정상이 아니라 머리가 핑 돌고 있으니 더 짜증스러운 겝니다. 거기에 아침에 종이쇼핑백을 들고 나오시길래 비닐 쇼핑백 하나는 어쨌냐고 물어보자 병실에 있대서 비오니 비닐 쇼핑백으로 갖고가자고 했지요. 그런데 정작 병원에 가보니 쇼핑백이란 게 아예 없는 겁니다. 대신 언제 찢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깜장 비닐 봉투만 있는 겝니다. 보아하니 쇼핑백은 집구석 어디엔가 처박혀 있겠지요. 대충 싸서 가면 된다는 맹박스런 정신의 어무이보고 뭐라 하기도 그래서 비닐 쇼핑백 하나를 더 사왔습니다. 퇴원 수속을 밟고, 짐을 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데 고집스럽게 비닐봉투에 짐을 조금이나 나눠담고 걸어가시는 옹고집을 한심스런 마음으로 바라보다 쇼핑백에 넣으라고 했지요. 간신히 짐을 모두 싸고 오후 2시쯤에 퇴원해서 귀가했습니다.

결국 현 시점에서 집안에서 제일 건강한 사람은 아버지인 셈이죠....

-ㅅ-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