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768건
- 2013.12.10 비닐하우스 건조 현황
- 2013.12.10 비닐하우스 건조 중지.
- 2013.12.10 피부과 이야기
- 2013.12.08 비닐 하우스 건조중
- 2013.12.07 2013년 12월 7일 0347시 마왕궁 야간방공과 공보
- 2013.12.01 수면 부족의 레버리지가 몰려오다.
- 2013.12.01 12월 1일, 2013년 RAF 최후의 공습이 이뤄지다.
- 2013.11.30 산타를 어떻게 잡을것인가? 혹은 산타를 잡아라!!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흔한 이유 1
- 2013.11.30 일이 계속 터지네...
- 2013.11.28 아잉폰5s의 지문인식 기능...의 츤데레성
- 2013.11.23 온라인 주문배송에 대한 단상.
- 2013.11.22 11월 22일에 광역방공망이라니.... 1
- 2013.11.21 카톡 설치
- 2013.11.20 날씨가 영 신통치 않다.
- 2013.11.19 네트워크 공사 종료 4
- 2013.11.14 역시 집에 문제가 있었군 2
- 2013.11.13 아잉폰5s 마침내 수령 2
- 2013.11.12 받기 힘들어 아잉폰 5s
- 2013.11.12 정말 피부 비위 맞춰주기 힘들어...
- 2013.11.07 빨래의 성공여부는 건조로 판가름난다. 4
- 2013.11.06 빨래 삶기의 위력
- 2013.11.03 피부병의 딜레마 2
- 2013.11.03 성당 위령미사 다녀오다.
- 2013.11.01 사자들, 존죄두 곰돌이를 누르고 코시 3년 연속 우승
- 2013.11.01 2013년 11월 1일, 170K Hit 통과
- 2013.10.31 코리안 시리즈, 균형을 맞추다.
- 2013.10.29 코시 5차전
- 2013.10.21 장례 후기
- 2013.10.19 큰어머니가 돌아가셨답니다. 2
- 2013.10.18 아잉폰 5s 예판
diary2013. 12. 10. 19:09
diary2013. 12. 10. 03:24
diary2013. 12. 10. 02:02
결국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12월까지도 여전히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정말 피부 비위 맞춰주기 힘들어...에서 포스팅했던 증상이 여전히 유지중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은 직경 1cm 이상의 큰 것들은 조금씩 사이즈가 줄어들고 있지만 모낭염 사이즈의 작은 것들이 아직 새로이 생기는 중이라는 것. 고역인 것은 1회만 해도 될 거 같은 초겨울에 여전히 하루 2회의 샤워를 해야 한다는 것. 아무튼 올해 안에 낫기를 바랄 뿐이다.
diary2013. 12. 8. 21:24
diary2013. 12. 7. 03:47
마왕궁 야간방공과는 2013년 12월 7일 0347시를 기해 RAF의 주구냔 1기 격추를 발표했다. 지난 12월 1일 12월 1일, 2013년 RAF 최후의 공습이 이뤄지다.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강추위의 11월 하순 이후 12월 초순에 잠시 날이 풀린 틈을 타 RAF판 보덴플라테를 찍는 것으로 추측된다. 마왕궁은 야간방공과의 혁혁한 전과와 감투정신을 치하하며 제한적인 광역방공망의 사용재개를 결정하는 바이다.
diary2013. 12. 1. 17:25
diary2013. 12. 1. 05:15
diary2013. 11. 30. 17:50
diary2013. 11. 30. 03:49
diary2013. 11. 28. 21:34
원래 오른쪽 엄지를 1번, 왼쪽 엄지를 2번, 오른쪽 검지를 3번, 왼쪽 검지를 4번으로 메모리해놨었다. 오른쪽 엄지가 디폴트이기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버스를 탄다거나 하면 오른손 엄지를 홈버튼에 댈 일이 많지 않아 다른 손가락들도 입력해놓았다. 그런데 최근 우스운 일이 벌어졌다.
오른손 엄지가 디폴트라는 이야기는 아마도 가장 쉽게 인식되는 것이 오른쪽 엄지라는 이야기인데 그 인지에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다. 반면 다른 손가락들을 대보면 이상없이 인식해준다. 더 웃기는 것은 오른쪽 엄지에서 출발하면 츤츤대던 아잉폰이 다른 손가락으로 일단 인식해주면 그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오른손 엄지도 인지해준다....는 것이다.
대체 어째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을 인지하지 않는거냐. 너
오른손 엄지가 디폴트라는 이야기는 아마도 가장 쉽게 인식되는 것이 오른쪽 엄지라는 이야기인데 그 인지에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다. 반면 다른 손가락들을 대보면 이상없이 인식해준다. 더 웃기는 것은 오른쪽 엄지에서 출발하면 츤츤대던 아잉폰이 다른 손가락으로 일단 인식해주면 그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오른손 엄지도 인지해준다....는 것이다.
대체 어째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을 인지하지 않는거냐. 너
diary2013. 11. 23. 20:48
1. 소위 하이캐스트 레진이 얼마나 좋은 물건인가를 새삼 느끼고 있다. 모 국내 밀리업체의 레진 제품을 질렀는데 도착한 것을 풀어보니 그 냄새가 너무나 심해 머리가 다 띵할 정도다. 해외 제품들은 이 정도 아닌 거 같았는데.....설마하니 이것도 3년 이상 묵혀야 수축이 정지되서 비로소 쓸 수 있는는 그런 물건인건가?
2. 교보는 바로배송이 갖는 구라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보가 제시하는 설명에 따르면 금요일에 주문해도 토요일에 받을 수 있다는 것 처럼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배송업체 휴무이기 때문에 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에나 받을 수 있다. 이게 뭔 바로배송인가? 바로드림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 사은품은 바로배송이 아니면 주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가 아닌가? 주말에 배송되지 않는 경우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2. 교보는 바로배송이 갖는 구라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보가 제시하는 설명에 따르면 금요일에 주문해도 토요일에 받을 수 있다는 것 처럼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배송업체 휴무이기 때문에 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에나 받을 수 있다. 이게 뭔 바로배송인가? 바로드림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 사은품은 바로배송이 아니면 주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가 아닌가? 주말에 배송되지 않는 경우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diary2013. 11. 22. 05:05
diary2013. 11. 21. 22:01
diary2013. 11. 20. 17:30
diary2013. 11. 19. 23:31
diary2013. 11. 14. 20:31
diary2013. 11. 13. 17:32
diary2013. 11. 12. 06:12
diary2013. 11. 12. 01:24
피부과에 가다.를 포스팅한 게 어언 3개월하고도 열흘이 흘렀다. 그야말로 100일인데 여전히 피부과를 다녀야 한다는 상황은 뭔가 참 난감하다. 더 웃기는 것은 한 달 반 정도의 주기를 두고 증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 애초에 피부과에 가게 만든 이유라 할 만한 얼굴 부위의 염증성 낭종은 피부과 1주차외 몇 가지 상황을 거쳐 피부과 일단 하나를 마무리하다.로 이어지며 마무리되었지만 9월 초에 피부질환 재발로 이어지며 지난 주까진 지루한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크게 흰 딱지 비슷한 게 덮여있던 것들을 제외하면 그나마 진척이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아마도 사흘 전일 것이다. 종아리 부분의 환부들이 통증과 함께 주변이 붉게 물들며 열감이 느껴지나 싶더니 그 부분들이 모두 모낭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제 피부과에 가서 환부를 보여주며 증상이 바뀌었다고 하니 다시금 약의 처방이 처음의 낭종치료할 때와 비슷하게 박트로반과 항생제로 바뀌었다. 그나마 다행한 건 그때는 사흘 주기, 지금은 일주일 주기..... 이러다 감염내과로 가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우려도 좀 있지만 뭐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중이다.
이제 두 달이 남았지만 올해도 이래저래 정말 가지가지 하는 한 해가 되어가는 거 같다.
아마도 사흘 전일 것이다. 종아리 부분의 환부들이 통증과 함께 주변이 붉게 물들며 열감이 느껴지나 싶더니 그 부분들이 모두 모낭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제 피부과에 가서 환부를 보여주며 증상이 바뀌었다고 하니 다시금 약의 처방이 처음의 낭종치료할 때와 비슷하게 박트로반과 항생제로 바뀌었다. 그나마 다행한 건 그때는 사흘 주기, 지금은 일주일 주기..... 이러다 감염내과로 가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우려도 좀 있지만 뭐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중이다.
이제 두 달이 남았지만 올해도 이래저래 정말 가지가지 하는 한 해가 되어가는 거 같다.
diary2013. 11. 7. 05:09
diary2013. 11. 6. 17:46
diary2013. 11. 3. 18:51
피부병은 급성부비동염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병들이다. 바꿔 말해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이 개선되면 낫는 질병이랄까? 재미있는 것은 피부병과 급성부비동염이 유사한 딜레마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급성부비동염은 호흡기를 자극하여 잠을 잘 수 없게 함으로서 질병의 생존기간을 늘리려고 한다면 피부병은 간지러움을 촉발시켜 딱 새벽 4시 무렵에 잠을 깨움으로서 생존기간을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아 피부병 쪽에 하나 더 안좋은 게 있다. 12시간 이상 샤워를 하지 않 - 고, 당연히 바르는 약들을 바르지 않- 으면 증상이 악회된다는 것. 여름에야 샤워를 팍팍 해대니 문제가 아닌데 가을 겨울에 하루 2회 이상의 샤워를 하면 피부 건강에 도리어 안 좋다는 것이다.
뭐 행태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우마왕 개인으로선 좋은 일이 아닌지라 참 난감하다.
아 피부병 쪽에 하나 더 안좋은 게 있다. 12시간 이상 샤워를 하지 않 - 고, 당연히 바르는 약들을 바르지 않- 으면 증상이 악회된다는 것. 여름에야 샤워를 팍팍 해대니 문제가 아닌데 가을 겨울에 하루 2회 이상의 샤워를 하면 피부 건강에 도리어 안 좋다는 것이다.
뭐 행태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우마왕 개인으로선 좋은 일이 아닌지라 참 난감하다.
diary2013. 11. 3. 00:03
11월 초에 성당에서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위령 미사를 집전한다.
아시다시피 어무이는 성당묘지에 묻혀 계시고 아버님도 어무이 돌아가신 후 무늬는 신자 플레이를 하고 계시니 겸사겸사 성당묘지에 묻어가게 되었다. 해당 행사의 진행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아마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 묘지 도착, 11시에 미사, 12시쯤에 식사, 식사 전후로 각 봉분 성묘, 이후 간 차량으로 귀가....의 일정인 듯 하다...
4시 정도에 갑자기 증상이 악화된 피부병의 역습에 잠을 깨버렸다는 게 첫 번째 문제였다. 진짜 문제는 해가 뜨면서 뿌리기 시작한 비였다. 물론 그때는 비가 심난할 수준의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성당앞 카톨릭 출판사에 가보니 버스 한 두대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던 우마왕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섯대나 되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신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3호차엔 발디딜틈도 없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좀 사람이 적은 4호차에 올라탔다.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몇 방울씩 떨어지던 비는 사람들의 출석을 지연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굵어졌고, 결국 30분이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도차량이 네비게이션을 잘 했는지 한 시간이 채 못되는 시간에 성당묘지에 도착했다. 비는 성당묘지에 도착해서도 여전해서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마왕은 카톨릭 신자가 아니기에 굳이 미사에 참석할 필요는 없었고, 그래서 미사를 드리는 사이 먼저 어무이 묘에 올라가 봤다.
비가 뿌리는 날의 묘소는 두어군데 미끄러지기 충분하긴 했지만 별 문제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아니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 때문에 풀섶을 밟고 다녔더니 풀 씨앗들이 등산화에 달라붙어 있었고 진흙도 묻어 있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묘소에 올라가보니 추석에 꽂아놓은 조화는 흐트러지거나 없어지거나 하지 않고 탈색되거나 더럽혀지지도 않은 채 가을에 걸맞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자리를 갖고간 것은 아니어서 간단히 묵례만을 하고 묘에 난 잡풀들을 뜯어냈다. 납골당이었다면 기상, 아니 지면상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싶은 생각은 여전하지만 어무이가 매장되길 바라긴 했으니 그 정도에서 타협할 수 밖에 없는 게다. 어쨌거나 이렇게 이탈이 가능한 줄 알았다면 술이라도 사와 부어드릴걸 그랬나?
관리실로 내려가보니 미사의 일환으로 어무이 장례에서 들었던 연도가 이어진다. 뭔가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비가 오는지라 달리 가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끝나지 않는 행사는 없다고 어느덧 미사가 끝나가고 있기에 밥 먹기 전에, 비가 더 오기 전에 아버님에게 묘에 올라갔다와서 점심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모시고 다시 한 번 올라갔다 왔다. 그 사이 대부분의 신도들은 여기저기에선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마왕처럼 비가 더 오기 전에 묘에 올라갔다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일부 신도들이 하나 둘 끼어들어 먹는 형국이 되었다.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마치 2주전 큰어머니 매장할 때랑 비슷하다 싶었지만 어쨌거나 간단하게나마 식사를 하고 딱히 할 일도 없기에 버스에 올랐다.
같은 차를 타긴 했는데 묘지에 올 때와 달리 식사를 진행하던 사람들과 이런저런 기구들을 싣고 와야 한다면서 1대가 남기로 했기에 약간 여유있던 자리는 러시아워의 전철마냥 꽉 들어차버렸고 할망구들의 시끄러운 수다속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 이후로 잠을 못 자 지친 몸이 절로 눈을 감기게 하는데 1시가 되어서야 출발한 버스는 길을 잃은 건지, 기사가 길을 몰랐던 건지 눈을 뜰 때 마다 용미리의 묘지들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뱅뱅 돌겠다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오랫동안 묘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꽤 늦어질 거 같다. 결국 예상대로 거의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난감했던 비와 더 난감했던 귀가 일정을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던 행사였다.
아시다시피 어무이는 성당묘지에 묻혀 계시고 아버님도 어무이 돌아가신 후 무늬는 신자 플레이를 하고 계시니 겸사겸사 성당묘지에 묻어가게 되었다. 해당 행사의 진행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아마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 묘지 도착, 11시에 미사, 12시쯤에 식사, 식사 전후로 각 봉분 성묘, 이후 간 차량으로 귀가....의 일정인 듯 하다...
4시 정도에 갑자기 증상이 악화된 피부병의 역습에 잠을 깨버렸다는 게 첫 번째 문제였다. 진짜 문제는 해가 뜨면서 뿌리기 시작한 비였다. 물론 그때는 비가 심난할 수준의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성당앞 카톨릭 출판사에 가보니 버스 한 두대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던 우마왕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섯대나 되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신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3호차엔 발디딜틈도 없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좀 사람이 적은 4호차에 올라탔다.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몇 방울씩 떨어지던 비는 사람들의 출석을 지연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굵어졌고, 결국 30분이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도차량이 네비게이션을 잘 했는지 한 시간이 채 못되는 시간에 성당묘지에 도착했다. 비는 성당묘지에 도착해서도 여전해서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마왕은 카톨릭 신자가 아니기에 굳이 미사에 참석할 필요는 없었고, 그래서 미사를 드리는 사이 먼저 어무이 묘에 올라가 봤다.
비가 뿌리는 날의 묘소는 두어군데 미끄러지기 충분하긴 했지만 별 문제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아니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 때문에 풀섶을 밟고 다녔더니 풀 씨앗들이 등산화에 달라붙어 있었고 진흙도 묻어 있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묘소에 올라가보니 추석에 꽂아놓은 조화는 흐트러지거나 없어지거나 하지 않고 탈색되거나 더럽혀지지도 않은 채 가을에 걸맞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자리를 갖고간 것은 아니어서 간단히 묵례만을 하고 묘에 난 잡풀들을 뜯어냈다. 납골당이었다면 기상, 아니 지면상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싶은 생각은 여전하지만 어무이가 매장되길 바라긴 했으니 그 정도에서 타협할 수 밖에 없는 게다. 어쨌거나 이렇게 이탈이 가능한 줄 알았다면 술이라도 사와 부어드릴걸 그랬나?
관리실로 내려가보니 미사의 일환으로 어무이 장례에서 들었던 연도가 이어진다. 뭔가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비가 오는지라 달리 가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끝나지 않는 행사는 없다고 어느덧 미사가 끝나가고 있기에 밥 먹기 전에, 비가 더 오기 전에 아버님에게 묘에 올라갔다와서 점심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모시고 다시 한 번 올라갔다 왔다. 그 사이 대부분의 신도들은 여기저기에선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마왕처럼 비가 더 오기 전에 묘에 올라갔다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일부 신도들이 하나 둘 끼어들어 먹는 형국이 되었다.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마치 2주전 큰어머니 매장할 때랑 비슷하다 싶었지만 어쨌거나 간단하게나마 식사를 하고 딱히 할 일도 없기에 버스에 올랐다.
같은 차를 타긴 했는데 묘지에 올 때와 달리 식사를 진행하던 사람들과 이런저런 기구들을 싣고 와야 한다면서 1대가 남기로 했기에 약간 여유있던 자리는 러시아워의 전철마냥 꽉 들어차버렸고 할망구들의 시끄러운 수다속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 이후로 잠을 못 자 지친 몸이 절로 눈을 감기게 하는데 1시가 되어서야 출발한 버스는 길을 잃은 건지, 기사가 길을 몰랐던 건지 눈을 뜰 때 마다 용미리의 묘지들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뱅뱅 돌겠다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오랫동안 묘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꽤 늦어질 거 같다. 결국 예상대로 거의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난감했던 비와 더 난감했던 귀가 일정을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던 행사였다.
diary2013. 11. 1. 21:53
돈성 사자들이 존죄두 곰돌이들에게 7-3으로 승리하며 2013년 코리안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렌고츠리에 따르면 페넌트레이스 및 코리안시리즈 3년 연속 우승은 크블 사상 최초라는 듯 하며, 아울러 2패 이후에 4승을 거둬 코리안시리즈에서 승리한 것도 최초다. 박한이가 FA로이드 작렬시키며 시리즈 MVP가 되었다. 우승을 축하한다.
diary2013. 11. 1. 17:25
diary2013. 10. 31. 21:45
diary2013. 10. 29. 22:58
diary2013. 10. 21. 20:09
diary2013. 10. 19. 14:45
diary2013. 10. 18.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