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는 KD-3 세종대왕 진수식에서 노통이 이 배가 "정말 필요한 배일까”라고 말했다며 찌질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함으로써 우리 해군이 세계최고 수준이 됐다는 것을 명시적으로는 축하하면서도 정작 함대의 유용성에 대해선 의문을 던지는 발언을 한 셈"인데다 "노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북한이 이날 오전 함경남도 인근에서 사거리 100㎞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여러 발 발사한 것을 우리 군이 이날 오후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도 제대로 파악을 못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될 조짐이다..라며 "이럴 경우 “정말 이 좋은 배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나치게 유화적인 안보관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안보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고 노통을 까댔다.
그런데 당시 노통의 연설문 전문을 살펴보면 과연 기자가 연설문을 제대로 듣거나 보기나 했는지 의문스럽다. 아니 저런 기사의 게재를 허가한 데스크의 정상적인 글읽기 교육 여부를 심각히 의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고 해야 할까. 대략 이쯤 되면 개한민국의 인문교육엔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예전에 개한민국의 인문계가 죽어간다며 개탄하던 분들이 있었다. 물론 그 분들의 의견은 어느 정도까지는 동의한다. 하지만 주변환경보다는 그 인문교육의 결과물이 저 정도라는 것에 더 큰 원인을 둬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국가와 그 구성원의 관계란 이 국가는 당신의 노력과 재능을 얻는 대신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수준의 관계, 다시 말해 권리와 의무의 수준이 동등한, 다시 말해 양식있는 구성원과 양식있는 국가간의 계약이 가장 21세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저 기술의 실제적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일단 차치하고, 저 기술이 그만큼 대단한 것이라면 저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에겐 그만한 대우를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대우를 제공해준 적이 있었나? 그것이 안되기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
물론 저러한 국가편의주의적 발상 아래에 깔려 있는 국가에 충성하는 국민. 즉 국민 개개인의 입장과 권리는 국가를 위해 무시되어도 좋다는, 전체주의적 발상 자체가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데 개한민국형 전체주의는 나를 뺀 다른 집단의 권리는 무시되어도 좋다는 발상을 깔고 있어 더더욱 나쁘다 하겠다. (하긴 그러니 환빠가 판을 치고 빛나리환웅이 고개들고 다니지.)
그러고 보면 한국 인문학의 수준이 딱 저 정도에 지나지 않아 저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개한민국 인문학은 뒈져도 죽어도 싸다. 아니 뒈져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동부 2차전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좀 나아진 게 유일한 위안일까? 세컨 유닛이 없는 클리블랜드로선 해법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예상대로 2차전도 디트로이트가 가져갔습니다. 변화가 없다면 빗자루질 당하지 않기나 빌어야 할 듯 합니다. 클리블랜드로선 "다행히도" 3-4차전은 클리블랜드 홈에서 옮겨갑니다. 뭔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Digital (or Web) contents가 아니라 content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content가 집합 명사라서 복수형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이유라고 한다. 그래서 컨텐츠는 틀린 표현이고 컨텐트라 불러야 한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나온 뒤 얼음집에서 컨텐트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보았을 때 우마왕도 어 나도 틀리게 알고 있었구나....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뭔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우선적으로 contents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원래는 책·논문 등의 내용이나 목차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네트워크나 케이블 텔레비전, CD-ROM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확대되어 사용중이라고 한다. 즉 앞서의 주장대로 content가 복수명사여서 content라고 써야 한다면 우마왕이 갖고 있는 다수의 영미권 저작들도 해당 단어를 Content로 써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contents라고 쓰고 있다.
이걸로 볼 때 2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웹 컨텐트(혹은 콘텐트)와 퍼블리시된 책에서 말하는 컨텐츠는 다른 단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content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내용이라 한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 컨텐츠란 웹 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이므로 contents가 아닌 content가 맞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므로 content와 contents는 용도에 따라 구분되어 사용할 단어가 된다.
두번째로 양자가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할 때, 다시 말해 content는 맞고, contents는 틀리다...라고 하거나 그 역이 성립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하지만 이것은 에러다. 앞의 상황, 즉 content와 contents는 이미 병용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content라는 단어 자체가 집합명사이기 때문에 contents는 틀렸다는 식의 이야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2차전은 어머니의 신장계열 염증때문에 암센터에 가느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게임이 끝나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경기 영상을 구해본 뒤 포스팅할까 했습니다만 여전히 못구하고 있습니다. play-by-play라던가 기타 정보에 의하면 2차전도 1차전과 유사한 패턴으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
티미 D는 1차전에 이어 Alltime Power Forward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지배력을 보였고, 지노빌리는 1차전에 비해 부진했다지만 17점으로 선방했고, 1차전에선 슈팅가드같았던 파커도 14어시스트로 모처럼 포인트가드스러운 경기를 보였군요. 무엇보다도 오베르토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플레이로 창출했다기 보단 팀메이트의 도움을 잘 받아먹었다고 할 만 한데 아무튼 2차전에서도 14득점을 해냈습니다. 반면 엘슨은 좀 부진합니다. 노비츠키를 막기 위한 7푸터의 필요때문에 영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이 너무 약합니다. 유타는 스탯만으로는 부저가 살아났다는 느낌입니다만 이것이 경기 지배력으로 이어지진 않은 듯 합니다. 이게 티미 D를 상대하기 때문인지 키가 작다는 한계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메멧 오쿠어가 리바운드에 약한 점을 감안하면 역시 전반적인 Depth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데론 윌리암스는 26득점을 기록했습니다만 턴오버가 많아진 것이 문제네요. 분명한 것은 유타의 주전 백코트가 샌안에겐 신장열세라서 2번 자리의 수비에서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간만에 CD를 구매했다. 생각해보면 가요 CD를 산지 얼마나 되었나싶지만 015B와 양파 정도의 네임밸류라면 기대할 만 했다. 그래 아무튼 질렀고, 어제 도착했다. 박스를 뜯고 보니 일반적인 CD와 다른 사이즈의 마치 뭐랄까 한정판을 보는 느낌의 고급스러운(?) 커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양파의 최근 사진을 담은 화보집 비슷한 스타일의 가사집이 들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양파 4집 퍼퓸도 저 모양이었다. 015B 7집의 패키지 컨셉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좀 더 큰 사이즈의 외부 박스에 들어있고, 기존의 CD 가사집 같은 게 들어있었다. 저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과연 CD를 산 건지, CD가 딸린 화보집을 산 건지 조금 헷갈려지더라는 이야기다.
물론 수많은 비슷비슷한 CD속에서 특이한 사이즈라면 일단 눈에 띄긴 하지. 하지만 장기보관에 좋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전혀 아니다. 예전에 구매했던 N.EX.T의 2-2라던가 파일럿 OST가 당시 잠시 반짝 유행했던 CD 2개 높이의 뭔가 특이한 케이스에 담겨 있었는데 이 사이즈 때문에 CD를 눕혀서 보관해야 하므로 파손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문제는 이게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그게 아닌, 절판될 수 있는 것임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러한 음반 패키지는 캐삽질에 지나지 않는다. 음반 패키지란 음반의 메인 디쉬인 미디어를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한 가니쉬여야 한다. 만일 가니쉬가 메인디쉬로 나서겠다면 그에 준한 포지셔닝부터 잡아야 할 일이다. (앨범 메인을 위해 찍은 사진의 가격들이 아까워서 화보집마냥 줄줄이 늘어놓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왜 생기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생산자 중심의 디자인에 너무나 충실한 기업과 디자이너의 얄팍한 마인드에 있다고 하겠다. 물론 그들의 주장대로 비슷비슷한 디자인속에 파묻혀 좋은 음반이 사장될 수도 있다고 찌질댈 수도 있으리라. 만일 그것이 문제였다면 화보 특집이 끼워진 한정판으로 팔았다면 어땠을까?
일전에 누군가가 포스팅해 이오공감에 오른 한정판 공화국이란 포스팅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한정판으로 만들어버리는 개한민국의 얄팍한 디자인 마인드와 싸구려 장사치 속성의 한계에 좌절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심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물론 디자인하는 것들은 그것도 무려 아트랍시고 찌질대겠지만 아트는 결과물이지 의도가 아니다. 기본이 결여된 개한민국 기업과 디자인계의 이뭐병스런 마인드와 그 현실에 다시금 좌절할 따름이다.
피스톤스와 캐벌리어스의 NBA 동부 파이널 1차전은 예상대로, 혹은 예상외로 피스톤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예상보다 양팀 모두 10점 정도 덜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 팬들의 입장에선 빡센 수비농구였다고 자화자찬하던데 솔직히 양팀 모두 슛이 안 들어갔지 빡센 수비농구란 생각은 안 들더군요. 단지 피스톤스가 르브론 제임스를 마치 조던룰 비슷하게 막은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4Q가 그나마 볼 만 했고, 피스톤스에 Z맨을 막을 센터가 없다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만 역시 클블의 수비로는 4Q에서 디트로이트를 막기가 쉽지 않더군요. 디트로이트는 의외로 공격이 안 풀린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빅샷 빌럽스의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것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디트로이트가 먼저 앞서갔습니다.
얼음집은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 뭐 주소까지도 바꿀 수 있으니 닉네임 교체 정도가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가끔 A라고 생각한 사람의 닉네임을 클릭했더니 엄하게 B로 가는 경우, 그것도 꽤나 짜증스러워 하는 인물의 얼음집이라면 제법 낭패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오늘도 다른 사람의 링크를 찍고 보니 젠장....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우마왕은 빤히 읽히는, 한국 드라마같은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랄까나 한국 드라마의 고수라면 작가가 누구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의 플롯, 상황 설정, 갈등구조, 심지어 엔딩의 예상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할 정도로 읽을 수 있다는데 그런 빤한 글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짜증스럽겠는가? 같은 오브제, 같은 테제로 글을 써도 맛있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해도 그 글 속에 진솔함이 묻어나는 사람이라면 의의가 있지만 그 자체로도 가식스러운 사람도 있는 법이다. 아니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모르거나 그 점을 모른 척 한다는 데 있겠다.
바로 오늘 새벽에 스퍼스와 재즈의 NBA 서부 파이널 1차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스퍼스가 100-108로 1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스탯만을 보면 각축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1~2Q 스퍼스의 미칠듯한 포스를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스퍼스는 2Q까지 유타를 36점으로 묶었습니다. 뭐랄까 다음 경기에서 독품고 덤비거나 아예 포기하면 미안하니 후반에는 좀 풀어주자...라고 보였을 정도의 극강포스였지요. 단순히 스탯만으론 판정할 수 없는 경기...라는 게 무엇인가를 보여줬다...랄까요? 아무튼 경기 자체는 플옵모드 스퍼스의 힘을 보여준 압도적인 것이었습니다만 경기가 새벽 4시 반부터 시작한 바람에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하루종일 고생했습니다. 2차전부터는 새벽이 아닌 오전 10시 무렵에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기둥 티미 D는 39분을 뛰며 27점 10리바운드를, 파커는 21점 6어시스트(6 턴오버는 덤 -ㅁ-)를, 무엇보다도 세미파이널 4차전부터 각성하기 시작한 마누 지노빌리는 오비완 모드를 시전하며 23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극강 포스에 수혜를 입은 것이 파블리시오 오베르토였는데 티미 D, 마누, 파커가 돌아가면서 킬 패스를 시전하여 10득점을 몰아주더군요. 뭐랄까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버저비터에 나온 DT의 Dream Time을 뛰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에 비해 카를로스 부저와 메멧 오쿠어는 완전히 농락당했다고 밖엔 쓸 수 없더군요. 하지만 재즈에는 앞서의 예상에서 걱정하던 데론 윌리암스가 34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2차전부터는 마누를 붙이는 게 좋을 거 같더군요.
NBA 플레이오프, conference semi-final를 포스팅할 때는 게임 6에서 4-2 정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승리, 게임 6에서 4-2 정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승리, 게임 6(혹은 게임 7)에서 4-2 (or 3) 정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 업셋 기념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워리어스의 4-2 승리라고 예상했었는데 골스 예상은 틀리고 (유타 재즈가 4-1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왔습니다.) 나머지는 비슷하게 맞았네요.
이제 2006~2007년 NBA 플레이오프도 네팀 남았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죠.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가 맞붙을 서부 파이널에선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게임 5에서 4-1로 이기고 NBA 파이널로 갈 거라 예상합니다. 유타의 인사이더, 부저나 메멧 오쿠어가 티미 D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데다 심지어 부저는 신장에서 오베르토나 엘슨에 우세하지도 않습니다. 오쿠어는 신체 사이즈나 득점력은 좋습니다만 수비는 그다지...군요. 2번도 신장에 기인한 미스 매치때문에 마누를 막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단지 파커가 막을 데론 윌리엄스가 좀 문제네요. 파커가 훌륭한 페네트레이터지만 데론은 파커 못지 않은 스코어러고, 훌륭한 패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패스를 유타의 다른 팀원들이 얼마나 받아먹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어쨌거나 스퍼스는 댈러스를 피했고, 또다른 난적 피닉스를 꺾고 올라왔습니다. 더 이상 올해의 스퍼스를 막을 팀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체력이겠지요. 뭐 길어지면 게임 6에서 4-2, 하지만 그 못지 않은 정도로 빗자루질도 가능할 듯 합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맞붙을 동부 파이널에선 피스톤스가 게임 6에서 4-2 정도로 이겨서 올라갈 듯 합니다. 비록 르브론 제임스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Z맨이나 드류 구든, 그리고 바레장으론 라시드 월라스, 크리스 웨버가 합류한 디트로이트의 유기적 인사이드를 뜷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뒤집는다면 7푸터가 없는 디트로이트의 인사이더로는 캐벌리어스의 높이에 대항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천시와 립의 백코트가 캐벌리어스의 백코트보단 한 수 위이기 때문에 4-2 정도로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점칩니다.
S-ATA HDD의 증설을 위해 카드를 달고 보니 파워서플라이가 제공해주는 전력이 부족해지더군요,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케이스 쿨러가 먹는 전력량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케이스를 바꾸기 전부터, 아니 이 시스템의 도입 처음부터 부족하게 느껴지던 파워의 용량부족때문이었죠. 그러던 와중에 어제 S-ATA Card 디바이스 매니저가 언플러그드 된다고 찌질대면서 여섯번이나 리부팅되기에 견디다 못해 결국 파워서플라이를 바꿨습니다.
케이스와 동일한 마이크로닉스의 the Perfect Combi입니다. 출력은 무려 620W고 아래 그림처럼 스마트 케이블 방식, 즉 설치된 디바이스에 따라 전원케이블을 꽂는 방식이죠.
아무튼 파워서플라이를 바꾸니 시스템이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로서 메인에 사용하던 델타의 400W 파워는 서브로, 서브에서 쓰던 350W 파워는 예비, 혹은 방출로 돌아갈 듯 합니다.
릇끌레르, 샤알 B-1에 이은 정통 프랑스 차량인 셈입니다. 트랙터라는 게 좀 의외인데 아마도 앞의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현지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거 같습니다. 기왕 할거면 소무아 S-35 같은 걸 내놓길 바랬습니다만 이 녀석도 나쁘진 않네요. 그러고보면 프랑스군 차량들은 성능이 별로라 그렇지 특이하게 생긴 아이템은 많거든요. 타미야의 다음 프랑스군 아이템은 뭘까 궁금하네요. 로렌슈레페? 아니면 FCM, 혹은 르노 R-35?그것도 아니라면 설마하니 샤알 D-2?
헤쩌 중기형입니다. 동사의 1/48 키트를 스케일 업한 녀석인 듯 합니다. 용가리에서 나왔던 지휘차량과 유사한 모델입니다만 지휘기능은 없는 차량이죠. 약간 김을 빼자면 이 패턴의 헤쩌는 워낙 유명한(아마도 공식 촬영된) 차량의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그 차량의 아이들러 휠은 키트처럼 초기형이 아니라 8 Hole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대로의 모델은 못 본 거 같습니다. 듕켈겔프 단색으로 밀어붙인 중기형이 있었던 건지, 추후에 초기형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인지 좀 불분명하군요.
런너 사진입니다. 여전히 펜더 부분은 수정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호전차처럼 별도 부품으로라도 재현되길 바랬었는데.... 뭐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네요.
아마도 가장 정확한 모양새의 헤쩌 스프로켓이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습니다만... 3400엔은 조오금 비싼듯도 합니다. 갑자기 용가리 수입하는 모 사에서 헤쩌 가격을 단지 저 이유로 올려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건 아닐까 싶은 우려가 들기도 하는군요.
용가리가 3호전차 J형을 처음 내놓은 것은 군제 하이테크 시리즈의 금형을 바탕으로 일부 부품을 개수한 임페리얼 시리즈였습니다. 그게 1993년인가 1994년이니 제법 오래된 이야기군요. 그리고 마침내 1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3호 J형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3호돌격포 G 초기형을 봤을 때 이 키트의 발매를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실체화되니 기분이 좋네요. 이번 키트의 특징이라면 역시 5cm/L42 kwk38과 5cm/L60 kwk39를 선택하여 조립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J 이후의 3호전차를 만들기 위해 타미야의 L을 몇 개 정도 구매하려 했었는데 당시 재고가 없어서 2개 구매로 끝낸 기억이 있습니다. 만일 예정대로 다 샀다면 조금 배가 아팠을 듯 합니다만 이제 그녀석들은 맘편히 M과 N으로 돌릴 수 있겠네요.
예전에 나온 티거 후기형을 다시 한 번 업데이트한 키트입니다. 일종의 유사신제품이죠. 모 포럼에선 궤도에 관심을 두던데 우마왕의 입장에선 포스터 아래쪽에 놓여있는 최후기형 생산 차량에서 사용했다는 소형 아이들러 휠이 눈에 띄는군요. 예전, 그러니까 타미야 MM146 티거 후기형이 나왔을 무렵에 모델카스텐에서 화이트 메탈이던가, 인젝션이던가로 찍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크게 눈에 띄는 아이템이 아닌지라 구매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포함된다니 즐거운 일입니다. (단지 돈이 들 뿐이죠.)
그러고보면 이전에 다른 메이커들처럼 절판 재판하는 거 보다는 용가리가 하는 이런 식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여 부분적으로나마 수정하는 게 구매자 입장에선 지름을 합리화할 수 있겠죠. 그러고보면 확실히 용가리의 기획력만은 대단합니다. 단지 손이나 지식이 그 기획력을 못 쫓아갈 뿐이죠.
작년이던가 M1A2 SEP을 만들겠다고 M1A1 AIM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구매하고 나니 용가리 사이트에 신상품으로 뜨는 바람에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던 기억이 있군요. 뭐 아무튼 M1A1 AIM을 부분 개수한 녀석이겠지만 M1A1 AIM이 워낙 초호화키트였던지라 A2SEP 부품만 제대로 재현되었다면 제법 만족할만 한 키트가 될 듯 합니다. 아무튼 이 녀석이 발매됨으로서 타미야 M1A2의 입지가 더더둑이 좁아지겠군요.
5월 18일을 말할 때, 특히 모 지역에서 이제 그만 울궈먹어라...라고 할 때 마다 나는 그 날, 그 일이 니들이 사는, 혹은 니들이 태어난 그 곳에서 벌어졌던 일이었기를, 아무리 그래봐야 지가 사는 곳에서는 저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니들의 오만한 희망이 무참히 깨지기를 진심으로 빌어 마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빨갱이의 준동에 넘어갔던 것이라 매도하고, 그냥 단순한 역사적 비극이었다고, 이제 대강 잊어라...라고 이해해주는 척 하며 덮고 가자고 하고 싶다.
그렇게 국가 구성원에 대한 권력기구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그 시각에 현실의 대못을 박아줄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광주 사태가 무엇인지, 그것이 가져다주는 위협이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게 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할 따름이다.
아 저말고 어무이 말입니다. 오늘은 3개월마다 하는 전이여부 검사를 하는 날이란 이야기죠. 원래 오늘 CT 검사는 오후 2시였습니다. 그리고 CT는 정확한 촬영을 위해 최소 6~8시간 금식을 요구하지요. 문제는 어머니가 당뇨가 제법 심하신데다 혈액 및 소변검사를 위해 금식하고 갔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4시간 정도 더 금식을 하면 아무래도 쓰러지실 거 같더군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하니 CT 촬영실에 연락해보겠다더군요. 다행히 그쪽 일정이 비어 바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내일은 3개월마다 한 번씩 하는 두번째 정기면담입니다. 지난번처럼 야밤에 또 CT질하러 가지 않고 무탈하게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2005년만 해도 인젝션 키트로 헤쩌를 발매하던 회사는 용가리뿐이었다. 물론 이탈레리에서도 헤쩌가 나오고 있었지만 발매된 지 20년 이상 지난 물건이었던지라 발매 당시의 기준으론 어떨지 몰라도 1995년 당시 발매된 드래곤의 헤쩌에 비하자면 거의 완구 취급해줘도 좋을 수준이었다.
이탈레리의 후기형을 베이스로 부품을 디테일 업하고, 동사의 레진 메이커로 잠시 존재했던 기린의 이름으로 출시된 38t 차대의15cm 자주보병포 그릴레 Ausf.H의 로드휠을 필두로 한 초기형 부품들, 조금이지만 에칭 부품, 연결식 궤도까지 들어있음에도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용가리표 헤쩌는 나름대로 충격이었다. 이어 후속작으로 중기형/화염방사차량이 나오면서 이탈레리 헤쩌의 위상은 완전히 잠식당해버렸다. 심지어 나중에는 진짜 중기형이라 할 만한 지휘차량형까지 나왔다.
용가리 헤쩌는 타미야가 건드리지 않는 아이템이자, 당시 인젝션으로는 유일한 헤쩌 키트로 자리했지만 용가리가 지금만큼의 실력과 열의를 갖고 있던 시대는 아니었던지라 정보, 금형제작 및 사출등 모든 영역에 걸쳐 제법 문제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사실상 유일한 헤쩌 인젝션 키트였던 지라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해도 대안이 없었다. 만약 이를 포기하면 이탈레리 헤쩌를 개수해야 하는 데, 그게 더 노동집약적 작업이란 건 안 봐도 비디오인 것이다.
하지만 바로 작년 그동안 에칭메이커로 명성을 쌓아왔던 체코의 에듀아드가 새로운 초기형 키트를 내놓으면서 용가리의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단지 국제 시세로 80달러 정도 되는 가격이 문제였지만 드래곤보단 선택의 폭이 넓은 부품구성(특히나 드래곤 중기형의 밀핀자국이 "선명히" 보이는 6 Hole식 아이들러를 교체해버릴 수 있도록 3종의 아이들러 휠을 추가로 넣어 용가리의 굴욕을 이끌어낸 것은 대단했다), 투명 부품으로 재현한 광학기재, 거기에 일부 에칭까지 들어간 구성은 80달러라는 가격이 결코 아깝지 않을 수준이었다.
그래도 이 키트 또한 분명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우선 모든 인젝션 헤쩌 키트가 공통적으로 달고 있는 문제인 차체 후부의 펜더다. 실차와 모양이 전혀 다르다, 역시 베이스에 깔려 있던 이탈레리의 대충대충신공이 작렬한 때문이지만 드래곤도 에듀아드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극복하진 못했디. 다행히도 아베어나 보이저에서 나온 에칭제 별매부품들을 사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심지어 보이저의 에칭은 가격적으로 꽤나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궤도다. 사진으로 남아있는 초~중기형 헤쩌는 얄짤없이 초기형 궤도를 감고 있다. 문제는 이 키트에 들어있는 궤도 또한 후기형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개발 초창기 드래곤의 키트를 참고하다가 드래곤이 저지른 실수를 그대로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초/중기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모델카스텐이나 프리울의 제법 비싼 별매 궤도를 둘러야 한다는 이야기고(헤쩌에선 프리울보단 모델카스텐을 추천하는데 헤쩌의 궤도가 그렇게 크고 넓지 않은지라 화이트 메탈로 만들어진 프리울 궤도는 의외로 잘 변형되기 때문이다.) 둘 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그런데 구축전차형을 만들려는 사람이라면 굳이 에듀아드 키트를 쓰지 않고 드래곤 초기형을 베이스로 만들어도 충분하다. 굳이 인테리어나 그런 게 필요하지도 않은데다 웬만한 문제가 있는 부품은 각종 소재의 디테일업 부품을 사용하여 치환할 수 있기에 그 베이스가 에듀아드냐, 용가리냐...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가리 헤쩌로 만들 초기형/혹은 중기형에 모델카스텐 궤도를 감기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대체 어째서 이런 생각이 들까? 아무래도 타미야에서 새로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기 때문일까?
사진으로 보듯 돌격포란 3호전차의 차대에 장갑이 둘러진 전투실, 그리고 대전차 전투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론" 보병부대가 마주칠 장애물을 격파할 수 있는 직사화력 지원을 위한 7.5cm 포를 장비한 보병을 위한 직사화력지원용 차량입니다.
그에 비해 대전차자주포는 위의 사진의 로렌 견인차에 4.7cm 대전차포를 단 물건처럼 발을 달아놓은 대전차포에 불과한 장비입니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예고 실제로는 아랫사진처럼 최소한의 장갑은 단 물건이 좀 더 많이 쓰였습니다.
위 사진의 녀석은 1호전차 차대에 체코제 4.7cm 대전차포를 단 대전차자주포입니다.
소련에 침공하고 보니 KV에 T-34가 몰려나오는지라 당장 장포신 75mm PAK(StuK)40을 올릴 수 있는 돌격포가 대전차장비로 전용됩니다. 물론 잘 아시듯 장포신 75mm을 장비하지 못한 차량들은 일선 도태의 길을 걷게 되죠.
이렇다보니 보병을 위해서 새로운 화력지원차량도 만들어줘야 했던 겁니다. (실제로 StuH 42라는 이름으로 돌격포 차대에 105밀리 야포를 단 차량이라거나, 4호전차에 15cm 보병포를 단 브룸베어같은 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젠 대전차장비가 되어버린 StuG에 더해 StuH, 브룸베어까지 만들다 보니 정작 재정비해야 할 전차부대의 장비 수급이 엉망이 되더란 말이죠. 기갑병과에서 이 차량들의 생산을 관리하면 모르겠는데 돌격포는 포병병과에서 관리하는 포병장비다 보니 새 장비를 만들어야 하는 데도 차대를 놔주지 않는 겁니다. 어차피 전시 상황에선 어느 병과나 장비정수는 부족하니까요. 거기에 대전차포나 대전차자주포가 장갑이 빈약하다보니 이를 운용하며 최일선에서 적 전차와 부딪히게 되는 전차엽병부대의 피해가 돌격포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로 구데리안이 꼼수를 써서 만든게 구축전차입니다. 이것은 장비 용법상 돌격포와 다를 게 없지만 기갑병과에서 통제할 수 있는 무기였거든요. 뭐 성능은 전차형과 일장일단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기갑사단의 주력 장비는 전차고, 그리고 기갑사단 예하에 전차엽병부대나 이를 지원해 줄 기갑척탄병부대가 없는 건 또 아니었기 때문에 일선에서 환영받았죠.
가령 4호구축전차 장포신형만 해도 대전차자주포에 비해 두터운 장갑을 갖고 있어서 생존성이 높아진데다 화력은 판터와 동급이라 웬만한 적 전차는 돌격포보다 손쉽게 격파할 수 있어서 나스호른 운용부대가 시간이 지나면 4호구축전차 랑으로 장비를 전환할 정도로 신뢰받았고, 판터와 함께 최우선 생산장비로 지정되어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판터의 차대에 페르디난트/엘레판트 쾨니히스티거와 동급의 주포인 88mm/L71을 장비한 야크트 판터는 어떤 연합군 전차도 아웃레인지에서 때려부술 수 있는데다 미션까지 교체하면서 주행신뢰성이 향상되어 그야말로 궁극의 구축전차로 부를만 했습니다"만" 400대가 좀 안되는 적은 생산량으로 전황 자체를 뒤집을 무기는 못 되었군요.
p.s... 생산수량 문제는 내일 업데하겠습니다.
p.s... 굳이 최초라는 점을 따져보자면 제656중전차엽병연대 예하 제653/654중전차엽병대대에서 운용했던 페르디난트/엘레판트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페르디난트 /엘레판트나 이를 뒤이은 야크트티거나 워낙에 특이한 위치를 점하는 장비였으니 패스하기로 하지요.
아무리 동인물의 2차저작권(창작권이라고 주정하는 행태도 봤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실 때는 술을 깨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운운하며 존재의의를 요구해봐야 그 동인물이란 본질적으로 창작물(나아가 창작자)라는 숙주에 빌붙은 기생체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동인물의 폐해는 해적판이랑 그다지 다를 게 없단 이야기랄까요? (좀 더 까칠하게 보자면 해적판보다 더더욱 나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작의 캐릭터를, 스토리를 원작자가 아닌 엉뚱한 작자가 난도질치기까지 하니 말이죠. 캐릭터를 창작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는 변명 또한 낭패.... 결국 원작자의 창조적 베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지요.) 아 하나 예외적으로 인정해줘야 할 상황이라면 원저자 스스로가 하는 동인질. 자신이 만든 스토리로, 캐릭터로 뭔 짓을 하건 타인이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외엔 원저자의 허락이 없는 한 모두 기생체에 불과합니다. 그 점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물론 우마왕은 동인행위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좀 더 시야를 넓혀 보자면 그건 세상의 부정적 상황, 즉 세상의 절반을 부정한단 이야기와 마찬가지니까요. 부정한다고 없어질 것(아 우마왕이 부정해서 없어질 일이라면 부정하고 싶긴 합니다.)도 아닌 이상 이미 존재하는 걸 부정하는 건 무의미하죠. 단지 우마왕이 지적하는 건 단죄를 하겠다고 나선 자들의 논리도 그만큼 빈약하단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진흙탕속에서 내가 더 깨끗하네, 내가 더 깨끗하네 싸워봐야 흙탕물속 미꾸리로 보이는 건 둘 다 마찬가지랍니다.
p.s... 남들은 재고정리에도 바쁜데 수백씩 번게 왜 문제가 안되냐.... 라고 찌질대던 동인녀도 있던데 말이삼. 그 이야기는 결국 자기는 그만큼 팔릴 글을 못 쓰는데 티꺼운 누구는 그만큼 팔았으니 배가 아프단 이야기잖삼? 타인의 비난에 힘쓸 시간에 스스로의 글 쓸 능력을 키우는 게 더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드삼. 무능한 자의 질투만큼 치졸하고 찌질스러운 것도 없는 법인데..... 여햏이니 괜찮아...도 아니고... 참..
이오땡감을 타고 모 이누이의 얼음집에 들어가봤다. 어디선가 보았던 레이아웃, 소개문. 과연 예전에 의외의 검색어로 들어가봤던 그 곳이더라. 글쎄 또 한 번 보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한 번쯤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다.
그는 특정집단에 대해 엄청난 반감을 갖고 있었다. 물론 그 집단을 자처하는 찌질이들에게 데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이게 또 어인 일인지, 그 특정집단이 어떠어떠해서 - 지적현시, 오탁후질. etc로 정리될 법한 - 싫다면서도 그 이누이의 행동이란 것이 관심의 "키워드만 다를" 뿐, 아니 의식적으로 부정하고 있을 뿐 그 특정집단과 별반 다를 게 없더란 말이지. 뭐랄까 동류혐오랄까? 뭐 상상력을 더해 그 이누이가 해당 집단을 싫어하게 된 이유를 부정적으로 보자면 "그 이누이가 저렇게 된 것은 혹여 이전에 뭔가에 대해 지적 과시를 했다가 그들이 제시하는 (소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것 같은) 정답에 밀려 어이없이 깨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될 지경이니 말이다. 만일 그 이누이가 특정 집단이 한 어떤 행동때문에 반감을 느낀 거라면 자신은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거 아니겠는가?
뭐 어쨌거나 현재 그 얼음집은 해당 이누이에겐 다행하게도 이전 글들이 많이 지워져 조금 부드럽게 보인다. 때문에 처음 들어간 사람이라면 그나마 볼만한 상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의 모습을 보았던 입장에선 그다지...싶기도 하더라.
아무튼 저런 것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글에 대해 반론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결국 그 사람의 Depth가 아닐까 생각한다. Depth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없이 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결국 알량한 지식의 현시에 불과할 뿐이고, Depth를 수반하지 못하는 지식 현시는 언젠가 돌아와 뒤통수를 치는 법이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모 사건에서 보여준 모 이누이의 행태가 생각났다. 아무리 그가 자신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할 주제에 대해 글을 남겼다는 것은 자신의 글이 주제에 대한 일정한 범위의 지식을 기반으로 쓰여졌다고 읽어달라는 의미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론이 걸렸다는 것 자체를 자신에 대한 매도로 받아들이는 태도란 그다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더군. 의견 자체의 팩트에 대한 반론을 자신의 존재에 대한 매도로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인문학적 소양의 부족, 혹은 결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뭐 그러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데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아무리 넷이 Delete/Reset이 쉬운 공간이라지만 그 너머에 있는 것은 결국 인간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p.s... 이런 글 쓰면 자기 얘긴줄 알고 엉뚱한 사람이 찔려서 반응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