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7. 9. 23. 17:04
1, 종이류 폐기
말은 거창하지만 예전에 대학원 시험볼 때 썼던 프린트물과 한때 쇼핑몰 운영할 때 썼던 프린트물들을 모두 태워 없앴습니다. 이런 저런 종이들이 서점 쇼핑백으로 하나 정도 나와서 꼬박 40분간 불장난을 했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버리겠는데 이름이라던지 기타 개인정보들이 주르르 나오는 녀석들을 그냥 버리기가 좀 찝찝하더군요.

이로서 공간이 확보되었(다곤 하지만 원래 정리되어 있던 게 빠지는 거라 그 효과는 별로 크지 않군요.), 이런 저런 키워드들이 버려지는 것도 아쉽지만 다시 그 물에 발을 담글 것이 아니라면, 설사 미래는 알 수 없어 새로 발을 담근다 하더라도 새 시대에 맞는 것들이 쓰이지 그것들이 직접 쓰이진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도메인 변경
옆에 개점 휴업처럼 방치되어 있던 The Far East의 도메인을 .pe.kr에서 .kr로 바꿨습니다. 싼맛에 쓰긴 했지만 .pe.kr은 대표 도메인으로선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으니까요. 뭐 이제 남은 건 사이트 업데인데 제로보드 교체여부가 들어간 거라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9. 21. 22:27
오늘 접선할 일이 있어 교보에 나갔습니다. 무거운 책을 들었기에 택시를 탔죠.
7시 50분에 택시에 올랐으니 아무리 늦어도 8시 15분엔 가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서부역앞 도로를 달릴 때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염천교를 건너니 막히기 시작합니다.
의주로도 만만치 않아 서울역으로 돌아가는 게 나았나 싶은가 하는 후회도 잠시. 정말 개념없이 막히더군요.

뭐 시청에서 교보까지 15분에 신호 4번 걸렸으면 말 다했죠.
택시에서 내리니 8시 35분, 요금은 무려 7600원이 나왔더군요. ( ' ^')

대략 교보까지 택시 탔던 중 최대의 금액 (평소의 3배), 최고의 소요시간(평소의 4배)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추석 연휴 시작할 땐 절대로 밖에 나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9. 20. 15:27
1. 책장비우기
컬러박스에서 아무리 계산해도 낮고 넓은 칸 하나가 부족하더라. 결국 책장을 비우기 위해 예비로 갖고 있던 DRZW 영문판(GSWW라고 부를까?)의 제본판을 침흘리고 있던 모햏에게 판매, 이로서 작업 예비는 없어졌지만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굴러다니던 책들을 꽂아넣는다. 고작 2천권(아니 작업실은 1천권 조금 넘나?)에 벌벌 떨고 있으니 이 아니 낭패일소냐. 역시나 책을 보관하려면 역시 장기목표를 세워 고위 로또신, 혹은 자산신을 소환, 부동산 구매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보인다. (하지만 요미코 리도만처럼 되고 싶진 않은데... 아니 도쿄 한복판에 자기 소유 건물이 있으니 나름 나쁘지 않을지도 단... 그 엘리베이터까지 책을 넣는 센스는 좀 아니지 싶지만...)

2. 에어브러시 관련 재정비
에어브러시/ 콤프레서 라인에 달려있던 거의 1X년 가까이 쓰던 에어필터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라인도 교체. 처음 시작은 직물부위가 다 떨어진, 콤프레서에 부가되어 있던 에어 호스를 싱싱한 새것으로 바꾸면서 시작. 1X년된 에어브러시 홀더 교체, T 코넥터 도입...등을 해놓고 보니 이전의 에어호스는 1/4 게이지였는데 도착한 신규부품들은을 보니 모두 1/8 게이지. 그리하여 이거 저거 교체하다보니....아무튼 모 샵에서 어제 저녁 무렵에 질렀는데 대한통운 배송, 오후 2시에 도착. (과연 대한통운!) 하지만 콤프와 에어브러시등을 수용하기 위한 바퀴달린 보조 책상은 일요일에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도착. 이로서 동부익스프레스도 옐로우 캡에 준한 배송 재앙으로 판정해야 할 듯. ( 자알 하면 해외배송이랑 맞먹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9. 20. 03:37


고농도의 두유로 만든 두부와 콩즙이 함께 들어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프로모션중인 것이 바로 저 숨두부다. 어무이가 요즘 필받아 많이 먹는 아이템인데 어쩌다 보니 한 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먹어봤다. 아마도 오늘 저녁이 부실했었기 때문에 저걸 먹어볼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밋밋한 맛의 두유, 혹은 콩즙으로 시작되어 순두부로 이어지는 맛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우마왕에겐 맞지 않았다. 두유도 그럭저럭 싫어하지 않고, (그냥 두부는 솔직히 별로지만) 순두부도 그럭저럭 싫어하지 않긴 해도 두개를 섞어놓으니 영 신통치 않은 것이다. 특히나 먹고 난 뒤 느껴지는 콩의 비린 뒷맛은 영 탐탁치 않았다.

뭐랄까 마치 삼계탕을 먹는 기분이랄까? 우마왕은 인삼 자체는 싫어하지 않는다. 백숙도 마찬가지. 하지만 삼계탕은 매우 싫어한다. 반면에 영양 갈비탕같은 것에 들어간 인삼은 또 제법 먹을 만하다. 아마도 닭의 흰 살이 붉은 육류보다 맛이 약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정도 이상으로 인삼향이 배어든 닭의 맛이 영 껄끄럽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처음 먹어본 숨두부도 바로 그런 느낌. 아마도 다신 먹을 일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