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7. 9. 26. 20:23
1. 노력동원에 징발되었습니다. -ㅅ-
임무는 외가에서 보내진 고추다듬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는 근성 모기의 공습이 있었습니다. 자는 데 귓가에 들리는 왱 하는 소리는 잠을 십리밖 저 멀리 달아나게 하지요. 께서 잡다 보면 밖이 훤해집니다. -ㅅ-; 거기에 이번 주에 물린 게 여름내내 물린 것 만큼 됩니다. 아무래도 방공망이 약해진 모양이지요. 보강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수면부족한 상태에서 약 4시간 동안 12kg 정도의 고추를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뻗었다가 지금(7시 반) 깨어났습니다.

2. 오스프리 캠페인 107 : 폴란드 1939
어디에 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전히 해석중입니다. 진도는 대략 본문의 60% 선, 자료의 제한인지 틀린 부분도 좀 있고 합니다만 한국의 실정에선 이것도 감지덕지지 싶어요. 그리고 뭐랄까 폴란드의 우리도 할 만큼은 했다...는 텍스트 내용을 보노라면 동아시아 3국의 역사왜곡을 보는 거 같아 즐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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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왕의 눈2007. 9. 25. 20:36
공성진 "성매매로 입건된 군인 대부분 간부"(본문읽기)

뭐랄까..... 마치 템플기사단이나 어떤 신정국가 신앙간증서의 한 장을 보는 것 같다. 그러고보면 공성진은 이런 삽도 펐었다.

공성진 딴나라당 의원은 “이슬람 이주 노동자가 얼마나 되는가”라고 물은 뒤 “아랍권 노동자와 테러조직이 연계되어 있다는 정보와 첩보가 올라오고 있는데 장관은 알고 있냐”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근거 없는 딱지 붙이기식 공세를 펼쳤다. 이미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김재경 딴나라당 의원은 다와툴 이슬람 코리아라는 반한 이슬람 단체가 적발되어 조직원이 이미 추방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와툴 이슬람 코리아는 안양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으로 개관 당시 주한 이슬람 국가 대사들이 직접 참여해 축하를 했을 뿐 아니라 이 사원에 출석하는 신도들은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성금 50여만 원을 모금하기도 한 단체로 밝혀졌다. 김재경 의원이 한건주의로 터뜨리고 난 후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같은 당의 공성진 의원이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을 함으로써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켰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터뜨리고 보자’식 한건주의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소수자에 대한 근거 없는 매도는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사회과학을 꿈꾸는 자들을 보면 방법론에 심취한 나머지 하나마나한 연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핸드폰이 삐삐를 대체한 이유를 진지하게 조사하는 경우같은 것 말이다. 공성진에게서도 그런 허무함이 느껴진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9. 24. 23:42
1. 보조테이블 이야기
결국 토요일에 테이블이 도착했습니다. 대략 5박 6일쯤 걸린 셈이지요. 추석 연휴 지난 다음에야 도착할 줄 알았더니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있었다 해야 할지, 아니면 동부익스프레스택배가 캐볍이라고 소문나는 게 두려워서였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국내 택배사상 최장 시간, 그것도 해외 배송에 준한 속도로 도착한 케이스는 처음이었습니다. 만일 제가 지방에 산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서울에서 이렇게 늦는 배송은 처음입니다.



여기 보면 알겠지만 주문 처리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8일에 영업소에 "도착하고도" 거기서 나흘이나 방치된 건 아무리 추석연휴문제가 있었다 해도 굉장히 짜증스러운 일이지요. 배송기사와의 통화가 압권이었는데 "일단 음식같은 거 배송이 우선이고, 책상같은 건 여유가 있으면 배송될 겁니다만 추석 이전엔 힘들 거 같네요." 라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알았다고 하고 끊어 버렸습니다. 차라리 영업소에서 찾아오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그런데 사무소에 전화를 해봤는데도 계속 연결이 안되더군요. 그래 추석 지난 다음에 화려하게 복수해주마...라고 생각했는데..... 토요일에 와버리니 허무 모드인 겝니다.

하지만 온 물건을 보니 아주 가관입니다. 아마 제가 직접 받았으면 반품해버렸거나 이래선 돈 도저히 못주겠다고 했을 겁니다. 늦은 것도 짜증스럽구만 외부 박스조차 걸레가 되서 온 겁니다. 발송 초기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말이죠. 말 그대로 개판이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동부 익스프레스 택배 사이트의 게시판 운용도 개판이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옥션 평가를 아아주 개판으로 해주고 웬만하면 배송업체 바꾸라고 해줬습니다.

뭐 품질은 딱 가격에 맞는 수준, 그럭저럭이었고 컴프레서와 변압기 및 에어브러시 관련 용품들을 놓기엔 딱 좋은 수준입니다.

2. 에어호스
한때 콤프레서 to 에어필터 구간의 에어 호스로 가스레인지 종말과정, 즉 중간밸브 to 가스레인지에 쓰이는 호스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용도에 맞게 질기고 튼튼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녀석은 너무나 질긴 나머지 힘까지 좋아서 에어필터를 아아주 못살게 굽니다. 그래 참다못해 가스레인지 호스를 뽑아버리고 필터 to 에어브러시 과정의 호스를 연결했더니.........

'쉬이이익!'



어디선가 들리는 바람소리!! 젠장 샌다!!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결국 1/8 에어호스를 하나 더 사기로 했습니다. 에어필터에 붙어있던 1/4 to 1/8 니플을 이렇게 빨리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9. 23. 22:32
금요일의 예보에 의하면 맑은 하늘의 연휴가 될 것이라 하더니만 그 예보가 무색하게 찌푸린 회색 하늘로 시작한 일요일.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비가 오기 시작. 투툭거리는 빗방울이 땅위의 모든 것들을 때리고 그 소리가 싫지 않게 다가온다.

단지 언제쯤 단기 예보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 들 따름이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