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른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없겠고, 저 상황을 정반대로 뒤집어 놓았다면, 즉 다시 말해 남학생이 자위행위(?)하는 (혹은 소피를 보는) 여성의 석고상을 하나 만들어 놓았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궁금하다...는 이야기다. 열린 마음의 한국 여성들께선 과연 저렇게 예술적 의도를 파악하자는 이야기부터 할까? 물론 여러가지 기존예에 비춰볼 때 예상되는 반응은 있지만 일단 패스하자.
생각, 유도되는 관념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항상 양방향적일 필요가 있다.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선 항상 부족한 부분이 바로 저것이라 아쉬울 때가 있다.
최근 호부후의 얼음집에 포스팅된 총기밀매 적발이라.라는 포스팅에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 나름 유명한 모 블로거가 트랙백을 걸어 반론한 바 있더군. 그런데 이게 딱 연초에 얼음집 100 굴욕시리즈를 연출한 블로거 H모 이누이라던지, 개인적인 황당함을 만들었던 P모 이누이와의 포스팅 관계와 똑같던 게다.
그런데 트랙백으로 논쟁을 걸어왔으면서, 반론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채 논점이 그게 아니었다고 찌질대는 모습이 예전 H모 통신의 양모씨 및 얼음집100의 굴욕을 연출한 H모 이누이나 P모 이누이를 보는 듯 하여 안구에 쓰나미스럽더군. 뭐 사실 H모 이누이는 얼음집 100 굴욕의 대표주자가 되었고, P모 이누이도 아는 사람 사이에선 제2의 얼음집 100 굴욕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었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이누이는 얼음집 100에 오를 리는 없을 듯 하니 제3의 굴욕사태는 안 생기겠지만... 말이야.
만약에 정말로 그 이누이 자신의 논점이 저격가능여부와 총기의 위험성에 관한 것이었다면 굳이 트랙백할 것 없이 그냥 뉴스에 링크걸고 혼자서 찌질댔으면 그뿐이었잖아. 왜 새삼 트랙백을 걸어놓고서 이 이상 더 뭐라 반론하면 스팸처리운운하며 저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는 건지 모르겠구만 그래. 바로 저런 사람들을 위해 불립문자라는 경구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3차전에서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75-72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코어 3연승을 달렸습니다. 오늘의 승리로 스퍼스는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가게 되었고, 아직까지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3번을 이긴 뒤 역전패 해 시리즈를 내 준 사례는 없었기에 스퍼스는 사실상 우승의 문턱에 올라섰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37년만에 처음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스퍼스의 무자비한 경기력앞에 패배의 분루를 삼키던 선량한(?) 클리블랜드 시민들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아무튼 이번에 스퍼스가 오브라이언 컵을 포옹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98-99, 02-03, 04-05 시즌에 이어 지난 10년간 네 번째로 NBA 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참고로 NBA 팀들 가운데 4번 이상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은 보스턴 셀틱스, LA 레이커스, 시카고 불스 세 팀 뿐입니다.
4차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에 클리블랜드에서 계속됩니다.
홈으로 돌아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지난 37년간 처음 올라간 NBA 파이널에서의 첫 승리를 기다렸던 팬들의 염원을 채워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상으로 거의 활약하지 못하던 래리휴즈 대신 빠른 수비로 파커의 픽앤롤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해 다니엘 깁슨을 스타팅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Q부터 무너지다시피한 지난 1, 2차전과 달리 Z맨과 구든의 적극적인 오펜스 리바운드 가담과 열정적인 플레이로 1Q부터 스퍼스를 몰아붙여 1Q를 18-16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스퍼스는 스퍼스였습니다. 파커, 마누의 야투가 림을 벗어나고, 그나마 분전하던 팀 던컨도 애매한 파울콜로 인한 파울 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나야 했을 때 팀을 구한 것은 다름아닌 브루스 보웬이었습니다. 보웬은 르브런 제임스를 막으면서도 고비때 마다 알토란같은 3점을 터뜨리며 스퍼스의 공격을 살렸습니다. 여기에 브렌트 배리도 3개의 3점을 꽂으며 야투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마누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4Q 남은 시간 5분 28초. 67-63으로 스퍼스의 4점 리드상태에서 양팀은 4분동안 단 1점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균형을 깬 것은 캐벌리어스였습니다. 종료 1분 55초 전 르브런 제임스가 마누에게 슈팅파울을 얻어냈죠.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던컨은 구든을 퇴장시키는 6반칙째를 얻어내고 자유투를 모두 몰아넣었습니다만 캐벌리어스도 제임스의 레이업으로 응수, 이어진 파커의 3점에, 파블로비치도 3점으로 응수하며 4Q 13초가 남았을 때 바레장이 어이없는 성급한 플레이로 슛을 실패하면서 승부가 스퍼스로 기울었습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은 마누는 이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만 르브런 제임스의 레이업으로 승부는 다시 1점차로 바뀌었죠. 종료 5초전 마누는 다시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번엔 2개 모두 성공시키며 단 하나의 야투도 넣지 못했습니다만 승리를 만드는 3점을 쌓았습니다.
한편 경기 종료 직전 제임스가 동점을 노린 3점슛을 날려봤지만 무위에 그쳤습니다. 이 상황에서 보웬의 반칙성 접촉이 있었는데 반칙이 지적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뭐 국내에선 프리드로우 3개를 줬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보웬의 파울은 오히려 슛동작 전이었기 때문에 프리드로우도 2개로 끝났을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