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CD를 구매했다. 생각해보면 가요 CD를 산지 얼마나 되었나싶지만 015B와 양파 정도의 네임밸류라면 기대할 만 했다. 그래 아무튼 질렀고, 어제 도착했다. 박스를 뜯고 보니 일반적인 CD와 다른 사이즈의 마치 뭐랄까 한정판을 보는 느낌의 고급스러운(?) 커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양파의 최근 사진을 담은 화보집 비슷한 스타일의 가사집이 들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양파 4집 퍼퓸도 저 모양이었다. 015B 7집의 패키지 컨셉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좀 더 큰 사이즈의 외부 박스에 들어있고, 기존의 CD 가사집 같은 게 들어있었다. 저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과연 CD를 산 건지, CD가 딸린 화보집을 산 건지 조금 헷갈려지더라는 이야기다.
물론 수많은 비슷비슷한 CD속에서 특이한 사이즈라면 일단 눈에 띄긴 하지. 하지만 장기보관에 좋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전혀 아니다. 예전에 구매했던 N.EX.T의 2-2라던가 파일럿 OST가 당시 잠시 반짝 유행했던 CD 2개 높이의 뭔가 특이한 케이스에 담겨 있었는데 이 사이즈 때문에 CD를 눕혀서 보관해야 하므로 파손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문제는 이게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그게 아닌, 절판될 수 있는 것임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러한 음반 패키지는 캐삽질에 지나지 않는다. 음반 패키지란 음반의 메인 디쉬인 미디어를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한 가니쉬여야 한다. 만일 가니쉬가 메인디쉬로 나서겠다면 그에 준한 포지셔닝부터 잡아야 할 일이다. (앨범 메인을 위해 찍은 사진의 가격들이 아까워서 화보집마냥 줄줄이 늘어놓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왜 생기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생산자 중심의 디자인에 너무나 충실한 기업과 디자이너의 얄팍한 마인드에 있다고 하겠다. 물론 그들의 주장대로 비슷비슷한 디자인속에 파묻혀 좋은 음반이 사장될 수도 있다고 찌질댈 수도 있으리라. 만일 그것이 문제였다면 화보 특집이 끼워진 한정판으로 팔았다면 어땠을까?
일전에 누군가가 포스팅해 이오공감에 오른 한정판 공화국이란 포스팅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한정판으로 만들어버리는 개한민국의 얄팍한 디자인 마인드와 싸구려 장사치 속성의 한계에 좌절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심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물론 디자인하는 것들은 그것도 무려 아트랍시고 찌질대겠지만 아트는 결과물이지 의도가 아니다. 기본이 결여된 개한민국 기업과 디자인계의 이뭐병스런 마인드와 그 현실에 다시금 좌절할 따름이다.
얼음집은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 뭐 주소까지도 바꿀 수 있으니 닉네임 교체 정도가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가끔 A라고 생각한 사람의 닉네임을 클릭했더니 엄하게 B로 가는 경우, 그것도 꽤나 짜증스러워 하는 인물의 얼음집이라면 제법 낭패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오늘도 다른 사람의 링크를 찍고 보니 젠장....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우마왕은 빤히 읽히는, 한국 드라마같은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랄까나 한국 드라마의 고수라면 작가가 누구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의 플롯, 상황 설정, 갈등구조, 심지어 엔딩의 예상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할 정도로 읽을 수 있다는데 그런 빤한 글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짜증스럽겠는가? 같은 오브제, 같은 테제로 글을 써도 맛있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해도 그 글 속에 진솔함이 묻어나는 사람이라면 의의가 있지만 그 자체로도 가식스러운 사람도 있는 법이다. 아니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모르거나 그 점을 모른 척 한다는 데 있겠다.
5월 18일을 말할 때, 특히 모 지역에서 이제 그만 울궈먹어라...라고 할 때 마다 나는 그 날, 그 일이 니들이 사는, 혹은 니들이 태어난 그 곳에서 벌어졌던 일이었기를, 아무리 그래봐야 지가 사는 곳에서는 저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니들의 오만한 희망이 무참히 깨지기를 진심으로 빌어 마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빨갱이의 준동에 넘어갔던 것이라 매도하고, 그냥 단순한 역사적 비극이었다고, 이제 대강 잊어라...라고 이해해주는 척 하며 덮고 가자고 하고 싶다.
그렇게 국가 구성원에 대한 권력기구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그 시각에 현실의 대못을 박아줄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광주 사태가 무엇인지, 그것이 가져다주는 위협이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게 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할 따름이다.
2005년만 해도 인젝션 키트로 헤쩌를 발매하던 회사는 용가리뿐이었다. 물론 이탈레리에서도 헤쩌가 나오고 있었지만 발매된 지 20년 이상 지난 물건이었던지라 발매 당시의 기준으론 어떨지 몰라도 1995년 당시 발매된 드래곤의 헤쩌에 비하자면 거의 완구 취급해줘도 좋을 수준이었다.
이탈레리의 후기형을 베이스로 부품을 디테일 업하고, 동사의 레진 메이커로 잠시 존재했던 기린의 이름으로 출시된 38t 차대의15cm 자주보병포 그릴레 Ausf.H의 로드휠을 필두로 한 초기형 부품들, 조금이지만 에칭 부품, 연결식 궤도까지 들어있음에도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용가리표 헤쩌는 나름대로 충격이었다. 이어 후속작으로 중기형/화염방사차량이 나오면서 이탈레리 헤쩌의 위상은 완전히 잠식당해버렸다. 심지어 나중에는 진짜 중기형이라 할 만한 지휘차량형까지 나왔다.
용가리 헤쩌는 타미야가 건드리지 않는 아이템이자, 당시 인젝션으로는 유일한 헤쩌 키트로 자리했지만 용가리가 지금만큼의 실력과 열의를 갖고 있던 시대는 아니었던지라 정보, 금형제작 및 사출등 모든 영역에 걸쳐 제법 문제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사실상 유일한 헤쩌 인젝션 키트였던 지라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해도 대안이 없었다. 만약 이를 포기하면 이탈레리 헤쩌를 개수해야 하는 데, 그게 더 노동집약적 작업이란 건 안 봐도 비디오인 것이다.
하지만 바로 작년 그동안 에칭메이커로 명성을 쌓아왔던 체코의 에듀아드가 새로운 초기형 키트를 내놓으면서 용가리의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단지 국제 시세로 80달러 정도 되는 가격이 문제였지만 드래곤보단 선택의 폭이 넓은 부품구성(특히나 드래곤 중기형의 밀핀자국이 "선명히" 보이는 6 Hole식 아이들러를 교체해버릴 수 있도록 3종의 아이들러 휠을 추가로 넣어 용가리의 굴욕을 이끌어낸 것은 대단했다), 투명 부품으로 재현한 광학기재, 거기에 일부 에칭까지 들어간 구성은 80달러라는 가격이 결코 아깝지 않을 수준이었다.
그래도 이 키트 또한 분명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우선 모든 인젝션 헤쩌 키트가 공통적으로 달고 있는 문제인 차체 후부의 펜더다. 실차와 모양이 전혀 다르다, 역시 베이스에 깔려 있던 이탈레리의 대충대충신공이 작렬한 때문이지만 드래곤도 에듀아드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극복하진 못했디. 다행히도 아베어나 보이저에서 나온 에칭제 별매부품들을 사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심지어 보이저의 에칭은 가격적으로 꽤나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궤도다. 사진으로 남아있는 초~중기형 헤쩌는 얄짤없이 초기형 궤도를 감고 있다. 문제는 이 키트에 들어있는 궤도 또한 후기형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개발 초창기 드래곤의 키트를 참고하다가 드래곤이 저지른 실수를 그대로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초/중기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모델카스텐이나 프리울의 제법 비싼 별매 궤도를 둘러야 한다는 이야기고(헤쩌에선 프리울보단 모델카스텐을 추천하는데 헤쩌의 궤도가 그렇게 크고 넓지 않은지라 화이트 메탈로 만들어진 프리울 궤도는 의외로 잘 변형되기 때문이다.) 둘 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그런데 구축전차형을 만들려는 사람이라면 굳이 에듀아드 키트를 쓰지 않고 드래곤 초기형을 베이스로 만들어도 충분하다. 굳이 인테리어나 그런 게 필요하지도 않은데다 웬만한 문제가 있는 부품은 각종 소재의 디테일업 부품을 사용하여 치환할 수 있기에 그 베이스가 에듀아드냐, 용가리냐...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가리 헤쩌로 만들 초기형/혹은 중기형에 모델카스텐 궤도를 감기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대체 어째서 이런 생각이 들까? 아무래도 타미야에서 새로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기 때문일까?
아무리 동인물의 2차저작권(창작권이라고 주정하는 행태도 봤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실 때는 술을 깨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운운하며 존재의의를 요구해봐야 그 동인물이란 본질적으로 창작물(나아가 창작자)라는 숙주에 빌붙은 기생체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동인물의 폐해는 해적판이랑 그다지 다를 게 없단 이야기랄까요? (좀 더 까칠하게 보자면 해적판보다 더더욱 나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작의 캐릭터를, 스토리를 원작자가 아닌 엉뚱한 작자가 난도질치기까지 하니 말이죠. 캐릭터를 창작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는 변명 또한 낭패.... 결국 원작자의 창조적 베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지요.) 아 하나 예외적으로 인정해줘야 할 상황이라면 원저자 스스로가 하는 동인질. 자신이 만든 스토리로, 캐릭터로 뭔 짓을 하건 타인이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외엔 원저자의 허락이 없는 한 모두 기생체에 불과합니다. 그 점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물론 우마왕은 동인행위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좀 더 시야를 넓혀 보자면 그건 세상의 부정적 상황, 즉 세상의 절반을 부정한단 이야기와 마찬가지니까요. 부정한다고 없어질 것(아 우마왕이 부정해서 없어질 일이라면 부정하고 싶긴 합니다.)도 아닌 이상 이미 존재하는 걸 부정하는 건 무의미하죠. 단지 우마왕이 지적하는 건 단죄를 하겠다고 나선 자들의 논리도 그만큼 빈약하단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진흙탕속에서 내가 더 깨끗하네, 내가 더 깨끗하네 싸워봐야 흙탕물속 미꾸리로 보이는 건 둘 다 마찬가지랍니다.
p.s... 남들은 재고정리에도 바쁜데 수백씩 번게 왜 문제가 안되냐.... 라고 찌질대던 동인녀도 있던데 말이삼. 그 이야기는 결국 자기는 그만큼 팔릴 글을 못 쓰는데 티꺼운 누구는 그만큼 팔았으니 배가 아프단 이야기잖삼? 타인의 비난에 힘쓸 시간에 스스로의 글 쓸 능력을 키우는 게 더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드삼. 무능한 자의 질투만큼 치졸하고 찌질스러운 것도 없는 법인데..... 여햏이니 괜찮아...도 아니고... 참..
이오땡감을 타고 모 이누이의 얼음집에 들어가봤다. 어디선가 보았던 레이아웃, 소개문. 과연 예전에 의외의 검색어로 들어가봤던 그 곳이더라. 글쎄 또 한 번 보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한 번쯤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다.
그는 특정집단에 대해 엄청난 반감을 갖고 있었다. 물론 그 집단을 자처하는 찌질이들에게 데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이게 또 어인 일인지, 그 특정집단이 어떠어떠해서 - 지적현시, 오탁후질. etc로 정리될 법한 - 싫다면서도 그 이누이의 행동이란 것이 관심의 "키워드만 다를" 뿐, 아니 의식적으로 부정하고 있을 뿐 그 특정집단과 별반 다를 게 없더란 말이지. 뭐랄까 동류혐오랄까? 뭐 상상력을 더해 그 이누이가 해당 집단을 싫어하게 된 이유를 부정적으로 보자면 "그 이누이가 저렇게 된 것은 혹여 이전에 뭔가에 대해 지적 과시를 했다가 그들이 제시하는 (소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것 같은) 정답에 밀려 어이없이 깨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될 지경이니 말이다. 만일 그 이누이가 특정 집단이 한 어떤 행동때문에 반감을 느낀 거라면 자신은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거 아니겠는가?
뭐 어쨌거나 현재 그 얼음집은 해당 이누이에겐 다행하게도 이전 글들이 많이 지워져 조금 부드럽게 보인다. 때문에 처음 들어간 사람이라면 그나마 볼만한 상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의 모습을 보았던 입장에선 그다지...싶기도 하더라.
아무튼 저런 것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글에 대해 반론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결국 그 사람의 Depth가 아닐까 생각한다. Depth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없이 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결국 알량한 지식의 현시에 불과할 뿐이고, Depth를 수반하지 못하는 지식 현시는 언젠가 돌아와 뒤통수를 치는 법이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모 사건에서 보여준 모 이누이의 행태가 생각났다. 아무리 그가 자신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할 주제에 대해 글을 남겼다는 것은 자신의 글이 주제에 대한 일정한 범위의 지식을 기반으로 쓰여졌다고 읽어달라는 의미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론이 걸렸다는 것 자체를 자신에 대한 매도로 받아들이는 태도란 그다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더군. 의견 자체의 팩트에 대한 반론을 자신의 존재에 대한 매도로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인문학적 소양의 부족, 혹은 결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뭐 그러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데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아무리 넷이 Delete/Reset이 쉬운 공간이라지만 그 너머에 있는 것은 결국 인간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p.s... 이런 글 쓰면 자기 얘긴줄 알고 엉뚱한 사람이 찔려서 반응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최초의 출발점은 2007-04-27 오전 7:19:54에 노컷뉴스에 게시된 "일본 부유층 여성 2000여명 '가짜 푸들' (본문보기)사기당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우마왕이 저 기사를 처음 본 것도 노컷 뉴스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기자들의 연쇄보도가 이어졌다. 심지어 요즘은 낚시도 잘하지만 아직까진 신뢰성을 가졌다는 렌고까지 엮였다면 말 다한 거겠지. 이어 넷상 워리어들과 기타등등이 기사를 보고 일본애들을 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기사의 원문은 Ewe've been conned ladies(본문읽기)로 런던의 대표적 옐로 타블로이드, The Sun의 4월 27일자기사다. 옐로 타블로이드 따위가 지어낸 거짓말을 영어 잘 모르고, 지식부족한 한국 기자들이 일본 여햏이 구입한 것이라니 옳다꾸나 하고 질러댄 게 이번 사건의 실체였던 게다. 당연히 넷 워리어들과 기타등등 도매금으로 낚였고 말이다.
그러고보면 대부분의 한국 기자. 특히 데스크들에겐 소스 검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나보다. 그러기에 저런 엘로 타블로이드 기사를 아무 생각없이 베끼고 있지. 아니 생각해보면 한국 언론들은 저널리즘보다는 타블로이즘를 표방했었던가? 아니 소설쓰기였던가?
이틀 전 트럼페터의 KV-1, 독일군 개수사양을 질렀다. 독일군 개수사양이라 지른게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던 이스턴 익스프레스의 1942년형 KV, KV-85, KV-1S, 그리고 KV-14(SU-152)와 가장 가까운 형태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스턴 익스프레스의 상기 제품들은 아이템은 잘 잡았지만 금형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만일 예상이 맞아 떨어진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라인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주문한 트럼페터의 KV-1, 독일군 개수사양을 받았다.
재빨리 키트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웬걸 바라던 녀석이 아니라 41년 후기생산형에서 보이던 여섯개짜리 스포크를 기반으로 하는 휠이었다. (KV-1S 계열은 8개짜리 스포크를 기반으로 한다.) 아아 1개만 주문해서 살폈어야 하는데 괜히 기억을 과신하다니. 쳇. 남은 것은 핀란드군으로 보내야겠다. (그나마 가격이 쌌으니 망정이지...)
아아 빨리 KV-1S 계열을 트럼페터가 내놓아야 하는데 (그러기만 한다면 이스턴 익스프레스 제품들을 쓰레기통으로 당장 보내줄텐데!)언제까지 1941년에서 뭉개고 있을거냐..
간만에 신문사설같은 사설이 나왔다. F-22 사건에 대한 생각에서 이미 언급한대로 분명히 결정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구)언론의 호들갑에 난리를 쳤던 게 소위 국방을 걱정한답시는 보수(구) 넷 닭들이었으니 뭐 더 할 말은 없다 하겠다. 진짜 웃기는 일은 저런 "당연하고 상식적인" 글이 신문 사설이라고 올라와야 한다는 점이다. 대체 이놈의 나라에 살고 있는 빌어먹을 국민들은 언제쯤 되야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될까?
제법 명성치가 있는 모 블로거가 표절로 욕먹고 있다. 심지어 올블 메인까지 떴더군. 물론 본인은 표절이 아니라고 주정하고 있지만 글쎄 당사자 양자를 모르는 입장에선 해당글을 비교해봤을 떄 아무리 잘 봐줘도 표절이고, 삐딱하게 봐주면 제록스라고까지 봐도 될 정도였다. 물론 실제로 표절하지 않은 글까지 표절이나 도용으로 몰리는 것은 당사자에겐 억울한 일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에선 일단 표절이나 도용이라는 의심을 피할 방법이 없어보이니 참으로 빈약한 변명에 안구에 쓰나미 몰려오는 장면되겠다.
뭐랄까 마치 이승철 표절 사건이나 정지영의 마시멜로 사건이 떠오른달까? 그러고보면 중간에 보여준 뻔뻔함은 이승철을 능가하는 거 같았잖나.
뭐 The Far East site에 쓴 대로 국내 언론과 각 포털이 찌질대던 것과 달리 기종은 미정인 듯 합니다. 뭐 물론 F-22가 공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F-15FX나 F-35가 들어갈 가능성도 없진 않군요. 한국(공군 일부 및 닭장서식중인 닭들)은 당연히 완전소중 KF-X와 한국의 희망 F-50이 영공을 지킬 거라 믿을 겁니다. 아니면 F-22에 버금가는 스텔스를 국산기술로 개발 (실체는 데드카피)해서 쓸지도 모릅니다. 3배의 비용과 100년의 기간을 투하해서 말이죠.
퍼스트의 경우, 레이더 및 전파를 흡수하는 미노프즈키 입자의 출현으로 운용개념 자체가 다른 유시계격투전병기가 필요해졌다는 설명이 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설정이 이후 U.C.들로 이어졌다.
그런데 씨앗/씨뎅의 경우, 뉴트론 재머로 인해 지구권의 에너지원이 줄어들어 생활이 팍팍해졌다라는 이야기는 있을지언정 그것이 왜 MS의 필요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에너지 문제로 MS가 배터리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심지어 뉴트론 재머 캔슬러에 이르면 이야말로 fission/fusion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조차 없다 (차라리 FSS의 이레이저 기관이 더 그럴듯 해보인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하긴 생각해보면 다 부서진 자쿠로도 "어떤 조치없이도" 무여사적 주인공이 탔다는 이유만으로 무사히 대기권 돌입이 가능했던 괴작 아니던가.)
씨앗/씨뎅 빠들이 자꾸 UC의 세계관이 2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데 UC 세계관은 이미 퍼스트에서 80%쯤 완성되어 있었다. 설정의 근본 개념조차 없는 씨앗/씨드의 CE 세계관이랑 비교되는 거 자체가 이미 퍼스트의 불행일 뿐이다.
아니 찬성하는 건 좋은데 찬성한다고 그걸 할 수 있는 건가? 만약 국산기술로 어떻게 스텔스를 개발했다(데드카피라도 말이지.) 치자. 만일 F-2처럼 효과에 비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도(가령 단가가 F-22의 3배라던지...) 단지 국산이란 이유로 그걸 써야 한단 말인가?
안용복도 나름 의미가 있는 이름이란 것은 인정하지만 상징성으로 보나 뭘로 보나 안용복이 과연 세종만한 네임 밸류가 되는지는 지극히 의문이었다. 하물며 KD-3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자면 세종대왕이 더 어울리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병진스레 찌질대는 건 기자의 잘못인가? 데스크의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